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591 - Chapter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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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고흥윤은 서명지훈이 떠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원래 그들과 합작을 해서 고씨가문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의 빱을 호되게 후려쳤다.정신을 차린 그의 모든 분노는 이강현에게로 향했다. 그 병신만 아니었다면 서명지훈이 떠나지 않을 텐데!노기등등한 고민국은 회의실로 돌아와 이강현을 노려보며 소리쳤다.“이제 만족하냐? 네가 이 사람들을 찾아와 합작을 망진 거지? 넌 우리 고씨가문이 발전하는 게 싫은 거니?”이강현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고흥윤을 상대하지 않고 고운란에게 자기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다.고운란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이강현의 곁으로 가서 앉았다.이강현은 호건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호건빈은 바로 알아차리고 웃으며 말했다.“저희와 크루프 씨는 합작을 방해하러 온 게 아니라 성심성의껏 고씨와 합작하러 온 겁니다.“당신들이 무슨 합작을 할 수 있습니까? 서명지훈이 우리에게 제출한 조건이 얼마나 후한지 알기나 해요?”고흥윤은 여전히 마음속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투덜거렸다.크루프의 비서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더니 말했다.“우리 현휘와 고씨가문의 합작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휘는 고씨가문에게 현휘 산하의 모든 약품과 보건품을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5년 동안 수권 비용을 면제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제공하고, 당신들이 각종 생산 라인을 건설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고흥윤는 순식간에 멍해졌다. 현휘가 제시한 합작조건은 서명지훈보다 더 후했다.고민국의 어두운 얼굴은 순식간에 기쁨으로 변했고, 일어서서 크루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손을 내밀어 크루프와 악수를 했다.“크루프 씨, 안녕하세요. 제가 귀한 손님을 너무 소홀히 대했네요. 크루프 씨가 합작 때문에 온 줄은 몰랐습니다. 어서 앉으세요. 고씨가문의 모든 합작 협상은 제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시죠.”크루프가 왜 이런 조건을 내걸었는지 고민국은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단지 자신의 신분을 통해 크루프와 합작 협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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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고운란은 놀라 작은 입을 살짝 벌린 채 이강현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이강현의 귀에 다가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아마도 김해 부동산 업자들이 초대한 것 같아. 장추영이 사고가 나자 그들이 놀라서 목숨을 걸고 우리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거겠지.”이강현은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내 기억으론 현휘그룹도 용문의 산업이었는데. 단지 용후가 장악한 자산에 속해있었던 거지.’‘하지만 지금 현휘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여기까지 찾아와서 우릴 돕는다?’이강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 같았다.그리고 예전에 진성택이 보냈던 소식과 연결해보면, 용후가 한성에 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지. 그렇다면 이 크루프가 용후의 수단 중 하나 일지도 몰라.마음속으로 분석한 이강현은 일단 크루프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운란은 하리화 일행을 보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가지런히 허리를 굽히며 웃었다.“그럼 고씨가문에선 준비가 다 되었습니까? 저와 고운란 씨가 계약을 해도 되겠습니까?”크루프는 고민국을 보고 재촉했다.하지만 고민국은 거절할 용기가 없었다. 가슴 아프지만 고씨가문의 발전을 위해 그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운란아, 어서 와서 크루프 씨와 계약해.”고민국은 거짓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고운란은 망설이며 옆에 있는 이강현을 보았다.이강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걱정하지 말고 가서 계약해.”그 말을 들은 고운란은 왠지 마음이 놓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고운란의 마음속에 있는 이강현의 이미지는 이미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크루프와 고운란은 빠르게 계약을 마치고 서로 악수를 했다.