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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조정룡이 건너온다는 말에 이철은 이미 멘붕 상태에 있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강현처럼 저렇게 찌질한 놈이 무슨 수로 용 할아버지를 불러들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래봐도 이철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아는 편이었다. 조정룡한테는 발꿈치도 따라가지 못할거라는걸 알았기에 이강현과 조정룡 사이에 진짜 뭔가가 있다면 그건 큰 일이었다.

이철이 어떤 방법으로 사과를 올릴가 생각하던 도중 옆에 서 있던 할머니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병신들, 내가 너를 낳아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니, 다른 사람이 네 어미를 업신여기는데도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꼼짝 않고 있다니, 얼른 너희 부하들을 불러 저놈들을 마구 쳐라!”

이때 저 멀리에서 경호원들이 달려왔다. 경호원들 뒤에는 검은 슈트를 입은 다른 경호원들이 걸어오고 있었는데 조정룡도 그 무리에 있었다.

조정룡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가 감히 이 선생님한테 손을 대는 거야? 죽고 싶어?”

할머니는 이쪽으로 걸어오는 조정룡을 알아보지 못한채로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뭔데? 그래, 나 죽고 싶어 환장했다, 이철아, 얼른 사람들 불러, 너희 부하들도 이놈들한테 밀리진 않을 거 아니니.”

이철은 조정룡의 모습에 식은땀을 흘리며 할머니의 입을 막았다.

“엄마, 그만 좀 하세요, 이러다 진짜 우리 모두 여기서 매장 당할수 있어요.”

이철이 긴장에 몸을 떨며 말했다.

이때 이철의 아이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아빠, 아빠 사나이 맞아? 얼른 동생 뺏어다 줘, 동생 아빠 때려 죽이면 동생은 영원히 나랑 같이 있을수 있잖아.”

아무 말이나 마구 뿜어대는 어머니와 아들에 이철은 죽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이런 상황에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건 자신의 무덤을 파는거나 마찬가지었다.

이철의 부하들은 너도나도 손에 쥐고 있던 방망이를 내던지고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털썩 꿇어앉았다.

“이 선생님, 저희가 잘못 했습니다, 이 모든 건 이철 형님이 저희한테 지시 내린 거에요, 저희는 이 선생님을 건드릴 생각이 없었어요.”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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