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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잠깐만 기다려, 내가 전화해서 물어볼게.”

손승철이 전화를 들려고 하자 책상 위의 전화가 갑자기 울려 손승철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손승철입니다.”

자기소개를 한 뒤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은 손승철은 엄숙하면서도 공손한 표정으로 변했다.

“네, 알겠습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손승철은 전화를 내려놓고 문서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먼저 나가주시겠어요. 나는 사장님께 최근 상황을 보고해야 해서요.”

“그쪽 사장님 정말 계세요?”

최종현은 잠깐 넋이 나갔다가 자기도 모르게 이강현이 생각났다.

‘설마 이강현이 정말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그런데 그 병신은 또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을 알게 된 거지?’

최종현이 멍해졌을 때 손승철은 이미 멀리 갔고 비서가 들어와 공손하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손 부장님 사무실에서 나가주시겠어요? 문을 잠가야 해서요.”

최종현은 정신을 차리고 이마를 세게 두드리며 말했다.

“손 부장님께 부탁한다는 걸 깜빡했네. 빨리 날 부축해서 돌아가. 오늘 반드시 원일그룹의 사장을 만나야 해.”

최종현은 또 사람들의 부축하에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이때 손승철은 이미 사장실에 들어갔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최근 회사 운영 상황을 보고하겠습니다.”

손승철은 공손한 표정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아직 건설도 펼쳐지지 않았는데 보고할 게 뭐가 있어? 방금 최종현이 널 찾아왔지?”

이강현은 눈썹을 올리며 물었다. 손승철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요즘 착공 시기를 빨리 정해야 한다고 저를 자주 찾아옵니다.”

“응, 이 일은 상관 안 해도 돼. 자료 내려놓고 돌아가. 내 일정만 기다려.”

이강현은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네네, 알겠습니다.”

손승철은 자료를 내려놓자마자 몸을 돌려 나가면서 생각했다.

‘이강현이 불쾌해 보이는데 혹시 최종현 때문인가?’

사무실 문을 나선 손승철은 두 발자국도 걷지 못하고 급히 달려온 최종현 일행을 만났다.

최종현은 손승철의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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