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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남자아이는 울부짖으며 눈물을 닦았다. 그의 할머니는 마음이 아파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이 솔이를 안고 상점으로 가는 것을 본 노부인은 벌떡 일어섰다.

“손자야, 넌 여기 서 있어. 할머니가 복수해 줄게. 아무도 우리 손자를 괴롭힐 수 없어.”

노부인은 이미 분노로 이성을 잃었다. 게다가 노부인은 어릴 때부터 억지스러운 성격이라 분노가 머리까지 치밀어올라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이강현을 향해 돌진하면서 억지 부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부인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겨 손을 들어 솔이의 얼굴을 할퀴려고 했다. 그리고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너 이 새끼가 감히 내 손자에게 손찌검을 하다니, 내가 네 딸 얼굴을 망가뜨릴 거야!”

이강현은 허리를 돌려 솔이를 안고 노부인을 피했다. 화가 난 이강현은 한 발로 노부인의 무릎을 걷어찼다. 그러자 노부인은 이강현의 앞에 풍덩 무릎을 꿇었다.

“그만하지? 손자를 잘 교육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쫓아와서 행패를 부려?”

이강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노부인은 멍하니 있다가 굴욕감이 치밀어 올랐다. 화가 나서 얼굴이 벌게진 노부인은 땅에 누워 이강현의 오른쪽 종아리를 껴안고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사람 때려요. 젊은이가 뻔뻔스럽게 늙은이를 때려요. 이 늙은이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내 손자도 때렸어요. 정말 사람이 아니야. 누가 와서 도리를 따져주세요.”

노부인은 제멋대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매표소에 줄을 서있던 일부 사람들은 눈길을 돌렸지만 와서 구경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고 그 누구도 노부인을 도와주지 않았다. 왜냐면 줄 서있던 사람들은 방금 모두 노부인의 손자에게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와서 구경하지 않는 것을 본 노부인은 마음이 불안해졌다.

‘매번 효과가 있던 수법이 오늘 효력을 잃다니.’

“이게 무슨 세상이냐. 공평한 말을 해주는 사람도 없네. 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다니. 난…… 콜록콜록, 안 되겠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서 숨을 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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