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의 모든 챕터: 챕터 561 - 챕터 570

1086 챕터

제561화

이강현과 고운란이 집으로 돌아오자 거실에서는 요란한 말소리가 들려왔다. 손님이 온 모양이었다.두 사람이 거실로 들어가자 최순이 나이가 중년으로 보이는 여자와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운란아, 빨리 와. 이 분은 하 아주머니야. 네가 어렸을 때 너를 안아준 적이 있는 분이란다." 최순은 열정적으로 고운란에게 중년 여자를 소개해 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강현을 못봤다는 듯 행동했다.하 아주머니의 이름은 하소진이고 옷차림은 검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비싼 외국 브랜드의 옷 들이었다. 그리고 손가락에는 커다란 루비가 박힌 반지를 끼고 있었고 손목에는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끼고 있었다. 비싼 옷을 입고 있는 하소진은 최순의 옛 동료였다. 예전에 하소진이 집안의 외국에 있는 아는 사람을 통해 한성을 떠나 외국에 가서 가족기업을 조금 물려받았다.현재 하소진이 관리하는 가족기업의 사업이 점차 번성하여 많은 일들을 아들 서명지훈에게 맡겨 두었다.서명지훈은 비록 회사를 관리하는 면에서는 아주 훌륭했지만 계속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오지 않아 하소진은 속이 탔다. 우연한 기회에 고운란의 사진을 보게 된 하소진은 자신의 아들과 맺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운란의 상황을 알아보고 나서 하소진은 결정을 내렸다. 전용기를 빌려서 아들을 데리고 한성에 돌아와 아들 보고 고운란과 만나서 잘 얘기해 보라고 말이다.하소진이 오늘 처음 최순의 집에 방문했는데 주요하게는 최순의 태도를 보려고 아들과 함께 오지 않았다.최순은 하소진의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뻐 바로 찬성했다. ‘내 딸을 서명지훈과 결혼시키면 남은 인생 충분히 누리며 살 수 있을 거야.’하소진은 기뻐하며 말했다.“너 딸은 어쩌면 크면 클수록 이뻐지니? 얼굴을 딱 보면 남편 복이 있을 아이야. 내 아들과 딱 어울리네.”최순은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운란아, 어서 오렴. 하 아주머니랑 이야기도 좀 나눠.”말을 하고 나서 이강현을 바라보더니 얼굴 표정이 순간 차가워지면서 소리를 질렀다.“너 빨리 방에 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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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최순은 이번에 결심을 하고 고운란과 서명지훈의 혼사를 밀고 나가려고 하였다.서명지훈의 집안이 너무 조건이 좋아서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남건봉도 서명지훈 앞에서는 발뒤축도 못 따라갈게 뻔하였다.“서명지훈의 집에는 산에 수영장이 있는 그런 커다란 별장이 있고 집을 관리해 주는 영국인 관리자도 있대. 그런 영화에서나 볼법한 것 말이야. 이런 게 바로 부잣집 생활이야. 국내에 돈 많은 사람들도 하 아주머니 집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그리고 하 아주머니 회사는 건강 약품을 파는 회산데 과학기술을 사용한 제품이 많대. 아무쪼록 네가 서명지훈과 결혼하면 우리 집안에도 좋고 너도 좋고 나와 너의 아버지도 좋고 너의 할아버지 집과 외할아버지 집도 덩달아 좋아지지. 그러니 너 하나가 행복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한 거야.”최순은 하소진 집의 좋은 점을 줄줄이 늘어놓은 뒤, 자신이 한 말들이 고운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길 바랐다. 그리고 고운란이 빨리 이강현과 이혼하길 원했다.“알았어요. 그만 말씀하세요.”고운란은 짜증이 난다는 듯이 말했다.최순은 고운란을 끌고 하소진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소진 언니, 우리 운란이가 다 좋은데 유일한 단점은 정이 많아요. 제가 여러 번 이혼하라고 말했는데 듣질 않으니.”“정이 많은 것도 우점 이지. 그러나 누구한테 정을 주는지가 중요해. 함부로 정을 주면 안 돼.”하소진은 고운란을 볼수록 마음에 들어 고운란의 손을 덥석 잡고는 말했다.“애야, 내가 너 어렸을 때 안아볼 때부터 너와 내가 아주 인연이 있다고 생각했어. 너 내 며느리가 될래?”“하 아주머니, 이건 안되죠. 저와 이강현은 사이가 아주 좋아요. 이혼을 하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하소진이 더 이상 자신을 좋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고운란은 자신의 뜻을 고대로 표현했다.하소진의 얼굴색은 어두워지더니 고운란의 대답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아 보였다.“내가 들은 것이 이강현 걔는 매일 놀며 너한테 붙어서 생활하지 않니? 네가 말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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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이른 아침, 금발의 수려한 메이크업 팀이 각종의 화장품과 옷을 들고 회장님의 방으로 들어와 서명지훈을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주었다.