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의 모든 챕터: 챕터 551 - 챕터 560

1086 챕터

제551화

남문무의 말을 들은 고민국과 고건강은 멍해졌다.남문무라고?전설의 서울 남씨 집안 주인!서울 엔터업계의 절반을 책임지는 남씨 가문!그런데 남씨네 집주인이 왜 강현에게 사죄하지?강현은 여자 등쳐먹고 사는 놈인데, 어떻게 남씨네 집주인이 친히 여기까지 와서 사죄한다는 말인가!고민국과 고건강은 휘청이었다. 눈앞의 상황은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벗어나 있다. 그들이 상상 불가능한 것들이었다.“남, 남씨 가주, 당신, 당신이 어떻게 강현에게 사죄하는 것입니까, 그는, 강현은 그냥 쓰레기일 뿐입니다.”고건강의 말투가 시원찮았지만 참지 못하고 물었다.“흥!”남문무는 콧방귀를 뀌며 고건강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만약 다른 장소에서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묻는다면 남문무는 경호원을 시켜 그자를 때려죽일 것이다.그러나 이곳은 다르다. 오늘은 강현에게 사죄하러 온 것이다. 만약 도를 넘는 행위로 강현을 화나게 한다면 남씨 집안은 잿더미가 될 것이다.고건강은 목을 움츠리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박성재와 하리춘은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하느라 머릿속이 윙윙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서울 남씨 집안,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집안이다.그런데 서울 남씨네 집주인이 강현에게 사죄하는 건 무엇인가!자신과 마찬가지로 강현에게 복수하러 왔다면 이해하겠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가!박성재는 자신의 영민한 두뇌가 과부하가 왔다고 생각했다. 남문무가 왜 사죄하러 왔는지, 그것도 이강현 같은 쓰레기한테 사죄하러 왔는지 당최 이해하기 어려웠다.고청아의 증오하는 눈빛으로 강현과 고운란을 바라보았다. 박성재가 곧 손을 대려는 것 같았고, 그녀는 이 쓰레기 같은 두 사람에게 모욕감을 주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서 가문의 주인이 나타났다. 혹시 이강현이 고용한 엑스트라가 아닐까?“이강현! 너 이 쓸모없는 놈 아까 나가더니 연기해 줄 사람 찾으러 간 거였어, 정말 교활하네!”고청아가 몹시 화난 목소리로 외쳤다. 그 한 마디에 꿈속에 있던 사람을 깨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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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말도 안 돼, 모든 게 우연이야.”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고민국과 고건강은 놈들의 말을 듣고 남문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다. 눈앞의 남문무가 가짜일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너 정말 강현이가 데려온 엑스트라야? 정말 연기를 잘하네. 강현이가 너희들에게 얼마를 주었는지 말해봐. 내가 두 배로 줄게. 네가 사실만 폭로한다면.”고민국이 웃으며 말했다.“어떻게 우리 할아버지께 말씀을 드리지! 죽고 싶은 건가!”남문무의 조수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사죄하러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굴욕적이지만, 아직 사죄도 하지 않았는데 생뚱맞은 사람들에게 조롱받다니. 남문무의 부하들을 모두 화가 났다.이때 남문무가 손짓하자 조수는 고개를 숙이고 말하지 않았다.“서울 남씨네 남문무, 이 선생에게 사죄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하는 바입니다.”회의실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아직 강현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 남문무는 회의실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는 규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허락 없이 들어가는 것은 강현에게 도전하는 것과 같다. 이런 규칙은 고민국 등은 알지 못하지만 남문무는 잘 알고 있다.남문무가 문밖에서 말만 하고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보고 박성재 등은 이 사람들이 모두 강현이 고용한 엑스트라라고 확신했다.“이놈 정말 계획적이네, 네가 부른 그 엑스트라들 좀 데려와서 우리한테 보여줘. 우리는 남씨 가주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사진으로는 많이 봤으니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 얼마나 비슷하게 연기하는지 우리가 대신 확인해 줄게.” 박성재는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것처럼, 이강현을 조롱하려고 했고, 바로 이강현을 처치하려는 것은 서두르지 않았다. 이강현은 냉소적으로 웃었다.“남문무, 들어와. 들어올 때 굴러서 들어와야 해.” “아이고, 웃겨 죽겠네, 이 녀석 정말 자기를 대단한 인물로 생각하는 거 같아, 남씨 가문 주인보고 굴러서 들어오라니, 굴러들어 오는 사람이 진짜 남씨 가주라면, 내가 여기서 주인이라면, 나는 실시간으로 똥을 먹겠어.”