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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최종현은 멍하니 있다가 손을 뻗어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날 불렀어요?”

“당신 이름이 최종현이야? 맞다면 당신 부른 거야.”

왕대용은 나른하게 말했다.

“나예요, 나예요.”

최종현은 두 걸음 더 걷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꼼꼼하게 옷을 정리한 뒤 최종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 어때? 이상하지 않아? 처음 만나는데 실례하면 안 되지.”

“괜찮아요. 형님 긴장하지 마세요. 왜 새 신랑처럼 긴장하고 그러세요?”

최종한은 농담으로 말했다.

“넌 몰라.”

최종현은 말을 마치고 사장실로 향했다.

최종한과 최종성도 따라 들어가려 했지만 모두 왕대용에게 가로막혔다.

사장님께서 최종현만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기다리시죠.”

“우린 최종현의 친동생인데 왜 들어갈 수 없어요?”

최종한은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최종현은 고개를 돌려 최종한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너희들은 들어오지 말고 모두 밖에서 얌전히 기다려.”

최종한은 어쩔 수 없이 입을 삐죽거리며 최종현이 사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문에 들어서자 최종현은 호화로운 인테리어에 놀랐다. 전부 최고급의 수입재료였다. 최종현은 생각했다.

‘1평방 메터의 인테리어 비용만 해도 만원에 달할 것 같은데.’

자단목의 책장과 책상 세트를 본 최종현은 눈이 동그래졌다.

최종현의 눈빛은 자단목 책상 뒤에 있는 큰 의자에 고정했다. 이강현의 뒤통수를 바라보던 그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왜 뒤통수로 나를 대하는 거야? 설마 신비한 부자 이 선생이 나한테 무슨 불만이 있는 건가?’

최종현은 생각할수록 가슴이 두근거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살짝 떨었다.

“이,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최종현이라고 합니다. 사장님 회사와 총 개발 협의를 체결한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최종현은 긴장된 말투로 자기소개를 했다.

이강현은 핸드폰을 놀며 최종현의 말을 듣지도 않았다.

이강현이 계속 말을 하지 않자 최종현은 가슴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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