하소진은 한쪽에 서서 서명지훈을 바라보았다.“아들, 이번 기회를 잘 잡아. 고운란의 사주와 얼굴을 송 선생님께 다 보여주고 사전조사를 다 해뒀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너희 둘은 천생연분이래. 결혼을 하게 되면 결혼생활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많이 생긴대. 무엇보다도 집안을 더욱더 번성시킬 수 있다더구나.”서명지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운란의 사진을 본 서명지훈은 자신과 어울릴만한 미인이라고 생각했다.더군다나 이것은 어머니의 생각이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결정을 거역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사업이 모두 서명지훈의 손에 넘어오지 않았기에 이후의 상속 문제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았다.“엄마, 안심하세요. 제가 기회를 잘 잡을게요. 하지만 고운란의 그 남편은 골치가 아프네요.”이강현의 존재를 생각하자 서명지훈은 마음이 복잡했다.하소진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그냥 쓸모없고 힘없는 사람일 뿐이야. 고운란의 마음만 너에게로 기운다면 그까짓 애는 손쉽게 없앨 수 있어. 그냥 돈 좀 쓸 뿐이지.”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스타일리스트는 재빨리 서명지훈의 머리를 스타일링 해주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스타일링 해주고 액세서리까지 모두 맞춰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스타일링이 다 끝났다. 서명지훈은 탄탄한 몸매를 갖고 있어 남자다운 매력이 한층 더 돋보였다. 스타일링일 마친 서명지훈의 외모는 아주 멋있었다.허소진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아들은 정말 멋지다. 고운란이 반드시 마음에 들어 할 거야. 이렇게 작은 곳에서 계속 살아온 사람이라 우리가 조금만 재력을 과시하면 울면서 너랑 갈려고 할 거다.”“뭐 이런 작은 곳에서 산 여자뿐이겠어요.”서문지훈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돈 많은 그런 곳의 여자들도 저를 보면 울면서 좋다고 따라올 거예요.”“자신이 있으면 됐다. 우리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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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고운란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그 분이 무엇을 하러 오는지 알기 때문에 이강현은 더욱더 갈 수 없습니다.”“다들 떠들지 마. 저 쓸모없는 사람을 남겨두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차이를 좀 알려주자. 만약 조금이라도 부끄럽다면 스스로 떠나지 않겠니? 우리 운란이 곁에서 좀 떨어져.”고건민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최순은 고개를 끄덕이며 원망스러운 눈길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이 멍청아, 너 눈을 크게 뜨고 잘 봐라. 너와 다른 사람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이강현은 무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최순의 말을 듣는지 마는지 밥만 먹고 있었다.“넌 먹을줄만 아니? 눈치도 없는게 빨리 들가서 짐이나 정리해. 지금 같은 거지꼴을 다른 사람들이 보기라도 하면 우리 집안 망신이야.”이강현은 최순을 한눈 보고는 묵묵히 밥그릇을 내려놓고 일어나 방으로 돌아갔다.고운란은 이강현을 따라 방으로 돌아와 이강현의 손을 잡고 말했다.“화내지 마. 우리 엄마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너도 알잖아. 이따가 내가 알아서 그 분들을 처리할테니까 우리 밖에 나가자.”이강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의 말을 들을께.”“그럼 내가 당신 입을 옷을 가져다 줄게. 아, 맞다. 그 베르사체 한정판 입을래? 우리 남편 뭐니뭐니해도 그 서명강훈이라는 사람한테 질 수 없지.”고운란은 베르사체 한정판을 찾아내 이강현에게 입혔다. 그리고 이강현의 헤어스타일을 정리해 주고는 더욱 멋있어진 이강현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너희들 뭐하는 거야! 준비됐어? 빨리 나와서 하 아주머니를 맞이하거라.”최순의 말소리가 들려오자 고운란은 불만스러웠지만 이강현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최순과 고건민은 모두 거들떠보지도 않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너 본체가 태가 않사는데 아무리 멋있는 옷을 입어도 멋있어 보일 것 같았니? 출처가 불분명한 유명한 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잘 사는 사람들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니? 정말 구제불능이구나.”“걔에게 그렇게 많이 말해서 뭐해. 