“바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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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남문무가 회의실로 굴러들어 왔다. 비록 굴욕적이었지만 강현의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치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정말로 사람이 굴러들어 오는 것을 보고, 박성재 등 사람들은 다소 당황했으나, 곧이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이 병신같은 놈아, 어디서 이런 배우를 찾았어. 정말 연기를 잘하네. 정말로 굴러들어 왔어. 나중에 나도 이런 배우 몇 명 고용해야겠다, 허세 부리기 딱 좋은 파트너들이네.”“돈 때문에 이렇게 체면을 구기는 것도 좀 너무한 거 아냐? 이런 겁쟁이가 어떻게 남씨가주가 될 수 있지? 정말 웃겨 죽겠네.” “이 배우는 얼마에 고용한 거야? 10배의 가격을 낼 테니 기어 오면서 개 짖는 소리 좀 내봐.”박성재 등 사람들은 남문무를 농담으로 삼았고, 남문무의 마음속 분노는 박성재에게 향했다.“이 선생님, 구르면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이 선생님께 불경스럽게 대하네요. 제 부하들이 선생님을 위해 복수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남문무는 계속 구르는 자세를 유지하며,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태도가 나쁘지 않군. 일어나. 그들은 네가 처리하도록 하지.” “이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일을 반드시 잘 처리하고 그들에게 제대로 된 교훈을 줄 것입니다.” 남문무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이강현의 태도를 보았을 때, 충분히 성의를 보이기만 하면 이강현이 용서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어난 남문무는 차가운 눈빛으로 박성재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때야 박성재 등 사람들은 남문무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남문무의 얼굴이 점점 박성재 등 사람들의 기억 속 남문무의 사진과 일치한 것을 본 그들은 깜짝 놀랐다. 구르며 들어온 이 사람이 진짜 남씨 가주라니!“남, 남, 남문무, 정말 남씨네 집주인 남문무! 그, 그럴 리가 없어! 틀림없이 내가 헷갈린 거야!”“저도 남문무인 것 같은데, 혹시 그 쓸모없는 놈이 남문무와 매우 닮은 사람을 찾은 건가? 진짜 남씨네 집주인이라면 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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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남씨 가주님, 우리가 잘못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마음대로 교육해도 좋지만, 이 재앙이 가족에게까지 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우리를 교육한 후에는 우리 가족은 손대지 마십시오.”남문무가 냉소적으로 웃더니 갑자기 알랑거리는 웃음으로 싹 바꾸고 강현에게 말했다.“이 선생,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싹을 자르라고 하셨는데, 선생님께서 말 한마디만 하신다면 즉시 다른 사람에게 그들의 집안까지 풍비박산 내겠습니다.”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은 몸서리를 치며 울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원래 위엄을 좀 보여주려 했더니만, 누가 알았겠어, 이런 분을 만나게 될 줄은.“남씨 가주님, 굳이 끝까지 쫓아가서 모두 죽이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이강현, 당신…….” 박성재는 뒤의 말을 다 하지 못했다. 이강현과 그렇게 큰 원한을 맺고서 어떻게 지금 원수에게 간청하겠나? 박성재는 할 수 없었다.이강현은 고운란과 함께 앉아서 천천히 말했다. “당신이 어떻게 교육하든 상관없어요. 단, 당신의 진심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남문무는 이 일을 반드시 잘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만약 강현의 뜻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남씨 집안도 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들을 잡아, 호되게 족쳐라!”남문무는 엄하게 소리쳤다.보디가드들은 분분히 앞으로 나가 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을 한바탕 가격했다. 박성재의 보디가드들은 모두 모퉁이에 웅크리고 있어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민국, 고건강, 고청아는 모두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방금 강현과 운란에게 협박한 것을 생각하니 이강현이 남문무를 시켜 자신들을 해코지라도 할까 봐 걱정이 들었다.“강현과 남씨 집안이 무슨 관계인가? 남씨 가주가 직접 달려와 사과까지 하는데 무슨 일이 이렇게 흘러가?”“이걸 누가 믿겠어, 난 꿈 꾸고 있는 것 같아. 설마 강현이 우리를 해치려 하지는 않겠지?”