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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경호원을 본 최정현은 얼굴에 웃음을 띠고 조심스레 말했다.

“저희 이사장님을 뵈러 왔어요. 지금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때 이강현이 왕대용 뒤에서 걸어 나오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밖에서 기다리라고 해, 소란 피우면 알아서 처리하고.”

이강현의 의도를 알아차린 왕대용은 이강현을 보호하며 이사장 사무실로 들어갔다.

세 사람은 원일그룹 경호원이 가드처럼 이강현을 보호하며 걸어가는 모습에 의아함을 금치 못했다.

‘이건 무슨 상황이지?’

원일그룹 경호원이 이강현한테 저렇게 겸손한 태도로 대하는 것이 납득이 가질 않았다.

“병신, 너…….”

최종한이 소리 지르려고 하자 왕대용이 삼단봉을 꺼내 들어 최종한을 가리켰다. 겁에 질린 최종한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여기가 어디라고 소란이야? 그 입 다물지 못해?”

왕대용이 외쳤다.

이강현은 세 사람을 향해 웃어 보이며 이사장 사무실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왕대용이 방 카드를 꺼내더니 이강현을 사무실로 들여보냈다.

최종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이강현과 함께 들어가려고 하자 왕대용이 최종현을 발로 찼다.

“악! 배야.”

최종현은 배를 끌어안고 바닥에서 뒹굴었다.

왕대용은 이사장 사무실 문을 잠그며 차갑게 내뱉었다.

“이사장님 사무실에 감히 무단침입을 해? 죽고 싶어?”

“저놈도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 형은 왜 안 들여보내 주는데?”

최종한이 최종현을 일으켜세우며 물었다.

“너희들이 누구라고 감히 비교를 하는거야?”

왕대용은 기분이 은근히 좋았다.

최종한이 계속 말싸움을 이어 나가려고 하자 최종현이 손을 저었다.

“이강현한테 전화 좀 걸어줘, 나 할 말 있어.”

“죽을 놈, 지금 자기 혼자 들어간 거야?”

최종한이 이강현 번호를 누르며 외쳤다.

“너 죽을래? 너 혼자 들어가면 어떡해?”

“너희들 태도가 마음에 안 드는데 내가 굳이 너희들까지 데리고 들어올 필요가 있을까?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이따 시간 줄테니까.”

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핸드폰 이리 줘봐, 지금이 어느 때라고 감히 말을 함부로 해?”

최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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