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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이강현은 서명지훈의 도발적인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최순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한눈에 봐도 남자다운 서명지훈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무척 기뻤다.

“소진 언니, 지훈이 정말 멋있네요. 운란아, 너 빨리 와서 지훈이랑 이야기 좀 나눠.”

최순이 말을 마치고는 고운란을 서명지훈의 앞으로 살짝 밀었다.

서명지훈은 신사스럽게 웃었다.

“운란씨, 본인이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네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에 저는 설렜습니다.”

“저 결혼했습니다.”

고운란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

최순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정말 운란을 대신해서 지훈이와 이야기하고 싶다.’

서명지훈은 이강현을 바라보고는 멸시하듯 웃으며 말했다.

“저는 당신의 남편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당신은 곧 이 쓸모없는 남편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더 좋은 선택이 바로 나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니까요.”

서명지훈은 멋잇게 고운란에게 말했다. 만약 고운란의 부모님이 여기에 있지 않았다면 서명지훈은 무조건 한 손으로 벽을 짚고 고운란을 벽쪽으로 몰고 가서 이야기했을 것이다.

“지훈이 말한게 맞아. 우리 운란이가 뭘 좀 몰라. 이 멍청한 애에게 마음을 뺏겨서 그래. 운란이가 이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 이 멍청한 애를 바로 버릴 거야.”

최순은 급급히 수습하였다.

고운란은 이강현의 곁으로 돌아와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이강현이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질까 걱정하는 것 같았다.

고운란의 행동을 보고 서명지훈은 자신이 존중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

서명지훈의 마음속에서 분노가 솟아올라 고운란이 자신을 좋아하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이강현이라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멍청아, 너가 베르사체의 옷을 입다니. 니가 비싼 옷을 쓰레기로 만들었구나. 네가 신은 신발은 니가 입은 옷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너의 스타일링이 옷과 너무 어울리지 않아. 너 스타일링이 무엇인지는 아니?”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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