고청아는 믿기지 않아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입술이 다 터졌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만큼 긴장했다. 고청아는 강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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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노 사자처럼 포효하는 남문무를 보면서 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은 조금도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만약 정중천이 여기에 있었다면 박성재 그 무리는 또 반항했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들이 직면한 건 남씨네 집주인이었으니 운도 없었다.“머리 박아, 힘껏 박아!”박성재가 이를 악물고 주변의 하리춘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하리춘들은 박성재와 함께 강현의 방향을 향해 힘껏 머리를 박았다. 이마를 땅에 부딪혀 둥둥 소리를 냈다.한 번 또 한 번, 박성재 등의 이마는 이미 피투성이가 되었고, 바닥에 얼룩덜룩한 핏자국이 묻어났다.고민국 등 사람들은 가슴이 두근거려 강현을 위아래로 쉴 새 없이 보고 있었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강현과 남문무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측하고 있었다.남문무는 강현에게 30도 굽은 자세로 공손하게 대했다. 마치 대신들이 황제를 대하는 것처럼 말이다.고운란은 마음속에 끊임없이 추측했다. 남문무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틀림없이 진성택과 관련된 일일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진성택과 강현은 또 어떤 관계지?아무리 고운란이 총명하더라도 강현과 진성택 관계를 파악할 수 없었다.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머리를 박아 눈앞이 번쩍거리고, 머릿속이 윙윙거리며, 머리를 들이받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고운란은 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이 머리가 부딪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되었다. 그런데 만약 현장에서 죽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강현의 옷소매를 가볍게 잡아당겼다.강현이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만해.”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의 대뇌는 이미 작동하지 않았다. 강현의 말을 전혀 듣지 못하고 계속 머리를 박고 있었다.남문무는 볼에 경련을 일으키며 박성재 등을 향해 소리쳤다.“귀가 먹었나! 이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그만하라고 하잖아!”노호하는 소리에 박성재 등은 정신을 차렸다. 머리가 어지러운 박성재는 강현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남문무의 분노의 외침이 마치 선음처럼 들렸다.“감사합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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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하지만 박성재는 조금도 반박할 수 없었고, 구르며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최선의 결과였다. “지금 구르겠습니다, 다들 나 따라서 굴러, 경호원들도, 다 굴러!”박성재는 하리춘과 경호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차피 이미 체면을 구겼다. 좀 더 구긴다고 뭐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부하들에게 업 신보여서는 안 된다. 그러니 부하들과 함께 굴러야 한다.하리춘 등등 사람들은 이미 현 세상의 교훈을 받아들이고, 저항해도 쓸데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 박성재를 따라 바닥에 누워 차례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경호원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가족들 모두 김해에 있고, 굴러가지 않으면 가족이 모두 곤경에 처할까 두려워 같이 굴러가기 시작했다.“아! 아파, 정말 아파.” 박성재는 구르는 중에 상처가 쓸려 온몸에서 식은땀이 났다.끝없는 후회가 박성재의 마음에서 일렁이었다. 상처가 다 나았을 때 복수하러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다면 남문무도 만나지 않았을 텐데, 만나더라도 구를 때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하리춘 등도 아파서 울부짖었다. 하지만 경련이 일어나도 계속 밖으로 굴러가려고 했다. 굴러가지 않고 여기에 멈춰있으면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지금 굴러가는 것은 박성재와 그 외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되었다.고민국, 고건강, 고청아는 어리둥절했다. 