이따가 서명지훈을 만나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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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이강현은 서명지훈의 도발적인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최순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한눈에 봐도 남자다운 서명지훈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무척 기뻤다.“소진 언니, 지훈이 정말 멋있네요. 운란아, 너 빨리 와서 지훈이랑 이야기 좀 나눠.”최순이 말을 마치고는 고운란을 서명지훈의 앞으로 살짝 밀었다.서명지훈은 신사스럽게 웃었다.“운란씨, 본인이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네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에 저는 설렜습니다.”“저 결혼했습니다.”고운란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최순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정말 운란을 대신해서 지훈이와 이야기하고 싶다.’서명지훈은 이강현을 바라보고는 멸시하듯 웃으며 말했다.“저는 당신의 남편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당신은 곧 이 쓸모없는 남편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더 좋은 선택이 바로 나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니까요.”서명지훈은 멋잇게 고운란에게 말했다. 만약 고운란의 부모님이 여기에 있지 않았다면 서명지훈은 무조건 한 손으로 벽을 짚고 고운란을 벽쪽으로 몰고 가서 이야기했을 것이다.“지훈이 말한게 맞아. 우리 운란이가 뭘 좀 몰라. 이 멍청한 애에게 마음을 뺏겨서 그래. 운란이가 이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 이 멍청한 애를 바로 버릴 거야.”최순은 급급히 수습하였다.고운란은 이강현의 곁으로 돌아와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이강현이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질까 걱정하는 것 같았다.고운란의 행동을 보고 서명지훈은 자신이 존중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서명지훈의 마음속에서 분노가 솟아올라 고운란이 자신을 좋아하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이강현이라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 멍청아, 너가 베르사체의 옷을 입다니. 니가 비싼 옷을 쓰레기로 만들었구나. 네가 신은 신발은 니가 입은 옷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너의 스타일링이 옷과 너무 어울리지 않아. 너 스타일링이 무엇인지는 아니?”“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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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고건민과 최순은 하소진과 서명지훈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고 고운란과 이강현은 그 뒤를 따랐다.고운란은 이강현이 아까 당한 일을 생각하니 이강현에게 미안했다. 이강현은 웃으며 고운란의 손을 꼭 쥐고는 안심하라고 했다.사람들이 방에 들어가 앉자 최순은 고운란을 밀어 서명지훈의 곁에 앉게 했다.이강현이 고운란의 곁에 앉으려 하자 최순이 가로막았다.“너 왜 그래? 집에 귀한 손님이 방문했는데 네가 앉을 자리가 어디 있어. 빨리 가서 차를 내와.”최순은 이강현을 종업원처럼 차를 가져오라고 시켰다. 서명지훈은 비웃으며 말했다.“이 쓸모없는 놈이 내 시중을 들 필요가 없어. 너를 보면 기분이 더 나빠져서 좀 나가. 너에게 백만원 줄께. 너 나가서 너 하고 싶은 대로 해.”“애한테 돈 줄 필요없어. 내가 바로 쫓아낼께.”최순은 비위를 맞추려고 이강현에게 다가갔다.“엄마, 그러지 마세요. 제가 이강현 보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할께요.”고운란은 한걸음 더 빨리 이강현의 곁으로 달려갔고 눈에는 이미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이강현은 고운란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 살짝 미소를 지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나 방으로 돌아갈께.”이강현이 방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며 고운란은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최순은 이강현의 뒷모습을 매섭게 노려보며 낮은 소리로 고운란에게 말했다.“너 마음이 약해지지 마. 일찍 이 멍청이와 헤어지면 너 앞으로 인생에 더 도움이 돼.”“아니에요. 우리는 헤어지지 않을 거에요.”고운란이 말했다.“너를 뭐라고 말하면 좋겠지. 이렇게 좋은 기회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너는 어째서 이렇게 바보같이 굴어?”최순은 한스러워하며 말했다.“남건봉이 왔을 때도 엄마는 이렇게 말씀했죠. 만약 제가 이강현과 이혼하고 남건봉과 결혼했다면 지금 서명지훈이 나타났으니 또 저보고 이혼하라고 하고 서명지훈과 결혼하게 했을까요? 엄마는 도대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 겁니까?”고운란은 화가 나서 맞받아쳤다.