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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노 사자처럼 포효하는 남문무를 보면서 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은 조금도 반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만약 정중천이 여기에 있었다면 박성재 그 무리는 또 반항했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들이 직면한 건 남씨네 집주인이었으니 운도 없었다.

“머리 박아, 힘껏 박아!”

박성재가 이를 악물고 주변의 하리춘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하리춘들은 박성재와 함께 강현의 방향을 향해 힘껏 머리를 박았다. 이마를 땅에 부딪혀 둥둥 소리를 냈다.

한 번 또 한 번, 박성재 등의 이마는 이미 피투성이가 되었고, 바닥에 얼룩덜룩한 핏자국이 묻어났다.

고민국 등 사람들은 가슴이 두근거려 강현을 위아래로 쉴 새 없이 보고 있었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강현과 남문무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측하고 있었다.

남문무는 강현에게 30도 굽은 자세로 공손하게 대했다. 마치 대신들이 황제를 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고운란은 마음속에 끊임없이 추측했다. 남문무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틀림없이 진성택과 관련된 일일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진성택과 강현은 또 어떤 관계지?

아무리 고운란이 총명하더라도 강현과 진성택 관계를 파악할 수 없었다.

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머리를 박아 눈앞이 번쩍거리고, 머릿속이 윙윙거리며, 머리를 들이받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고운란은 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이 머리가 부딪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되었다. 그런데 만약 현장에서 죽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강현의 옷소매를 가볍게 잡아당겼다.

강현이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만해.”

박성재와 다른 사람들의 대뇌는 이미 작동하지 않았다. 강현의 말을 전혀 듣지 못하고 계속 머리를 박고 있었다.

남문무는 볼에 경련을 일으키며 박성재 등을 향해 소리쳤다.

“귀가 먹었나! 이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그만하라고 하잖아!”

노호하는 소리에 박성재 등은 정신을 차렸다. 머리가 어지러운 박성재는 강현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남문무의 분노의 외침이 마치 선음처럼 들렸다.

“감사합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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