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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공업용 지가 좋을 것 같은데 내 아내의 명의로 넘겨. 그리고 너희는 아들 데리고 빨리 김해로 돌아가. 앞으로 내 눈앞에 띄지 말고.”

이강현이 사과를 받자 하리화 일행은 잠시 안도의 숨을 내쉬며 직원들에게 모든 수속을 고운란에게 넘기게 했다.

고청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고운란에게 줄 순 없지. 이건 가족의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왜 고운란 개인에게 줘야 하는데?”

고흥윤은 맞장구를 쳤다.

“그렇지. 이것은 가족의 자산이야. 고운란, 넌 대국관이 있어야 해. 이렇게 큰 땅을 네가 가져도 소용이 없잖아.”

이강현은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이 땅을 고씨 가문에게 넘겨야 한다고 생각해?”

하리화는 냉담한 얼굴로 고씨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가 아직 여기 있는데 무슨 소리예요? 이 땅은 우리가 이 선생에게 주는 사죄선물입니다. 고씨가문에서 이렇게 뻔뻔스럽게 나오신다면 저희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김해 모든 부동산계는 이 선생의 명령을 받들 것입니다.”

“그러니 고씨 가문도 적당히 하세요. 이 선생과 운란 아가씨를 건드렸다간 김해 부동산계의 적이 되는 겁니다.”

김해 부동산 업자들이 입장을 밝히자 고청아와 고흥윤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고민국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이 철이 없어서 그러니 상대하지 마세요. 그쪽이 땅을 누구에게 주든 저희와 상관 없습니다.”

고운란은 하리화의 수하들과 인수인계를 마치고 토지에 관한 문서를 한가득 들고 불안한 얼굴로 이강현의 곁으로 돌아갔다.

이강현은 일어서서 말했다.

“운란아, 우린 가자.”

이강현은 고운란을 데리고 떠나니 호건빈 일행도 따라서 떠났다. 회의실에는 고씨 사람들만 남았다.

고민국은 어두운 얼굴로 담배를 꺼내 묵묵히 불을 붙여 피우기 시작했다.

“아버지, 고운란이 현휘가 계약하고 또 그렇게 큰 땅을 받았는데, 우린 보고만 있어야 하다니요. 그냥 이렇게 넘어갈 순 없어요.”

고흥윤은 눈을 붉히며 말했다.

“흥분하기는. 이런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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