크루프는 웃으며 말했다.“계약이 완료되었으니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 며칠 후에 시간 되면 운란 씨를 연회에 초대하겠습니다. 꼭 와주시기 바랍니다.”“꼭 그럴게요.”고운란은 예의 있게 대답했다.“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크루프가 비서를 데리고 떠나자 고민국 등인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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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공업용 지가 좋을 것 같은데 내 아내의 명의로 넘겨. 그리고 너희는 아들 데리고 빨리 김해로 돌아가. 앞으로 내 눈앞에 띄지 말고.”이강현이 사과를 받자 하리화 일행은 잠시 안도의 숨을 내쉬며 직원들에게 모든 수속을 고운란에게 넘기게 했다.고청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고운란에게 줄 순 없지. 이건 가족의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왜 고운란 개인에게 줘야 하는데?”고흥윤은 맞장구를 쳤다.“그렇지. 이것은 가족의 자산이야. 고운란, 넌 대국관이 있어야 해. 이렇게 큰 땅을 네가 가져도 소용이 없잖아.”이강현은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정말 이 땅을 고씨 가문에게 넘겨야 한다고 생각해?”하리화는 냉담한 얼굴로 고씨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우리가 아직 여기 있는데 무슨 소리예요? 이 땅은 우리가 이 선생에게 주는 사죄선물입니다. 고씨가문에서 이렇게 뻔뻔스럽게 나오신다면 저희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김해 모든 부동산계는 이 선생의 명령을 받들 것입니다.”“그러니 고씨 가문도 적당히 하세요. 이 선생과 운란 아가씨를 건드렸다간 김해 부동산계의 적이 되는 겁니다.”김해 부동산 업자들이 입장을 밝히자 고청아와 고흥윤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고민국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웃으며 말했다.“아이들이 철이 없어서 그러니 상대하지 마세요. 그쪽이 땅을 누구에게 주든 저희와 상관 없습니다.”고운란은 하리화의 수하들과 인수인계를 마치고 토지에 관한 문서를 한가득 들고 불안한 얼굴로 이강현의 곁으로 돌아갔다.이강현은 일어서서 말했다.“운란아, 우린 가자.”이강현은 고운란을 데리고 떠나니 호건빈 일행도 따라서 떠났다. 회의실에는 고씨 사람들만 남았다.고민국은 어두운 얼굴로 담배를 꺼내 묵묵히 불을 붙여 피우기 시작했다.“아버지, 고운란이 현휘가 계약하고 또 그렇게 큰 땅을 받았는데, 우린 보고만 있어야 하다니요. 그냥 이렇게 넘어갈 순 없어요.”고흥윤은 눈을 붉히며 말했다.“흥분하기는. 이런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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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이강현은 웃으며 말했다.“우리 솔이 보러 갈까? 의사에게 상황을 물어보고 괜찮다고 하면 오늘 솔이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자.”고운란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마침 나도 솔이가 보고 싶어.”그들은 줄곧 질주해 병원에 도착했다. 주차한 후 두 사람은 병원에 가서 먼저 솔이를 치료하는 주치의를 찾았다.의사는 이강현과 고운란을 보더니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그는 이 두 사람이 원장과 아는 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두 분 안녕하세요, 솔이 보러 오신 거죠? 일단 앉아서 차 좀 드세요.”“네,솔이 보러 왔어요. 요즘 솔이의 상황을 좀 알고 싶어서요. 혹시 놀이터에 데리고 가도 되나요? 아이가 병원에 입원한 지 너무 오래돼서 답답해할 것 같아서요.”고운란은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지금 솔이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골수 이식 수술이 끝난 지도 한동안 지났어요. 현재 수술 후 회복이 양호하고 관찰기에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위험하고 자극적인 종목은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롤러코스터, 바이킹 같은 거 말이에요.”의사는 자세히 소개하고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나서 고운란과 이강현을 입원구역으로 보냈다.인형을 안고 입원구역 복도를 거닐던 솔이는 고운란과 이강현의 모습을 보고 웃으며 달려왔다.“엄마 아빠, 드디어 왔네요. 난 또 엄마아빠가 날 버린 줄 알았어요.”솔이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고운란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솔이를 안았다.“우리 솔이 착하지. 요즘 엄마랑 아빠가 너무 바빠서 널 보러 자주 오지 못했어. 엄마 아빠가 솔이한테 미안해.”“괜찮아, 난 그냥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 아빠 안아줘.”이강현은 솔이를 안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솔아, 오늘 엄마 아빠랑 놀이공원에 갈까?”