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0화

작가: 곽오
서명지훈은 총 맞은 허벅지를 안고는 비명을 질렀다. 최대한 피하르라고 구석에 피해있었는데도 총 맞은 자신의 운명을 탓하기 시작했다.

이강현은 눈을 가늘게 뜰고는 고운란을 안고 뛰쳐나갔다. 이강현은 한쪽 발로 장추영의 총을 밟고 다른 한쪽 발로 장추영의 목을 밟았다.

장추영이 이강현한테 공제당하자 장추영의 부하들이 허겁지겁 달려오더니 이강현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얼른 발 비켜, 우리 형님 건드리지 마.”

“너 죽고싶어서 안달이지? 우리 형님한테 손 대기만 해봐,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살아서 여길 나갈순 없을거야.”

장추영의 부하들은 말로 겁을 주려고 애썼지만 사실 여길 빠져나갈 생각밖에 없었다.

김해 땅도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갔고 지금 형님도 이강현 발아래에 밟혀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살길은 주어지지 않은것 같았다.

고건민과 최순은 이강현의 용맹한 자태에 입을 떡 벌렸다. 두 사람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고운란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긴장감이 사라지자 그제야 자신이 이강현한테 안겨있다는것을 발견했다.

‘아까 이강현 날 이렇게 안고 뛰쳐나간거야? 세상에, 너무 창피해.’

부끄러움ㅇ에 고운란은 이강현의 품에서 퍼덕였다.

“얼른 나 내려줘.”

이강현은 고운란을 향해 웃어보이며 살포시 고운란을 내려놓았다.

장추영은 왼손으로 이강현의 발목을 잡고는 자신의 목을 밟고있는 이강현의 발을 쳐내려고 안깐힘을 썼다.

“살, 살려줘.”

장추영의 호흡이 가빠졌다.

이강현은 장추영의 손을 밟고있던 발에 힘을 주며 말했다.

“고작 이걸로? 너 아주 대단한 놈이잖아.”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장추영의 오른손 뼈가 부러졌다.

“악!”

장추영이 비명을 질러댔다.

장추영의 부하들은 이강현의 미소에 등골이 오싹해났다. 부드러운 말로 사람을 죽이는 이강현이 무서워났다.

정중천은 이강현 곁으로 다가가더니 이강현의 집사가 된것마냥 공손하게 말했다.

“이 선생님, 제가 사람 불러서 처리할게요.”

“그럴 필요 없어.”

이강현의 말이 떨어지자 한 무리의 경찰들이 범원으로 들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581화

    이강현한테 무릎을 꿇고 싹싹 빌고 있던 장추영은 경찰의 말에 그대로 굳어버렸다.이 모든것이 이강현이 벌린 짓인줄 알았는데 서명 선생님이라는 말에 장추영은 멍해지고 말았다.이강현은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경찰팀 팀장을 바라보았다. 이 모든 것은 이강현이 용문호위들을 통해 벌인 일들이었다.장추영의 김해세력들을 모조리 체포한것으로부터 한성 경찰들이 나타날 시기까지 이 모든것들은 용문호위들의 사전안배였다.이강현의 만족스러워하는 눈빛에 경찰 팀장은 월급 인상이 멀지 않다고 생각했다.장추영이 경찰들한테 끌리워가자 이강현은 고운란은 부축하여 고건민과 최순의 상태를 살폈다.멍해있던 서명지훈은 총상에 눈물을 흘리며 경찰들을 보고 말했다.“살려줘서 고마워요, 저랑 어머니 먼저 병원에 데려다줄수 있을까요?”경찰 팀장이 웃으며 말했다.“안됩니다, 저랑 경찰서로 이동하여 조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건 선생님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서명지훈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자신의 상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총상 입은거 안 보이세요?”“경찰관님, 우리 아들 먼저 병원에 보내주세요, 안 그러면 제가 고소할겁니다.”하소진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이강현과 고운란은 고건민과 최순을 일으켜세웠다. 둘은 겁에 질려 다리를 떨었으며 말을 하지 못했다.정중천이 고건민을 부추키며 말했다.“제 차에 올라타세요, 병원으로 모실게요.”이강현은 머리를 끄덕이며 가족들을 데리고 범원을 빠져나왔다.셔명지훈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는 이강현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들은 왜 그냥 가는건데요?”“설마 정말 당신 때문이라고 생각한건 아니죠? 당신 돈 몇푼 있다고 잘난줄 아는데 아까는 이 선생님 분부를 받들었을 뿐이에요.”말을 마친 경찰 팀장이 부하들을 데리고 떠났다.서명지훈은 얼굴이 타들어가는것만 같았다. 경찰 팀장은 이강현을 대신해 서명지훈의 뺨을 때린거나 마찬가지였다.‘경찰이 왜 이강현을 돕는거지? 이강현은 그저 쓸모없는 찌질이일 뿐이잖아!’“당신들 돌아와, 우리 아들 병원으로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582화

