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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고흥윤은 서명지훈이 떠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원래 그들과 합작을 해서 고씨가문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의 빱을 호되게 후려쳤다.

정신을 차린 그의 모든 분노는 이강현에게로 향했다. 그 병신만 아니었다면 서명지훈이 떠나지 않을 텐데!

노기등등한 고민국은 회의실로 돌아와 이강현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제 만족하냐? 네가 이 사람들을 찾아와 합작을 망진 거지? 넌 우리 고씨가문이 발전하는 게 싫은 거니?”

이강현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고흥윤을 상대하지 않고 고운란에게 자기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고운란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이강현의 곁으로 가서 앉았다.

이강현은 호건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호건빈은 바로 알아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저희와 크루프 씨는 합작을 방해하러 온 게 아니라 성심성의껏 고씨와 합작하러 온 겁니다.

“당신들이 무슨 합작을 할 수 있습니까? 서명지훈이 우리에게 제출한 조건이 얼마나 후한지 알기나 해요?”

고흥윤은 여전히 마음속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투덜거렸다.

크루프의 비서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더니 말했다.

“우리 현휘와 고씨가문의 합작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휘는 고씨가문에게 현휘 산하의 모든 약품과 보건품을 생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5년 동안 수권 비용을 면제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제공하고, 당신들이 각종 생산 라인을 건설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고흥윤는 순식간에 멍해졌다. 현휘가 제시한 합작조건은 서명지훈보다 더 후했다.

고민국의 어두운 얼굴은 순식간에 기쁨으로 변했고, 일어서서 크루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손을 내밀어 크루프와 악수를 했다.

“크루프 씨, 안녕하세요. 제가 귀한 손님을 너무 소홀히 대했네요. 크루프 씨가 합작 때문에 온 줄은 몰랐습니다. 어서 앉으세요. 고씨가문의 모든 합작 협상은 제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시죠.”

크루프가 왜 이런 조건을 내걸었는지 고민국은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단지 자신의 신분을 통해 크루프와 합작 협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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