솔이는 눈을 번쩍 뜨더니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응. 나 놀이공원 가고 싶어. 지금 가?”“그래, 지금 가자.”이강현은 솔이를 안고 밖으로 걸어갔다.솔이는 신나서 이강현의 목을 껴안고 그의 얼굴에 뽀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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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노부인은 자기 손자밖에 몰라, 이강현에게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신랄하고 매몰찬 말투로 말했다.이강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손자에게 오냐오냐 하는 노부인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다.“솔아, 우린 좀 떨어져 있자.”이강현은 솔이를 끌고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그러자 노부인에게 잡혀있던 남자아이의 얼굴엔 분노로 가득했다. 이강현이 솔이를 데리고 뒤로 물러나는 것에 불만을 품은 남자아이는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할머니, 손 놓으세요. 저는 동생과 놀러 갈 거예요.”노부인은 미간을 찌푸리고 남자아이를 달래며 말했다.“가난한 집 여자애랑 뭐 놀게 있다고 그래? 할머니랑 놀이공원에 가서 재미있게 놀자.”“싫어, 난 동생과 놀 거야, 할머니가 가지 못하게 하면 할머니를 때릴 거야.”평시에 오냐오냐하게 키운 남자아이는 소리를 지르면서 손바닥을 흔들어 노부인의 허벅지를 두드렸다.노부인은 통증에 손을 놓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그럼 조심해, 가난한 집의 애가 다치지 못하게.”“그럴 일 없어.”남자아이의 흥분이 가득 찬 눈빛으로 솔이를 향해 돌진했다.솔이는 놀라서 고함을 지르며 이강현의 손을 꽉 잡았다.“아빠, 난 쟤랑 놀기 싫어.”이강현은 솔이를 안고 달려드는 남자아이를 노려보았다.남자아이는 이강현의 눈빛을 무시하고 고개를 들어 이강현에게 높이 안긴 솔이를 바라보았다.“너 쟤 내려놔, 나랑 놀게. 그렇지 않으면 내가 우리 아버지보고 널 죽이라고 할 거야.”남자아이가 손을 뻗어 이강현을 가리키며 말했다.이강현은 차가운 얼굴로 노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주머니, 손자 간속하지 않으면 제가 대신 교육할 거예요.”노부인은 냉소하며 말했다.“허허, 내 손자를 교육하다니, 네가 간덩이가 부었구나! 나도 아까워서 내 손자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않는데. 네가 감히 내 손자에게 손을 대면 너희 가족 모두 끝장날 줄 알아!”“맞아, 너희 가족은 모두 끝장날 거야, 우리 아빠는 이철이야!”남자아이는 고개를 쳐들고 으쓱거리며 말했다.솔이는 이강현의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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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남자아이는 울부짖으며 눈물을 닦았다. 그의 할머니는 마음이 아파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이강현이 솔이를 안고 상점으로 가는 것을 본 노부인은 벌떡 일어섰다.“손자야, 넌 여기 서 있어. 할머니가 복수해 줄게. 아무도 우리 손자를 괴롭힐 수 없어.”노부인은 이미 분노로 이성을 잃었다. 게다가 노부인은 어릴 때부터 억지스러운 성격이라 분노가 머리까지 치밀어올라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이강현을 향해 돌진하면서 억지 부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노부인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겨 손을 들어 솔이의 얼굴을 할퀴려고 했다. 그리고 노발대발하며 말했다.“너 이 새끼가 감히 내 손자에게 손찌검을 하다니, 내가 네 딸 얼굴을 망가뜨릴 거야!”이강현은 허리를 돌려 솔이를 안고 노부인을 피했다. 화가 난 이강현은 한 발로 노부인의 무릎을 걷어찼다. 그러자 노부인은 이강현의 앞에 풍덩 무릎을 꿇었다.“그만하지? 손자를 잘 교육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쫓아와서 행패를 부려?”이강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노부인은 멍하니 있다가 굴욕감이 치밀어 올랐다. 화가 나서 얼굴이 벌게진 노부인은 땅에 누워 이강현의 오른쪽 종아리를 껴안고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사람 때려요. 젊은이가 뻔뻔스럽게 늙은이를 때려요. 이 늙은이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내 손자도 때렸어요. 정말 사람이 아니야. 누가 와서 도리를 따져주세요.”노부인은 제멋대로 울부짖기 시작했다.매표소에 줄을 서있던 일부 사람들은 눈길을 돌렸지만 와서 구경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고 그 누구도 노부인을 도와주지 않았다. 왜냐면 줄 서있던 사람들은 방금 모두 노부인의 손자에게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이었다.아무도 와서 구경하지 않는 것을 본 노부인은 마음이 불안해졌다.‘매번 효과가 있던 수법이 오늘 효력을 잃다니.’“이게 무슨 세상이냐. 공평한 말을 해주는 사람도 없네. 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다니. 