앞에는 남씨네 집주인이 굴러들어 왔고 뒤에는 김해의 2세들이 굴러갔다. 이런 사람들의 방문이 고씨 집안 회의실을 마치 성지처럼 보이게 했다.순례도 이렇게 굴러들어 오고 굴러 나가지 않는데, 순례보다도 더 신성한 것 같았다. 이강현이 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이렇게 놀라운 일을 계속 일으키는 걸까? 고민국의 마음속에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고건강도 마음속으로는 고민국과 비슷한 생각을 했다. 모두가 이강현이 대체 어떤 신분인지, 이 가문에서 이름나게 쓸모없는 사위가 어떻게 남씨 가문의 주인이 직접 찾아와 사과했는지.게다가 남씨 가문 주인의 모습을 보면, 분명 심하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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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고민국의 마음은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남문무의 태도가 이미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그러나 강현에게 고개를 숙이고 강현에게 부탁하자니 고민국은 할 수가 없었다. 고민국은 고운란을 바라보았다.“운란아. 너도 고씨 집안의 일원이야. 네가 나서서 말해야 해.” “저는 강현의 의사를 따를 겁니다.”고운란이 강현의 손을 잡고 말했다. “너, 강현은 우리 집에 들어온 기둥서방이지 않니? 강현은 네 말을 들어야 해.”고민국이 힘겹게 말했다. “하지만 이건 큰 사안입니다. 저 혼자서는 강현 대신 결정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전과 같았다면, 운란이 무조건 고씨 집안을 돕겠지만, 그 많은 풍파를 겪고 나니 자연스레 고씨 집안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 고운란의 마음도 차갑게 식은 터라 고운란은 더 이상 고씨 집안일을 생각하기 싫었다. 강현이가 좋다면 그것으로 충분했다.고민국은 괴로운 얼굴로 강현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었다.강현은 살짝 웃었지만, 고민국의 표정이나 속마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고민국이 어떻게 되든 강현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그러나 고운란을 위해서라도 강현은 고씨 집안을 쓰러뜨리지 않을 것이다.“남씨 가주님.”“남씨 가주라뇨. 그냥 편하게 남씨 아니면 문무야라고 불러주십시오.”남문무가 한없이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원래 화려한 주거지에서 웃고 떠들며 호젓한 학자들과 어울려야 할 남문무지만, 이 순간에는 마치 땅에 떨어진 먼지 입자처럼 겸손하게 행동했다. 정말 뼛속까지 겸손해 보였다.고씨 집안의 현재 상황은 남씨 집안이 받는 외부 세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남문무는 자신의 남씨 가문이 강현에 의해 휘청인 것, 그것도 풍비박산 날 지경에 이른 것을 생각했다. 고민국은 이미 여러 번 충격을 받았지만, 남문무의 이러한 겸손함을 보고 영혼이 털리는 것 같았다.“나이도 있으니 남 선생이라고 부를게.”강현이 웃으며 말했다.“은행이 고씨 집안 대출을 중단했어. 네가 좀 처리 해줘야겠어.”강현의 분부를 들은 고민국은 마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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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그러면 돌아가서 기다려.”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이 선생님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남문무는 격동되어 울려고 했다. 방금 한 수고가 헛수고가 아님을 증명해 냈으니 말이다.돌아가서 기다리는 것은 용서해 주었다는 것과 같다. 앞으로 남 씨 집안은 계속 남 집안이다. 그러나 남문무는 앞으로 조용히 일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족들을 더욱 잘 단속하기로 말이다.“제가 이 선생님과 고 아가씨를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십니까?”남문무가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우리는 집으로 갈 거야. 그러면 네 차를 타고 가자.”남문무는 종종걸음으로 강현과 고운란을 위해 공손한 태도로 차 문을 열어주었다.남문무는 이강현과 고운란을 모시고 앉았다. 그들이 탄 차는 링컨 내비게이터 L로 연장형 모델이다. 그 때문에 뒷좌석에 넓은 공간이 있었지만 남문무는 눈치 있게 조수석에 앉았다.차들이 줄지어 천천히 출발했다. 이윽고 강현과 운란을 무사히 거주지에 도착했다.강현은 남문무의 배웅을 더 이상 바라지 않고 운란과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갔다.남문무는 강현이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이 선생의 사진을 집안 모든 사람에게 보내. 나중에 이 선생을 만나면 무조건 공손하게 모셔야 한다고 전해! 마치 이 선생의 노예가 된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예?”이때 차문 옆에 서 있던 조수가 놀라서 소리를 냈다.남씨 집안사람들은 다 자기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자신을 노예처럼 생각하라고 하다니. 