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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최종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최종한의 건의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 이강현에게 전화를 걸려니 최종현은 면목이 서지 않는 것 같아 최순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강현에게 전화하는 건 됐고, 내가 이모에게 전화할게.”

최종현은 핸드폰을 꺼내 최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최종현은 웃으며 말했다.

“작은 이모.”

“종현아, 어떻게 됐어? 이강현이 너희들을 데리고 원일그룹 사장을 만났니?”

최순은 조마조마한 말투로 물었다.

“아, 아직 못 만났어.”

그 말을 들은 최순은 벌떡 일어서더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마음속으로 이강현을 욕했다.

“이강현 그 병신 대체 일처리를 어떻게 한 거야? 종현아, 넌 어떻게 됐어?”

“작은 이모, 일단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봐. 우리가 방금 이강현과 약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지금 이강현은 원일그룹의 사장실에 들어갔는데 우린 못 들어간 거야.”

최순은 크게 한숨을 내쉬며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그렇구나. 이강현 그 병신은 일을 어떻게 처리한 거야? 어떻게 너희들을 밖에서 기다리라고 할 수 있어? 대체 무슨 뜻이야?”

최종현은 멍해졌다. 그도 이강현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다만 그들의 결정권은 이강현 손에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내 생각엔 그가 우리에게 복수하는 것 같아. 나도 방법이 없어서 이모한테 전화한 거야. 이모가 이강현에게 전화해서 우리를 좀 도와달라고 얘기해 줘. 더 이상 문제 일으키지 말고.”

최종현은 완곡하게 말했다.

“부탁할 일 있으니 최종현은 이강현의 나쁜 말을 할 수 없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최순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챘다.

‘이강현이 거짓말해서 내 체면을 잃게 한 것만 아니면 돼.’

사실 최순은 이강현과 최종현 사이의 갈등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런 거구나, 내가 그 병신에게 전화해서 말해볼게. 하지만 네들도 참, 아무리 이강현이 병신이라고 해도 네들과 원일그룹 사장님이랑 만나게 하려고 진성택까지 찾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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