난…… 콜록콜록, 안 되겠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서 숨을 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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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이강현 가족이 표를 사서 놀이공원에 들어가는 것을 본 노부는 사나운 눈빛을 발했다. 옆에 있던 남자아이는 입을 벌리고 울부짖었다. 마치 큰 억울함을 당한 것 같았다. “손자야, 울지 말고 뚝해. 할머니가 네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그 자식을 처리하라고 할 테니까.” 노부인은 남자아이를 달래며 말했다. 그랬더니 남자아이는 즉시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 “우리 아빠보고 그 자식한테 본때를 보여줘서 여동생을 빼앗아오라고 해. 나는 여동생을 갖고 놀 거야.” 노부인은 핸드폰을 꺼내 아들 이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와 네 아들이 맞았어!” 노부인은 연결된 전화를 향해 노호하셨다. 이철은 잠깐 멍해있더니 바로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누구야? 누가 감히 내 아들을 때려? 지금 어디에 있어?” “우린 지금 놀이공원에 있어. 너는 빨리 사람을 데리고 와서 먼저 그 개자식의 차를 부순 후에 그의 가족을 잡아 본때를 보워 줘!” 노부인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기다려, 내가 바로 사람 데리고 갈게.” 노부인은 전화를 끊고 마음 아픈 눈빛으로 손자를 바라보았다. “손자야, 너의 아버지가 곧 오실 거야. 할머니가 먼저 아이스크림 사 줄까? 이따가 그 나쁜 놈을 잡으면 너는 그를 트램펄린에 묶어놓고 내장이 모두 뒤흔들릴 때까지 뛰어.” “응, 나는 여동생을 데리고 함께 뛸 거야. 그의 아빠가 죽으면 걘 내 거니까. 내가 집에 데려가서 같이 놀 거야.” 노부인은 콧방귀를 뀌며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가난한 집 아이가 뭐가 재밌다고 그래? 쟤네들은 모두 들여우야. 너희 아버지보다 돈이 더 많은 집 여자아이와 놀아야지.” “싫어, 가난한 사람을 괴롭혀야 재미있지. 나는 꼭 그 여동생이랑 놀 거야.” 노부인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손자를 데리고 상점에 가서 간식을 한가득 사서 놀이공원 입구의 벤치에서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벤츠 한 대가 비즈니스 차 두 대를 데리고 왔다. 키가 크지 않고 공 같은 몸매를 가진 이철이 차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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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이철은 경비실에게 계속 이강현의 위치를 추적하게 하고 이강현의 차량 위치를 조사하라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비실의 우두머리가 답장을 보내와 이철은 부하들에게 먼저 가서 차를 부수라고 했다. 고운란이 운전해 온 차는 바로 이철의 수하에 의해 유리, 지붕, 보닛, 트렁크 등이 다 부서져 차의 원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차를 다 부수고 난 후 이철이 손을 흔들었다. “내 아들을 안고 따라와. 나랑 가서 내 아들 복수해 줘야지!” 부하 한 명이 남자아이를 안고 이철과 노부인의 뒤를 따라 놀이공원 대문으로 걸어갔다. 놀이공원 정문 입구의 경비원이 막아서자 이철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왜? 감히 내 길을 막아? 죽고 싶어?” 경비원들은 재빨리 길을 비켜 이철 일행이 들어간 후 즉시 경비실의 우두머리에게 보고했다. 오늘 놀이공원 보안 업무를 맡은 마승리는 보고를 받은 후 이철이 놀이공원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걸 추측했다. ‘그러면 놀이공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텐데.’ 그러나 이철의 신분을 알고 있는 마승리는 자신도 이철을 억지로 막을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철은 지하지대를 거닐면서 여러 개의 작은 대출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빚을 독촉하는 수하만 해도 수백 명에 달했는데 한성에서도 꽤 유명한 패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마승리는 그래도 자기가 따라가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철에게 사람을 놀이공원밖에 데려가서 손을 쓰라고 권할 생각이었다. 마승리는 경비원 한 대를 불러 그들을 데리고 황급히 경비실을 나갔다. 이철이 머리를 치켜들고 횡행하고 있을 때 마승리가 사람을 데리고 이철 앞에 나타났다. “형님, 제가 도와주러 왔어요.” 이철은 마승리를 힐끗 보더니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 “네가 날 도우러 왔다고? 막지 않으면 당행인 것 같은데.”“형님도 참. 그렇지만 형님도 놀이공원 배후에 있는 사장님들을 아시잖아요. 그들의 세력도 결코 만만하지가 않아요. 놀이공원 안에서 일을 일으켜 부정적인 뉴스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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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놀이공원의 경비원들은 마승리의 지시에 따라 재빨리 이강현과 고운란을 에워쌌다.