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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뭐 하는 거야? 여기는 무연 구역인데 담배를 피우면 어떡해?”

왕대용은 최종현을 향해 소리쳤다.

최종현은 속으로 자기가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걸 알아채고 황급히 담배를 거두고 웃는 얼굴로 말했다.

“방금 몰랐어요. 안 피울게요. 안 피울게요.”

“형, 작은 이모가 뭐래? 되는 거야?”

최종한은 조급하게 말했다.

“막내 이모가 이강현이 진성택을 찾아 원일그룹 사장과 약속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인생이니?”

최종현은 씁쓸하게 말했다.

그 병신이 정말 진성택과 관계가 있다니, 그것도 아주 깊은 관계라니. 최종현은 속으로 이강현이 너무 부럽고 질투가 났다.

‘나도 진성택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인생이 얼마나 다채롭게 변할 것인가? 진선택이란 인맥만 있다면 여기서 거지처럼 원일그룹 사장님을 기다리지 않아도 될 텐데. 하지만 이강현 그 병신은 이렇게 좋은 인맥이 있는데도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하고 기회만 낭비했잖아.’

최종현은 생각할수록 운명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 같이 유능한 사람이 왜 그렇게 좋은 인맥이 없는지 분개했다.

최종한과 최종성은 모두 멍해졌다. 두 사람은 모두 최할아버지의 생일잔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 그때도 진성택 때문에 이강현에게 무릎을 꿇었었다.

그때 무릎 꿇은 게 두 사람의 마음속에서 가장 치욕적인 일이었다. 그 치욕적인 장면을 떠올리면 두 사람은 모두 주먹을 꽉 쥐고 지금 바로 이강현 앞에 달려들어 이강현을 호되게 한바탕 때리고 싶었다.

“젠장, 그 병신이 정말 진선택과 관계있어? 기껏해야 진성택의 개일 텐데, 지금 우리를 난처하게 하다니.”

“반드시 그 병신에게 본때를 보여줘서 더 이상 날뛰게 해서는 안 돼. 진성택을 아는 게 뭐가 대단하다고?”

최종한과 최종성은 분개하며 말했다. 최종현은 손을 흔들며 눈을 감고 말했다.

“모두 참아라. 개발 일이 처리되기 전에 이강현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 만약 너희들이 이강현에게 미움을 사서 개발 일을 망친다면, 나는 너희들의 행위를 할아버지에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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