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의 모든 챕터: 챕터 571 - 챕터 580

1086 챕터

제571화

서명지훈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는 이강현을 보며 비아냥거렸다.“저놈을 뭐로 보냐구요? 제 눈에는 마냥 하찮은 놈으로 보이죠, 하지만 제 애완견으로 살겠다고 하면 막을 생각은 없어요.”“우리 집 강아지 하루 식비가 10만원대에요, 우리 집 애완견으로 충분히 안일한 삶을 살게 해줄 수 있어요, 제가 언젠가 마음 바뀌면 우리 애완견한테 짝을 지어줄 수도 있잖아요?”운란이가 반박하려고 하자 하소진이 헛기침을 지으며 서명지훈의 말을 이어갔다.“지훈 집 애완견도 저렇게 잘 먹고 잘사는데, 운란아 너 제발 좀 정신 차려, 이강현 지금 하는 일로 지훈이네 집 하루 식비도 안 돼, 쟤 애완견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다고, 넌 저런 애를 뭐 하러 감싸고 있어?”“하하하, 아주머니 말씀이 맞아요, 저놈 확실히 애완견보다도 못한 놈이에요.”서명지훈이 박장대소를 하며 말했다.이때문이 열리더니 예쁜 아가씨들이 음식을 들고 들어왔다.“안녕하세요, 음식 올려드릴게요.”담당자가 음식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이건 특급 전복이고요.”“요건 특급 한우입니다.”“지금 올린 음식은 프랑스 오리 송로버섯 거위 간입니다.”서명지훈이 주문한 음식과는 다른 음식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소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음식 잘못 올리신 거 아니에요? 우린 이런 음식 주문한 적 없는데요.”“이 선생님은 우리 오 대표님의 귀한 손님이신지라 오 대표님께서 이 선생님을 위해 특별히 주문한 음식들입니다.”매니저의 자세한 설명에 하소진과 서명지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아까 음식 주문으로 이강현을 놀려먹었던 서명지훈은 매니저의 말에 난처해 났다.최순과 고건민도 놀란 표정이었다. 최 어르신의 생일연회에서도 오도문이 이강현을 대하는 태도가 범상치 않았지만 오늘 오도문이 이강현을 대하는 태도에 다시 한번 놀랐다.다들 이강현과 오도문이 도대체 어떤 사이이기에 오도문이 이런 접대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이강현이 매니저를 보고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오 대표님한테 고맙다고 전해주세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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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지훈아, 그만 해.”하소진이 서명지훈을 말리며 최순을 향해 싱긋 웃었다.“순아, 우리 아들이 기분 좀 언짢아서 그래, 돌아가서 휴식하는 게 낫겠어, 맛있게들 먹어~”“소진 언니, 그럴 필요 없어, 내가 이놈 잘 혼낼게, 밥은 먹고 가.”최순이 붙잡으며 말했다.하소진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서명지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얼른 일어나, 넌 지금 창피하지도 않니?”서명지훈은 굶주린 늑대마냥 이강현을 노려보며 하소진과 함께 방을 나섰다.하소진과 서명지훈이 룸을 나서자 최순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이강현, 널 이젠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이거지? 감히 대들어? 이젠 나도 막 대하겠다?”최순이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아니에요, 어머니는 운란이 어머니신데 제가 어떻게 감히 어머니 말에 토를 달겠어요, 전 어머니가 저의 엄마 같은걸요.”“거짓말, 날 너의 엄마로 생각한다면 당장 운란이랑 이혼해, 오늘 일 너 때문에 그르쳤잖아!”화가 난 최순이 연신 숨을 헐떡이고 있자 고건민이 이강현을 보며 물었다.“너랑 오도문 도대체 어떤 사이인 거야? 이 상에 올라온 음식들 가격대가 꽤 있는듯 한데 그냥 너한테 이렇게 막 선사해도 되는 거니?”“저랑 오도문 아무런 사이도 아니에요, 오도문은 진성택 때문에 저한테 잘해주는 거에요.”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역시나 진성택 때문이구나.’고건민은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그럼 너랑 진성택은 어떤 사이인데?”고건민이 계속하여 캐물었다.“진성택의 손자가 절 많이 따랐어요, 그 덕분에 진성택이 저한테 손자 좀 봐달라고 했었구요, 공교롭게도 오도문이 그 장면을 보았기에 저랑 진성택의 사이가 아주 돈독한줄 알더라고요, 아마 저를 통해 진성택과 친해지고 싶은 모양이에요.”어느덧 다들 이강현의 하는 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이강현과 진성택 사이에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믿고 싶었던 고건민은 한숨을 내쉬었다.‘이강현과 진성택이 각별한 사이었다면 이강현은 지금처럼 살지는 않았을 거야.’“앞 뒤 가 다른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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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하소진과 서명지훈은 힘써 방 문을 닫으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둘의 얼굴은 겁에 하얗게 질려있었다.