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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고운란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그 분이 무엇을 하러 오는지 알기 때문에 이강현은 더욱더 갈 수 없습니다.”

“다들 떠들지 마. 저 쓸모없는 사람을 남겨두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차이를 좀 알려주자. 만약 조금이라도 부끄럽다면 스스로 떠나지 않겠니? 우리 운란이 곁에서 좀 떨어져.”

고건민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최순은 고개를 끄덕이며 원망스러운 눈길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이 멍청아, 너 눈을 크게 뜨고 잘 봐라. 너와 다른 사람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이강현은 무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최순의 말을 듣는지 마는지 밥만 먹고 있었다.

“넌 먹을줄만 아니? 눈치도 없는게 빨리 들가서 짐이나 정리해. 지금 같은 거지꼴을 다른 사람들이 보기라도 하면 우리 집안 망신이야.”

이강현은 최순을 한눈 보고는 묵묵히 밥그릇을 내려놓고 일어나 방으로 돌아갔다.

고운란은 이강현을 따라 방으로 돌아와 이강현의 손을 잡고 말했다.

“화내지 마. 우리 엄마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너도 알잖아. 이따가 내가 알아서 그 분들을 처리할테니까 우리 밖에 나가자.”

이강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의 말을 들을께.”

“그럼 내가 당신 입을 옷을 가져다 줄게. 아, 맞다. 그 베르사체 한정판 입을래? 우리 남편 뭐니뭐니해도 그 서명강훈이라는 사람한테 질 수 없지.”

고운란은 베르사체 한정판을 찾아내 이강현에게 입혔다. 그리고 이강현의 헤어스타일을 정리해 주고는 더욱 멋있어진 이강현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너희들 뭐하는 거야! 준비됐어? 빨리 나와서 하 아주머니를 맞이하거라.”

최순의 말소리가 들려오자 고운란은 불만스러웠지만 이강현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최순과 고건민은 모두 거들떠보지도 않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너 본체가 태가 않사는데 아무리 멋있는 옷을 입어도 멋있어 보일 것 같았니? 출처가 불분명한 유명한 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잘 사는 사람들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니?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걔에게 그렇게 많이 말해서 뭐해. 이따가 서명지훈을 만나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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