조수는 남씨 집안사람 중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할 수 없는 것들은 남문빈과 함께 농사를 지으러 가! 내 말 한 글자도 빠뜨리지 말고 그들에게 전해. 이 선생에게 무례하게 대한다면 남씨 집안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주식, 유산상속, 꿈도 꾸지 말라고!”“예, 주인님.”……같은 시각, 고씨 집안 회의실, 강현이 떠난 후 고청아와 고흥윤 모두 깨어났다.고청아는 잠시 기절했다가 다시 의식을 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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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김해시, 병원 특실병동.박성재 등은 김해로 돌아오자마자 특실병동으로 옮겨졌다.장추영은 휠체어를 타고 부하들과 함께 특호 병실로 들어갔다.박성재 등의 처참한 모습을 보면서 장추영의 눈이 동그래졌다. 박성재와 그 외 사람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너희들 왜 이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박성재의 눈물이 터뜨렸다. 그에게 있어 장추영은 가족이나 다름없었다.“흑흑흑.”통곡하던 박성재는 한참이 지나서야 격동된 감정을 가라앉히고 말했다.“추영형, 우리 실패했어요. 정말 비참하게 맞았어요.”“도대체 누구한테 이렇게 맞은 거야. 설마 정중천이 한 짓이냐?”장추영은 눈살을 찌푸렸다.연이은 좌절로 장추영의 마음은 분노로 차 있다. 지금 당장 서울로 달려가 지난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싶었다.“아니, 우리는 모두 정중천 그 늙은 개는 보지 못했어요. 원래 모든 것이 다 순리롭게 풀렸는데, 갑자기, 후에…….”남문무를 생각하면 박성재는 자동으로 긴장하여 말할 수가 없었다.“나중에 어떻게 됬는데!”장추영이 조급하게 물었다.“나중에 서울 남씨네 집주인이 왔어요. 남씨 가주는 강현의 그 쓰레기 같은 놈에게 사죄하더군요. 그놈이 남씨 가주더러 굴러서 사무실로 들어오라 하자 정말 구르는 게 아니겠어요?”“응?”장추영이 매우 의심스럽다는 듯이 물었다.장추영의 마음은 마치 어떤 멜로디의 18개 변주처럼, 남씨 가주가 이강현을 만나러 갈 때의 행동에 완전히 미쳐버릴 것 같았다.강현, 남씨 가주, 생활반경이 완전히 다른 이 두 사람이 어떻게 같은 계층에 존재하는가!그 쓸모없는 놈이 어떻게 남가 가주를 알게 된 것인가!원래대로라면 남씨 가주가 강현을 밟아 죽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혼이 반쯤 나간 장추영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계속 말해봐, 자세히 말해.”“그러더니 남씨 가주가 우리를 처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강현 그놈한테 말하더라고요. 우리 모두 핍박에 무릎을 꿇고 정신없이 머리를 땅바닥에 박았습니다. 그다음 이강현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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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서흔진이 짜증 내며 말했다.“제가 지금 서울의 남씨 집안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남씨 집안이 좀 이상한 것 같더라고요?”“남씨네?”서흔진은 눈알을 굴리더니 껴안고 있던 미녀한테 나가라고 손짓했다.미녀가 자리를 떠난 후, 서흔진은 편안한 자세로 긴 이야기를 하려는 자세를 취했다.“남 씨 집안은 어느 신비한 큰손에 의해 무너질 위기였지. 아마 얼마 버티지 못하고 파산될 거야. 서울에 적지 않은 세력들이 모두 남씨 집안을 주시하고 있어. 진할아버지와 나 모두 남씨 집안의 이익을 가져가려는 사람 중 하나이지.”장추영이 자세히 남씨 집안에 대해 들었다. 듣고 나서는 더더욱 의심스러웠다. 남씨 집안이 곧 망한다고? 그 와중에 남문무가 한성까지 찾아와 그놈한테 사죄했다고? 남문무 그놈은 치매에 걸렸거나 암에 걸렸을 것이다.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장추영이 말했다.“저는 남문무가 이강현이라는 사람에게 미움을 샀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뭐 이강현? 이씨 성을 가진 그놈이 누군데. 남씨 집안이 미움을 산 것은 최정상급 2세들뿐이야. 너도 머리가 있으면 생각해 봐. 그중에 어디 이씨 집안이 있어.”서흔진도 남씨 집안이 누구에게 미움을 샀는지, 남씨 집안에 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해서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잘 몰랐다.“그런데, 남문무가 오늘 한성에 가서 이강현에게 사죄했다는 말은 들었어요.”“개뿔.”서흔진은 경멸의 웃음을 두 번 지으며 무시하는 어투로 말했다.“남문무는 오늘 비행기 타고 출국했어. 무슨 전세기를 타고 아프리카로 갔다나. 몇몇 사람들이 오늘 말하더라고. 화를 피하려고 나간다고 하던데.”장추영은 점점 더 멍해졌다.그리고 눈앞의 눈물과 콧물을 닦고 있는 박성재를 보고 장추영은 서흔진의 말을 믿기로 했다.“네 녀석은 빨리 정중천을 없애고, 한성을 먹어. 내가 이쪽에서 혁이를 데리고 도우러 갈게. 근데 네가 이번에 또 결정하지 못한다면,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서흔진이 정중천을 수습한 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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