최순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사람이 더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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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고운란의 목소리가 어찌 컸는지 거실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하소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무슨 납치를 당한 적도 있어? 이렇게 작은 집에서 사는데 납치되는 일이 생길 수 있나?”서명지훈은 비웃으며 말했다.“설마 그 멍청이가 사람을 찾아 연기하는 것은 아니겠지? 납치까지 하다니 정말 웃겨.”고운란은 웃지 않고 머리속에서 자신이 납치당했을 때 이강현이 자신을 위해 기꺼이 큰 굴욕을 참았음을 돌이켜 보았다.최순은 한숨을 쉬고는 고운란의 어깨를 가볍게 터치하며 말했다.“납치당했던 그 일은 아직도 의문점이 많아. 정말 그 멍청이가 사람을 찾아 연기한 연극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 더이상 바보처럼 굴지마.”“그렇게 옛날 일을 말해서 뭐해. 앞으로의 일들을 이야기해야지. 운란아, 너 요즘 회사를 관리하는건 어때? 문제가 있으면 지훈에게 알려달라고 해. 지훈이가 관리하는 회사는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회사니 너는 지훈이한테서 많이 배워.”고건민이 화제를 돌리자 서명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회사 관리는 저가 잘하는 겁니다. 그러나 회사를 관리하는 것은 다 많은 경험이 있어야 잘해낼 수 있는 법이죠. 운란씨가 관심이 있으면 저의 비서를 해주세요. 그러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죄송합니다만 저는 해외에 갈 시간이 없습니다.”고운람은 차갑게 말했다.“해외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한성에 지사를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잠시 한성에서 업무를 보고 모든 회사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죠. 요즘에 마침 비서가 필요해서요.”서명지훈은 빙그레 웃으며 고운람을 바라보았다.“한성에 있는 지사는 900억을 투자했고 서부 지역의 의약보건품 업무를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고씨 집안의 산업과도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죠.”고건민은 갑자기 마음이 더욱 동했다. 이것은 고씨 집안을 더욱 번성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까. ‘만약 정말 서명지훈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우리 집안이 전체 고씨 집안에서의 지위도 많이 향상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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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그렇길 바래.”하소진은 최순에게 한마디 얼버무리고 낮은 소리로 서명지훈에게 말했다.“아들, 우리 지금 돌아갈까? 아니면…….”“지금 왜 가요? 점심에 왕 아주머니 가족과 밥 한 끼 먹읍시다. 저는 그 멍청이를 잘 혼내줘야 겠어요.”서명지훈의 마음속 분노는 모두 이강현을 향한 것이었다. ‘이강현을 비꼬기만 하면 운란씨로 하여금 이강현과 나한테 비교가 생겨 결국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될거야.’……김해시에서는 장추영이 부하들에게 들려서 차에 실렸다.“형님, 아래 사람들은 모두 준비가 되었고 법이 허용하는 총들도 모두 가지고 왔습니다.”장추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주시하고 있던 멍청이 쪽은 소식이 있니?”“있습니다. 아침 일찍 롤스로이스가 멍청이의 집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멍청이을 한바탕 꾸짖었고 주시하던 동료의 말에 따르면 그 남자는 멍청이와 고운런을 이혼시키려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장추영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롤스로이스는 보통 사람들이 탈 수 있는 것이 아니지. 팬텀보다 훨씬 뒤떨어지기는 하지만 벤츠 S600 같은 차보다는 훨씬 고급스럽지.’“남자 소식은 알아냈어?”장추영은 어떤 변수가 생길까 물었다.“저쪽애서 동료가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는데 곧 소식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보고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갑자기 진동하자 부하가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보기 시작했다.“형님, 그 쪽의 동료에게서 소식이 왔습니다. 호텔 기록을 통해 자료를 찾았다고 합니다. 남자의 이름은 서명지훈이고 해외 여권으로 등록된 방을 사용며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 일 것이라고 합니다.”“외국 국적이라. 그럼 걱정할 필요 없겠구나.”장추영의 마음은 홀가분해졌다. ‘서명지훈은 아무리 돈이 많다해도 주요한 회사들은 해외에 있었기에 쉽게 이 일을 할 수 없을 것이야.’