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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보조석에 앉은 최종한은 뒤쪽에 앉아있는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이강현의 가죽을 겁질째 벗기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이강현은 핸드폰을 보며 최종한의 눈빛 따윈 아예 신경 쓰지 않았다.

최종성이 최종한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형, 그렇게 쳐다보지 마, 이따 저놈이 진짜 일을 그르치게 되면 그때 가서 혼내줘도 늦지 않잖아.”

“저놈은 분명 우리랑 장난하고 있는 거야, 저놈이 진짜 원일그룹 사장님을 만나게 해주면 세상엔 불가능이란 없을 거야.”

최종현이 최종한을 노려보자 최종한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30분후, 차는 원일그룹 앞에 멈춰 섰다.

마침 최종현은 여러 매니저들이 손승철을 에워싸고 원일그룹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저 분이 손 대표님이셔, 나 손 대표님 만나 뵈어야겠어.”

최종현은 먹잇감을 포착한 포식자마냥 달려 나갔다.

최종한과 최종성도 최종현의 뒤를 따랐다.

이강현은 손승철의 뒤모습을 보더니 머리를 저으며 다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최종현을 비롯한 세 사람의 갑작스러운 모습에 손승철은 깜짝 놀랐다.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야? 경호원!”

“손대표님, 저에요, 저 최종현이에요, 황지 개발건설 계약서 저랑 체결하셨잖아요, 기억 안 나세요?”

최종현은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올렸다.

손승철은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말을 이어 나갔다.

“당신이군요, 전 너무 급하게 달려오시길래 강도인 줄 알았어요.”

“제 잘못이에요, 용서해 주세요, 요즘 통 소식이 없으셔서 이렇게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최종현이 웃으며 말했다.

손승철은 최종현을 힐끗 보며 말했다.

“뭘 그렇게 급해 해요, 이번 안건은 사장님한테 사인받아야 하는 건이라 저한테는 권한이 없으니 돌아가셔서 소식 기다리세요.”

“손 대표님 저희 올라가서 얘기 나누실가요?”

최종현은 허리를 더 굽히며 공손하게 제의를 해왔다.

손승철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30분 드릴 테니 말씀해 보세요.”

“손 대표님 고맙습니다.”

최종현은 마치 경호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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