하소진과 서명지훈의 이상한 모습에 이강현은 밖에 일이 생겼음을 짐작했다.최순과 고건민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순은 하소진을 부축하며 등을 도닥여 주었다.“소진 언니, 얼른 앉아서 숨 좀 고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큰일 났어, 밖에서 칼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다시 돌아온 거야, 누굴 찾으러 온건지는 몰라도 우리만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서명지훈은 아까 본 장면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경호원들이 부상 입는 걸 봤어, 설마 나 베려고 온 건 아니겠지, 나 국내에서는 원한을 산 사람도 없는데 설마 해외 사람들이 날 죽이러 온 걸까?”서명지훈은 경쟁자가 사람들을 시켜 살인하는 장면을 떠올렸다.서명지훈의 혼잣말에 하소진은 머리가 꺠질것만 같았다.“어떻게 된 일이야? 그럼 우린 어떻게 해? 지훈아 얼른 사람들 불러봐.”하소진이 말했다.최순과 고건민도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오늘 하소진 모자를 따라나선 걸 후회하는 중이었다.고운란이 이강현을 쳐다보자 이강현은 고운란을 향해 눈을 깜빡이며 괜찮다고 다독여 주었다.방 밖에서 촉박한 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웅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문 열어.”탕탕.거친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칼을 든 사내가 방 안으로 들어오더니 이강현을 훑어보았다.“여기가 맞는것 같아, 다들 얌전히 있는게 좋을거야, 움직이면 다리를 베어버릴수도 있어.”사내는 칼을 휘두르더니 장추영을 찾아 나섰다.십분후, 장추영이 사람들을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서명지훈의 경호원들은 장추영의 부하들에 의해 이미 공제되어 있었다.고건민과 최순은 두려움에 서로 꼭 끌어안고는 구석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하소진과 서명지훈은 이 사람들이 자신들을 죽이러 온 사람들일까 봐 긴장에 숨을 죽이고 있었다.이강현은 고운란을 안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곁에 있을 테니까.”고운란은 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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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이강현이 머리를 숙이고 손으로 무언가를 그리자 용문호위들은 이강현의 뜻을 알아차리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용문호위가 있는 한 이강현은 칼을 든 사내들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 이강현은 그저 잠자코 지켜만 보면 되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휠체어에 앉은 장추영이 모습을 나타냈다. 장추영의 모습에 고운란은 사건의 전개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또 보네? 이런 상황에서 볼 줄은 몰랐지만 말이야, 이강현.”장추영이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긴장감에 숨을 죽이고 있던 서명지훈은 장추영의 말에 순간 멈칫하더니 곧바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왜, 칼로 여섯개의 구멍을 내는 것도 성에 안 찼나 봐?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거야?”“너 죽으려고, 지금 여기 다 내 사람들이야, 넌 오늘 살아서 여길 빠져나갈 수 없다는 뜻이라고.”장추영의 노기등등한 모습에 서명지훈은 박장대소를 할뻔 했다.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이 상황과 제법 어울리 는듯 했다.서명지훈이 나지막하게 물었다.“형님, 설마 이강현한테 복수하러 온 거에요?”“네가 바로 해외에서 굴러들어 온 놈이야? 어떻게, 너도 이강현 도우려고?”장추영이 서명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아니요, 아니요, 전 그런 뜻이 아니에요, 저도 저놈이 하루빨리 내 눈앞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저놈한테는 공기도 아까워요.”장추영이 웃으며 말했다.“다들 이강현 친구들이지? 다들 살고 싶지? 간단해, 이강현한테 마음껏 욕설을 퍼부으면 목숨 살려줄게.”이강현을 생포해 정중천을 낚는 것이 장추영의 목적이지만 정중천이 도착하기 전에 이강현을 갖고 노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것 같았다.겁에 질린 최순이 제일 먼저 앞장서서 이강현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어 또 무슨 사고를 친 거야? 우릴 아주 생매장 시키려고 이러는 거지? 