“저 쪽 동료들에게 이 멍청이를 계속해서 주시하게 하고 우리는 지금 출발하자.”……줄지어 있던 차들이 천천히 빠져나가고 장추영은 차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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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범원?”장추연은 사진 속 저택 현판의 글씨를 읽고 조금 생각하니 범원이 어떤 곳인지 생각났다.범원이란 한성 요식업계의 유명한 인물인 오도운이 만든 것으로 개인의 고급 연회를 위주로 하고 상업 연회와 차별화된 상업 구조를 형성하는 곳이었다.“오도운이 차린 식당일 뿐이야. 부수면 부쉈지. 내가 한성에 입성하는 그날이 되면 요식업계도 내 손아귀에 들어올 것이다.”장추영은 야심이 가득차 이미 한성의 많은 기업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준비하였다. 그러나 전제는 정중천을 이겨야 한성의 지하세계를 성공적으로 장악할수 있다는것이었다.“형님이 가장 위대합니다. 앞으로 형님이 한성의 하늘이 될 것입니다.”부하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부하고 있었다.“하하하, 너희들은 참 말을 듣기 좋게 잘 하는구나. 앞으로 내가 한성의 하늘이 되면 너희도 한성에서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다.”장추영은 너무 기뻐 크게 웃었다.“형님이 저를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부하가 흥분해서 말했다.“아래 사람들에게 말하거라. 전속력을 다 하여 범원으로 이동하라.”장추영의 분부에 따라 차들은 마치 날카로운 화살처럼 쏜살같이 범원을 향해 돌진했다.……범원.단정하게 차려 입은 예쁜 직원이 앞에서 길을 안내하면서 서명지훈과 하소진에게 쉴새없이 소개해 주었다.“우리 범원 내의 모든 장식품들은 모두 수집한 진짜 골동품입니다. 이것도 우리 범원이 다른 곳과 다른 독특한 점입니다.”“저 경관석, 석조, 석주 등등도 정말 오래된 물건입니다. 그리고 사방의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는 산속에서 옮겨 심은 100년의 오래된 나무이며 범원 내의 벽돌과 기와 하나하나가 모두 시대감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고건민이 고개를 끄덕이었고 최순은 직원의 소개에 완전히 놀라 연신 혀를 내두르며 칭찬했다.“지훈아, 이것은 모두 골동품이야? 그럼 이렇게 만들려면 얼마가 필요해?”최순은 놀라서 물었다.서명지훈은 웃으며 말했다.“여기서의 중점은 격조를 높이는 것입니다.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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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이 멍청아, 왜 대답을 안 해. 지훈이가 너한테 묻는 말을 못 들었어!”최순은 이강현을 노려보며 낮은 소리로 외쳤다.“최고급 전복은 장인어른의 생신 잔치에서 먹었었습니다.”이강현은 차분하게 말했다.최순은 이강현을 노려보았다.“이 멍청아, 헛소리하지 마. 안 먹어본 것을 먹었다고 하니?”“이 멍청이가 최고급 전복을 먹어 봤구나. 정말 뜻밖이네.”“소고기와 함께 가장 비싼 돈마호크 스테이크 부분을 주세요.”“이 멍청아, 돈마호크는 먹어본 적이 있니?”서명지훈의 비웃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고 있었다.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비싸다고 하는 소고기는 다 진짜 소고기가 아니죠. 진짜 소고기는 수입할 수 없습니다.”서명지훈은 조금 놀랐다. 뜻밖에도 고의로 설치한 함정에 이 멍청이가 빠지지 않았다. 이강현이 먹었다고 하던 안 먹었다고 하던 서명지훈은 원래 이강현을 한바탕 모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강현이 소를 수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말해 일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었다.“너 이 멍청한 녀석 그래도 뭘 좀은 아네.”“심해 연어 한 접시 주세요.”“이거는 너도 먹어봤겠지. 하지만 네가 먹은 것이 심해 연어인지 보통 연어인지는 모르겠다.”“시중에 있는 연어의 90%는 심해 것이 아니죠. 거의 절반은 민물 송어와 같은 어류로 둔갑한 거죠.”이강현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고건민과 최순은 모두 의아하게 이강인을 보면서 이강인이 어떻게 이런 것을 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이묵은 고개를 들어 서명지훈의 눈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또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철갑상어? 캐비아? 흑송로? 프랑스식 푸아그라? 모두 비싼 것처럼 들리지만 운란의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습니다.”서명지훈의 안색은 순식간에 보기 나빠졌다. 화가 나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서명지훈의 안색이 나빠자 최순은 즉시 이강현을 호되게 꾸짖었다.“이 나쁜 놈아, 누가 너더러 그렇게 말을 하라고 했니? 네가 감히 허튼소리를 하겠으면 나가라.”하소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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