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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전화를 끊은 최종현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강현의 미움을 사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형, 왜 떄려?”

최종한이 얼굴을 감싸며 물었다.

“너 생각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 여기서 병신이라는 말이 나와? 너야말로 멍청이야, 머리 좀 굴려봐, 우리 모든 희망이 지금 이강현한테 달려있잖아!”

최종현은 최종한을 꾸짖었다.

최종한은 억울한 듯 머리를 떨구고는 머뭇거리며 말을 했다.

“아까 사무실에 아무 사람도 없었잖아요, 이강현 설마 여기 경호원들과 함께 우릴 속이는 건 아닐까요?”

최종현은 멈칫했다. 아까 손승철한테서 들은 말이 생각났다. 손승철은 분명히 사장님이 회사에 계시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최종현이 노크 했을때 사무실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설마 진짜 경호원이랑 함께 우릴 속이는 걸까?’

최종현은 문 앞에 서 있는 왕대용을 훑어볼수록 의심만 커져갔다. 보통 경호원은 이사장님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호원한테 물어보자.”

최종현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최종성과 최종한이 최종현을 부축하며 걸어갔다. 왕대용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쏘아보았다.

“뭐 하자는 거야? 이사장님 사무실에는 허락 없이 누구도 들어갈 수 없어.”

“그게 아니라 뭐 좀 여쭤보려고요, 이사장님 언제 오신 거에요?”

최종현이 억지로 웃어 보이며 물었다.

왕대용은 세 사람을 흘기며 말했다.

“당신들한테 내가 그것까지 보고해야 해? 당신들 누군데?”

최종현은 실눈을 뜨고 다시 물었다.

“그럼 아까 들어간 이강현은 이사장님이랑 무슨 사이세요? 이강현은 제 매부에요, 제가 궁금해서 그러는데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최종현이 꼬치꼬치 캐물었다.

왕대용은 최종현을 훑어보더니 시큰둥하게 말했다.

“뭘 자꾸 캐물어, 난 아는 게 없어, 다른 사람한테 가서 물어봐.”

최종현은 웃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손 대표님한테 가자.”

최종한과 최종성은 최종현을 부축하며 자리를 떠났다.

“형, 내 말이 맞았지? 그 놈 우릴 엿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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