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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고건민은 침묵했다. 이강현이 한 말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도 반박할 수 없었다.

최순은 고건민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망설이다 말했다.

“이강현, 넌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니? 나는 그 땅이 우리 집의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 건데 왜 공짜로 그 사람들한테 줘야 하는데? 우리한테 득이 될 게 뭐가 있다고?”

“당신.”

고건민은 최순을 쳐다보면서 그가 한 말에 대해 다소 불만스러워했다.

“내가 뭐? 내가 이러는 것도 다 우리 집을 위해서잖아.”

최순은 당당하게 말했다.

“이 땅은 가문에서 필요한 땅이야. 우리가 숨기고 내놓지 않으면 남들이 손가락질할 거라고.”

고건민은 초조한 말투로 말했다.

“이런 일은 아무리 해명해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 거기다 만약 고민국 그 사람들이 이야기를 만들어서 뿌리면, 나 고건민의 체면은 어떡하라고?”

자신의 체면을 위해 고건민은 차라리 토지를 가문에 넘겨줄지언정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싶지 않았다.

최순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흥! 손가락질할 게 뭐가 있어? 지금은 모두 가난한 사람을 비웃지 누가 이런 거로 사람을 비웃어? 이 땅을 주고, 앞으로 유산도 상속받지 못하면 우리는 그야말로 거지가 되는 거야.”

“그래도 손가락질당할 수는 없잖아. 정말 그렇게 된다면 우리 가족은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될 거야. 이 일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어. 난 이미 결정했어, 반드시 가문으로 넘겨야 해.”

고건민은 가장의 위엄을 내세워 최순이 사리사욕으로 자신의 명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최순은 화가 나서 고건민을 바라보면서 정신 차릴 수 있게 고건민을 세게 꼬집고 싶었다.

“당신 왜 그렇게 멍청해? 명성이 돈이 돼? 당신이 정말 그렇게 하면 당신 큰형이 좋다고 배 그러안고 웃겠네.”

“아버지, 어머니, 이강현의 의견도 좀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아무리 그래도 이 땅이 이강현 건데.”

고운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최순은 눈이 밝아지며 이강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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