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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이강현 가족이 표를 사서 놀이공원에 들어가는 것을 본 노부는 사나운 눈빛을 발했다. 옆에 있던 남자아이는 입을 벌리고 울부짖었다. 마치 큰 억울함을 당한 것 같았다.

“손자야, 울지 말고 뚝해. 할머니가 네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그 자식을 처리하라고 할 테니까.”

노부인은 남자아이를 달래며 말했다.

그랬더니 남자아이는 즉시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

“우리 아빠보고 그 자식한테 본때를 보여줘서 여동생을 빼앗아오라고 해. 나는 여동생을 갖고 놀 거야.”

노부인은 핸드폰을 꺼내 아들 이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와 네 아들이 맞았어!”

노부인은 연결된 전화를 향해 노호하셨다.

이철은 잠깐 멍해있더니 바로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누구야? 누가 감히 내 아들을 때려? 지금 어디에 있어?”

“우린 지금 놀이공원에 있어. 너는 빨리 사람을 데리고 와서 먼저 그 개자식의 차를 부순 후에 그의 가족을 잡아 본때를 보워 줘!”

노부인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기다려, 내가 바로 사람 데리고 갈게.”

노부인은 전화를 끊고 마음 아픈 눈빛으로 손자를 바라보았다.

“손자야, 너의 아버지가 곧 오실 거야. 할머니가 먼저 아이스크림 사 줄까? 이따가 그 나쁜 놈을 잡으면 너는 그를 트램펄린에 묶어놓고 내장이 모두 뒤흔들릴 때까지 뛰어.”

“응, 나는 여동생을 데리고 함께 뛸 거야. 그의 아빠가 죽으면 걘 내 거니까. 내가 집에 데려가서 같이 놀 거야.”

노부인은 콧방귀를 뀌며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가난한 집 아이가 뭐가 재밌다고 그래? 쟤네들은 모두 들여우야. 너희 아버지보다 돈이 더 많은 집 여자아이와 놀아야지.”

“싫어, 가난한 사람을 괴롭혀야 재미있지. 나는 꼭 그 여동생이랑 놀 거야.”

노부인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손자를 데리고 상점에 가서 간식을 한가득 사서 놀이공원 입구의 벤치에서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벤츠 한 대가 비즈니스 차 두 대를 데리고 왔다.

키가 크지 않고 공 같은 몸매를 가진 이철이 차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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