우리한테 어떻게 너같은 바보 사위가 있다니?”“운란아, 너 이 녀석이 한 짓 좀 봐, 또 사고 쳐왔잖아, 너 이러고도 얘랑 이혼안하고 뭐해? 지금도 이 모양인데 앞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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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내가 죽고 싶어 환장했다고? 하하하, 내가 들었던 농 담중 제일 웃긴 농담이네, 여기 내 사람들로 깔린 거 안 보여? 너 오늘 내 심기를 건드리면 여기 있는 사람들도 무사하진 않을 거야.”장추영의 말은 마치 하느님이 정하신 법률과도 같이 들려왔다.서명지훈의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이강현이 떠드는 말에 자기도 엮이게 되면 너무 억울할것 같았다.“이강현, 너 그만 좀 해, 여기 네가 끼여들 자리가 아니야, 하늘 같은 분한테 지금 무슨 말버릇이야? 너 죽으려면 혼자 죽어, 아무 잘못 없는 우릴 끌어들이지 말고.”서명지훈이 당황해하며 외쳤다.하소진도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지훈이 말이 맞아,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릴 끌어들이는 거야? 너 같은 놈은 진작에 죽었어야 했어.”“찌질이, 가난한 놈, 바보, 못난이, 운란아 내가 몇번을 말했니, 저런 놈이랑은 진작에 이혼 했어야 한다고, 너 말 안 듣더니 지금 봐봐, 저놈이 우릴 어떻게 끌어들이는지.”최순이 있는 힘을 다해 외쳤다.살아 생전 이런 장면은 처음인 고건민도 이강현과의 관계를 부정하며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우리 집은 이강현이랑 아무 관계도 없어요, 우리 딸 이강현이랑 이혼할 거에요, 제발 우리 집 사람들은 살려주세요.”부모님의 아우성에 고운란은 입술을 깨물었다.“하하하.”장추영이 박장대소를 지었다. 이강현을 맘껏 놀렸으니 이젠 본론으로 들어갈 차례였다.“내가 여기 왜 온 줄 알아? 정중천을 만나기 위해서야, 네가 정중천을 불러내오면 너 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 목숨은 살려줄게.”장추영의 협박에 서명지훈은 다리를 떨었다. 서명지훈은 이강현한테 얼른 장추영의 말대로 정중천을 불러내라고 닥달이었다.“너 뭐해, 얼른 정중천인지 뭔지 하는 사람 불러내지 않고!”이강현은 장추영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너 한성을 가지려고 이러는 거지? 야망 치곤 큰데? 너 서울에 있는 서흔진 밑으로 들어갔다며?”장추영은 이강현을 쳐다보더니 안쪽 호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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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이강현이 스피커를 켜자 정중천의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울려 펴졌다.“이 선생님, 시키실 일 있으세요?”장추영은 정중천의 공손한 태도에 미간을 찌푸렸다.장추영이 정중천을 보아온데 의하면 정중천은 아무 사람한테 이렇게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강현이 자신의 손아귀에 있다는 생각에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심도 사라졌다. 정중천을 잡기만 하면 한성을 물려받고 그때 가서 이강현과 정중천이 어떤 사이인지 알아봐도 늦지 않을거라 생각했다.“정중천, 나 지금 범원에서 밥 먹고 있는데 자네도 와서 같이 먹도록 해.”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준비해서 나갈게요.”장추영은 이강현을 향해 총구를 흔들었다.장추영의 뜻을 알아차린 이강현이 말했다.“지금 친구랑 같이 있으니까 부하들은 데리고 오지 마,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까.”“알겠습니다, 제가 운전해서 갈게요.”정중천이 머뭇거림 없이 대답했다.“그래, 그럼 조심해서 와.”이강현이 전화를 끊자 장추영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래, 잘했어, 이따 정중천이 내 앞에서 딴짓을 버리면 너희들도 다 죽을 줄 알어.”승리가 눈앞에 있다고 생각한 장추영은 정중천 쪽에서 돌발상황이 생기지 않는다면 한성은 자기의 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전화를 끊은 정중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전화에서 무섭도록 냉철한 이강현의 말투에 정중천은 무슨 일이 생김을 짐작했다.‘이강현 말대로 할까? 혼자 가면 위험하지 않을까?’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중천은 웃으며 중얼거렸다.“이 목숨 이 선생님이 주신 건데 당연히 이 선생님이 분부하신 대로 행동해야지, 죽기만 더 하겠어?”단순한 금전관계라면 정중천은 가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얼마전 이강현이 목숨을 살려준 뒤로 정중천은 이강현을 더 높이 우러러 보고 있었다.아첨을 하는거와 생명의 은인한테 은혜를 갚는 것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경우였다. 첫번째는 이익이나 금전 관계였고 후자는 마음에서 우러러나오는 고마움이었다.