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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화

이강현과 고운란이 집으로 돌아오자 거실에서는 요란한 말소리가 들려왔다. 손님이 온 모양이었다.

두 사람이 거실로 들어가자 최순이 나이가 중년으로 보이는 여자와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운란아, 빨리 와. 이 분은 하 아주머니야. 네가 어렸을 때 너를 안아준 적이 있는 분이란다."

최순은 열정적으로 고운란에게 중년 여자를 소개해 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강현을 못봤다는 듯 행동했다.

하 아주머니의 이름은 하소진이고 옷차림은 검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비싼 외국 브랜드의 옷 들이었다. 그리고 손가락에는 커다란 루비가 박힌 반지를 끼고 있었고 손목에는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끼고 있었다.

비싼 옷을 입고 있는 하소진은 최순의 옛 동료였다. 예전에 하소진이 집안의 외국에 있는 아는 사람을 통해 한성을 떠나 외국에 가서 가족기업을 조금 물려받았다.

현재 하소진이 관리하는 가족기업의 사업이 점차 번성하여 많은 일들을 아들 서명지훈에게 맡겨 두었다.

서명지훈은 비록 회사를 관리하는 면에서는 아주 훌륭했지만 계속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오지 않아 하소진은 속이 탔다. 우연한 기회에 고운란의 사진을 보게 된 하소진은 자신의 아들과 맺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고운란의 상황을 알아보고 나서 하소진은 결정을 내렸다. 전용기를 빌려서 아들을 데리고 한성에 돌아와 아들 보고 고운란과 만나서 잘 얘기해 보라고 말이다.

하소진이 오늘 처음 최순의 집에 방문했는데 주요하게는 최순의 태도를 보려고 아들과 함께 오지 않았다.

최순은 하소진의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뻐 바로 찬성했다.

‘내 딸을 서명지훈과 결혼시키면 남은 인생 충분히 누리며 살 수 있을 거야.’

하소진은 기뻐하며 말했다.

“너 딸은 어쩌면 크면 클수록 이뻐지니? 얼굴을 딱 보면 남편 복이 있을 아이야. 내 아들과 딱 어울리네.”

최순은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운란아, 어서 오렴. 하 아주머니랑 이야기도 좀 나눠.”

말을 하고 나서 이강현을 바라보더니 얼굴 표정이 순간 차가워지면서 소리를 질렀다.

“너 빨리 방에 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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