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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짝짝짝.

최종현은 연속으로 자신의 뺨을 때려 눈앞에 별이 보이기 시작해서야 손을 멈췄다.

“이 사장님, 내가 잘못했어요. 우리 최가가 잘못했어요. 이 사장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우리에게 뉘우칠 기회를 주세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최종현이 몸을 굽혀 말했다.

“태도 하나는 좋네. 착공 날짜는 요 이틀 안에 정해질 거고 선불금은 내일 재무가 보내줄 거야. 품질 잘 보장해. 만약 품질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긴다면 그땐 가만 안 둘 줄 알아.”

이강현도 최종현을 어떻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 마침 최종현도 잘못을 인정하고 태도가 좋았기 때문에 이강현은 최종현을 난처하게 아지 않았다. 고운란의 사촌 오빠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최종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사장님 걱정 마세요. 제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 주세요.”

“이 문을 나가면 사무실에서 본 것을 모두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강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최종현을 바라보았다.

최종현은 멍하니 있다가 손가락을 들어 하늘에 맹세했다.

“내가 당신의 신분을 다른 사람에게 누설한다면 천벌을 받을 게요”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최종현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 사장님, 밖에서 기다릴까요?”

최종현이 낮은 소리로 물었다.

“아니, 됐어.”

이강현이 대답했다.

최종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몸을 굽혀 뒤로 물러나가 사무실 문 옆에 이르러서야 허리를 폈다.

문을 열고 사무실을 나선 최종현은 모든 것이 환상처럼 느껴졌다. 모든 게 불가사의하게 느껴졌다.

최종한과 최종성은 급히 최종현한테로 다가가 상황을 묻기 시작했다.

“형님, 어떻게 됐어요? 희망이 있습니까? 이강현 그 병신은요? 왜 형님과 함께 나오지 않은 거예요?”

최종현이 물었다.

최종현은 눈을 부릅뜨고 최종한을 보며 엄숙하게 말했다.

“앞으로 이강현에게 공경하게 대해! 병신이라고 하지 말고 매제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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