정중천은 부하들을 물리치고 혼자 운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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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천 어르신은 무슨, 앞으로는 우리 추영 형님을 어르신이라고 부르실 분이야.”“맞아, 우리 추영 어르신이 김해와 한성을 통일시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에도 진입할수 있을거야, 그떄가 되면 우리도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을거야.”“늙은이 얼른 들어가서 우리 추영 어르신한테 잘 보일 생각이나 해, 누가 알아? 우리 추영 어르신 기분 좋으시면 목숨이라도 살려줄지.”장추영은 정중천이 끌려들어온 모습을 보고 만족해하며 말했다.“하하하, 형님한테도 이런 날이 오네요, 형님 설매 치매 아니시죠? 저놈이 혼자 오시라는 말에 진짜 혼자 오셨네?”“네가 뭘 안다고 그래?”정중천은 장추영을 향해 비꼬고는 몸을 돌려 이강현한테 인사를 올렸다.“이 선생님, 저 왔어요.”“그래, 잘했어.”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이강현의 한 마디에 인정 받은 정중천은 기분이 좋았다.“주접 떨고 있긴, 정중천 미친거 아니야? 저놈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거야 뭐야?”정중천과 이강현의 흔들림 없는 눈빛에 장추영은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정중천이 담담한 이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강현이 지켜줄거란 믿음 때문이었다.용문 도련님이 장추영한테 위협을 느낀다면 오늘날 용문은 세계 탑 클라스의 부자집안이 아닐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정중천은 자신이 내린 명확한 선택에 흡족해 하고 있었다.“나한테 저런 아버지가 있다면 난 별다른 소원이 없겠어.”정중천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정중천의 말을 들은 최순과 고건민의 표정은 당황함에서 경악으로 변했다.정중천같은 사람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왜지? 이강현과 진성택 사이에 진짜 무언가가 있을까?’고건민과 최순은 진성택의 신분과 지위를 떠올리며 의아해했다. 문득 이강현이 진성택의 손자와 가깝게 지내는것도 나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관계를 잘 이용하면 득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에 고건민과 최순은 정중천이 이런 태도를 취하는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고건민과 최순은 이런 관계를 놔두고 이용하지 못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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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말해도 넌 모를거야.”정중천이 장추영을 힐끔 보며 말했다.장추영은 치밀어오르는 화를 가까스로 참으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지금 말하지 않아도 돼, 내가 한성을 먹어치우면 그때 천천히 얘기를 나눠도 늦지 않으니까.”“영호야, 애들한테 알려, 오늘 밤 한성을 습격한다고.”장추영이 부하한테 명령을 내렸다.“네.”지시를 받든 영호는 핸드폰을 꺼내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연락을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급한 마음에 영호는 식은땀을 흘렸다.“추영 형님, 연락을 받지 않아요, 애들한테 연락을 다 돌렸는데 받는 사람이 없어요.”영호가 긴장해 하며 말했다.“어떻게 된 일이야?”장추영의 눈까풀이 떨리기 시작했다. 장추영이 핸드폰을 꺼내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이때 장추영의 핸드폰이 울렸다.핸드폰 스크린에는 박성재라고 떠있었다. 장추영은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을 부르르 떨었다.3초 머뭇거리다 장추영이 이을 악물고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김해 쪽 지금 어떻게 된거야?”“형님, 김해 쪽에 문제가 생겼어요, 30분전에 유관부문에서 형님 부하들을 체포하러 온 김해를 휩쓸고 다니고 있어요, 형님 부하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진 상태고 저도 도망치는 중이에요.”장추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결국 걱정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어떻게 된거야? 누가 한 일인데?”장추영이 외쳤다.“제가 들은데 의하면 아주 신비로운 사람이 직접 내리신 명령이래요, 형님 도대체 누굴 건드리신거에요? 이 분 우릴 망하게 하려고 작정하신 분이신거 같아요.”장추영과 통화를 하고 있던 박성재는 저 멀리에 있는 초소를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형님, 아마 이번엔 버티기가 힘들것 같아요, 형님 무사하시면 저 구하러 오셔야 해요!”