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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고운란은 놀라 작은 입을 살짝 벌린 채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강현의 귀에 다가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아마도 김해 부동산 업자들이 초대한 것 같아. 장추영이 사고가 나자 그들이 놀라서 목숨을 걸고 우리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거겠지.”

이강현은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내 기억으론 현휘그룹도 용문의 산업이었는데. 단지 용후가 장악한 자산에 속해있었던 거지.’

‘하지만 지금 현휘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여기까지 찾아와서 우릴 돕는다?’

이강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 같았다.

그리고 예전에 진성택이 보냈던 소식과 연결해보면, 용후가 한성에 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지. 그렇다면 이 크루프가 용후의 수단 중 하나 일지도 몰라.

마음속으로 분석한 이강현은 일단 크루프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고운란은 하리화 일행을 보았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가지런히 허리를 굽히며 웃었다.

“그럼 고씨가문에선 준비가 다 되었습니까? 저와 고운란 씨가 계약을 해도 되겠습니까?”

크루프는 고민국을 보고 재촉했다.

하지만 고민국은 거절할 용기가 없었다. 가슴 아프지만 고씨가문의 발전을 위해 그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운란아, 어서 와서 크루프 씨와 계약해.”

고민국은 거짓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운란은 망설이며 옆에 있는 이강현을 보았다.

이강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가서 계약해.”

그 말을 들은 고운란은 왠지 마음이 놓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고운란의 마음속에 있는 이강현의 이미지는 이미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크루프와 고운란은 빠르게 계약을 마치고 서로 악수를 했다.

크루프는 웃으며 말했다.

“계약이 완료되었으니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 며칠 후에 시간 되면 운란 씨를 연회에 초대하겠습니다. 꼭 와주시기 바랍니다.”

“꼭 그럴게요.”

고운란은 예의 있게 대답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크루프가 비서를 데리고 떠나자 고민국 등인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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