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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이 선생님 네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

손승철이 시큰둥하게 물었다.

최종현 뿐만이 아니라 손승철도 원일그룹 배후에 있는 사장님을 만나 뵙기가 어려웠다.

손승철도 이강현을 만나 뵌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손승철은 사장님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회사에 이렇게 큰 투자 건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장님 쪽에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손승철은 머리를 흔들었다. 오랜 경험에 의하면 사장님의 행위를 의심하 는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최종현은 울상을 지으며 빌었다.

“오늘 이 선생님을 만나 뵙지 못하면 모든 인원과 설비들은 그대로 해산되게 될겁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이유로 우리가 마음 편히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건 당신들 일이고, 계약서에 분명히 적혀 있잖아, 시공 날짜는 우리 쪽에서 정하기로 하지 않았나? 우리 쪽에서 시공 날짜를 정하지 않는 한 당신 쪽에서는 시공 현장에 들어갈 수 없어.”

손승철이 딱 잘라 말했다.

최종현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손 대표님, 그래도 기간은 알려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내일 시공한다는 통지가 떨어지면 저희 쪽에서도 인력을 찾을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나더러 어떡하라고? 나도 사장님 뵙기가 어려운데, 직접 사장님한테 찾아가서 얘기하든지.”

최종현은 책상에 있는 전화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이 선생님께 전화라도 해 보는것이 어떨까요? 우리 상황에 관해 얘기 좀 해주세요, 우리 정말 급해서 그래요.”

“사장님 지금 회사에 안 계시는데 어떻게 전화를 해? 사장님 개인번호 나한테 없어, 믿지 못하겠으면 이사장 사무실 앞에서 기다려 봐, 사장님 나오시는지.”

손승철은 머리를 저으며 서류를 내던졌다.

요즘 상황에 손승철도 불만이 있었던 차였다.

“이렇게 말하지, 우리 사장님 투자한 회사가 워낙 많아야 말이지, 원일그룹은 그저 소꿉놀이에 불과해,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누구도 모른단 말이야, 모든 건 다 사장님한테 달려있어.”

최종현을 비롯한 세 사람은 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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