고운란은 긴장하여 이강현의 팔을 잡고 의심스럽게 놀이공원의 경비원들을 바라보았다.“뭐 하는 거예요?”“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그저 다신들이 놀이공원에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마승리는 엄숙하게 말했다.이강현을 지켜보던 이철이 고운란을 보더니 눈빛이 탐욕스럽게 변했다.노부인은 이철의 손에서 손자를 품에 받아 안고 마승리의 곁으로 가 이강현에게 침을 뱉었다.“퉤!”“너 이 나쁜 자식, 감히 나와 내 손자까지 때리더니 너희 업보가 왔다. 거지 같은 것들이 감히 날뛰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거지. 지금 내 손자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면 이따가 곱게 죽여 주마!”고운란은 경악하여 노부인을 바라보고 낮은 목소리로 이강현에게 물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너 노부인을 때렸어?”이강현이 방금 있었던 일을 고운란에게 사실대로 말하니 고운란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도 이강현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다.‘이런 사람은 좋은 말로 해도 쓸모없어.”회전목마가 천천히 멈추자 솔이는 이강현과 고운란이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것을 보고 당황해 눈물이 글썽였다.회전목마가 멈추자 솔이는 재빨리 목마에서 내려 이강현의 방향으로 달려갔다.“너희들 비켜, 왜 우리 아빠를 둘러싸고 있어? 이러지 마.”솔이는 소리를 지르면서 뛰었갔다.노부인에게 안겨있던 남자아이는 솔이의 모습을 보고 눈을 반짝이며 솔이를 가리키며 말했다.“쟤 잡아서 나한테 데리고 와. 내 장난감으로 만들 거야.”한 경비원이 이철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몸을 돌려 솔이를 향해 돌진해 솔이를 안았다.솔이는 경비원의 품에서 힘차게 발버둥 쳤다. 그녀는 작은 손으로 경비원의 어깨, 목, 얼굴을 마구 후려치며 무의식 중에 손가락으로 경비원의 뺨을 긁었다.경비원은 버럭 화를 내며 손바닥을 휘둘러 솔이의 뺨을 때리려 했다.“천한 년이 죽고 싶어? 내 얼굴에 상처가 났잖아!”“하지 마, 내 딸 내려놔!”고운란은 경비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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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감히 내 딸을 건드리다니, 널 죽이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 이강현은 차가운 소리로 말하면서 발을 들어 경비원의 허리를 걷어찼다. 그러자 경비원은 10여 메터 멀리 날아가더니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승리는 속으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정말 두려워할수록 찾아오는 것 같다. 원래 이강현을 쫓아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강현을 쫓아내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내 수하가 죽도록 얻어맞다니. 이젠 정말로 통제할 수 없는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아.’ “너 사람 죽이려는 거야? 빨리 가서 국이 상태 확인해 봐. 그리고 이 녀석 도망가지 못하게 둘러싸. 경고하는데 너 이번에 큰일을 저질렀어!” 마승리는 이강현을 향해 노호했다. 경비원들은 긴장하여 이강현을 에워쌌다. 방금 이강현의 포악적인 수단을 본 경비원들은 모두 이강현을 위험한 인물로 여기고 아무도 그를 직시하려 하지 않았다. 국이를 보러 간 경비원이 그의 코밑에 손을 대보더니 안도의 숨을 내쉬고 말했다. “국이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그저 혼수상태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이철은 마승리의 곁으로 다가가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보게 마 씨,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 그렇지 않으면 너도 보고할 수 없을 거 아니야? 너의 그 조무래기 수하들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 혼비백산한 마승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자기 수하의 실력으론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다. 잘못하면 더 큰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라리 이철에게 맡기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장님들께 전화해서 물어볼게. 사장님들이 의견이 없다면 형님께 맡길게요.” 이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승리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다. “할머니, 나 저 여동생 갖고 싶어. 내 장난감이 됐으면 좋겠어. 빨리 가서 쟤 잡아오라고 해. 그리고 쟤네 아빠는 죽여, 그럼 쟤는 영원히 내 장난감이 될 테니까.” 남자아이는 솔이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노부인은 다정한 눈빛으로 손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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