장추영은 머리를 굴려봤지만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도저히 생각해내지 못했다.장추영을 건드릴만한 사람이라면 장추영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텐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떠오르지 않았다.‘내가 얼마나 조심했는데.’장추영이 머리를 쥐어뜯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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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장추영, 너 이 선생님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이 선생님이 너 같이 하찮은 놈한테 그럴리가 없잖아.”정중천이 장추영을 흘기며 말했다.장추영의 넋 나간 모습으로 보아 김해에 일이 생긴것이 분명했다.장추영은 애써 웃으며 정중천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너 나한테 무릎 꿇어, 내가 공들여 세워놓은 김해가 통째로 날아갔으니 네가 가지고 있는 한성을 나한테 줘야겠어, 너희들 목숨 지금 나한테 달려있는거 알고 있지? 죽기 싫으면 내 말 들어야 할거야.”장추영의 부하들은 칼을 부여쥐고는 이강현을 호시탐탐하게 노려보았다.서명지훈은 확 달라진 분위기의 변화에 구석에서 몸을 움츠렸다.“어르신, 저희는 이강현 저 쓰레기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에요, 저희들을 살려만 주신다면 값은 두둑히 쳐드릴게요.”장추영은 서명지훈을 힐끗 쳐다보았다. 장추영 눈에 오기 없는 사람들은 짐승과도 같았다.“다시 한번 그 입 뻥긋거리면 먼저 너부터 죽일거야.”서명지훈은 몸을 부르르 떨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장추영의 시선이 정중천의 몸에서 이강현한테로, 나중에는 고운란 한테로 멈췄다.“정중천, 이강현 보통 놈 아니라고 했지? 그럼 이강현 저놈한테 칼을 들이대는게 아니라 이강현 와이프한테 칼을 들이대야겠네.”장추영의 눈빛이 사악하게 변하더니 이강현을 보며 물었다.“너 와이프 아주 끔찍히 사랑하잖아? 얘들아, 저 예쁜 아가씨 이리로 데려와.”장추영의 말에 영호가 헤헤 웃으며 고운란을 향해 걸어갔다.“추영 형님 마음도 넓으시지, 우리들한테 저런 예쁜 아가씨랑 놀 기회도 주시고.”“내가 실컷 놀고 나면 너희들한테도 기회가 주어질테니까 걱정하지 마.”장추영이 음침하게 웃어댔다.충격을 크게 받은 장추영은 물 불 가리지 않았다.서명지훈은 고운란을 향해 걸어가는 영호를 힐끗 쳐다보더니 자기한테 불똥이 튈가봐 다급히 고개를 돌렸다.고건민과 최순도 영호를 제지하고 싶었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운란은 눈을 꼭 감고는 이강현을 꽉 끌어안았다. 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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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서명지훈은 총 맞은 허벅지를 안고는 비명을 질렀다. 최대한 피하르라고 구석에 피해있었는데도 총 맞은 자신의 운명을 탓하기 시작했다.이강현은 눈을 가늘게 뜰고는 고운란을 안고 뛰쳐나갔다. 이강현은 한쪽 발로 장추영의 총을 밟고 다른 한쪽 발로 장추영의 목을 밟았다.장추영이 이강현한테 공제당하자 장추영의 부하들이 허겁지겁 달려오더니 이강현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얼른 발 비켜, 우리 형님 건드리지 마.”“너 죽고싶어서 안달이지? 우리 형님한테 손 대기만 해봐,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살아서 여길 나갈순 없을거야.”장추영의 부하들은 말로 겁을 주려고 애썼지만 사실 여길 빠져나갈 생각밖에 없었다.김해 땅도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갔고 지금 형님도 이강현 발아래에 밟혀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살길은 주어지지 않은것 같았다.고건민과 최순은 이강현의 용맹한 자태에 입을 떡 벌렸다. 두 사람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운란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긴장감이 사라지자 그제야 자신이 이강현한테 안겨있다는것을 발견했다.‘아까 이강현 날 이렇게 안고 뛰쳐나간거야? 세상에, 너무 창피해.’부끄러움ㅇ에 고운란은 이강현의 품에서 퍼덕였다.“얼른 나 내려줘.”이강현은 고운란을 향해 웃어보이며 살포시 고운란을 내려놓았다.장추영은 왼손으로 이강현의 발목을 잡고는 자신의 목을 밟고있는 이강현의 발을 쳐내려고 안깐힘을 썼다.“살, 살려줘.”장추영의 호흡이 가빠졌다.이강현은 장추영의 손을 밟고있던 발에 힘을 주며 말했다.“고작 이걸로? 너 아주 대단한 놈이잖아.”뚝! 하는 소리와 함께 장추영의 오른손 뼈가 부러졌다.“악!”장추영이 비명을 질러댔다.장추영의 부하들은 이강현의 미소에 등골이 오싹해났다. 부드러운 말로 사람을 죽이는 이강현이 무서워났다.정중천은 이강현 곁으로 다가가더니 이강현의 집사가 된것마냥 공손하게 말했다.“이 선생님, 제가 사람 불러서 처리할게요.”“그럴 필요 없어.”이강현의 말이 떨어지자 한 무리의 경찰들이 범원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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