    …….병원에 도착한 고건민과 최순도 정밀검사를 받아보았지만 충격을 먹었을뿐 다른 별다른 증세는 없다고 했다.정중천은 이강현 가족들을 배웅하고 떠났다. 고건민과 최순은 쏘파에 털썩 주저앉아 이강현의 눈치를 살폈다.아까 이강현의 돌발적인 행동들에 당황했지만 경찰들이 서명지훈때문에 온거라는 말에 마음이 가라앉은것 같았다.“이강현, 아까는 어떻게 된거야? 그 장추영이라는 사람 정말 너때문에 온 사람들인거야?”고건민이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아버지, 김해 사건떄, 장추영이 박성재랑 저 잡으러 왔었잖아요, 그때 정중천이 이강현을 도와 막아나서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된거에요.”고운란이 이강현을 도와 나섰다.고건민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김해 일은 수습 다 한거 맞아? 너 도대체 어떤 사람들을 건드리고 다니는거야?”고운란은 멈칫하며 마음속으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장추영과 박성재가 크게 손해를 입은것으로 보아 이 일은 이대로 마무리될것 같았다.하지만 고운란은 저놈들이 또 다시 들이닥칠가봐 내심 두려웠다.고운란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자 이강현이 웃으며 대답했다.“깔끔하게 해결된 일이에요.”“흥!”고건민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해결된거면 다행이고, 해결 못할 일이면 나한테 말해, 내가 체면을 버리고서라도 어르신한테 부탁 해 볼테니까, 일 크게 만들지 말고.”“그럴 일은 없어요.”이강현이 말했다.장추영의 세력들이 큰 손해를 입은 마당에 박성재도 자기 살길을 찾아 도망쳤으니 김해 부동산 쪽에 있는 재벌들은 아마 지금쯤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대책을 생각하고 있을것이다.이강현의 생각대로 김해의 재벌들은 지금 이 상황에 내세울 대책들을 연구하고 있었다.하리춘은 풀이 죽어 휠체어에 앉아있었다. 그 시각 화가 제대로 난 웃어른들은 재벌들을 앉혀놓고 욕설을 냅다 퍼붓기 시작했다.“이런 몹쓸 놈들, 눈을 둬서 뭣들 하는거야? 그 사람이 누군줄 알고 건드리긴 건드려? 김해 호건빈이랑 한성의 정중청이 받드는 사람을 감히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583화

    이틀뒤.회의실에서 고흥윤이 손에 서류를 들고 득의양양해 있었다. 그 서류는 서명지훈이 고흥윤한테 은밀히 연락하여 보내온 합작 서류였다.서명지훈은 오랜 고민끝에 자신의 체면을 돌리기 위해 고씨 집안 내부로부터 진입해 고씨 집안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고씨 집안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데는 같이 일을 하는것이 제일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인듯 했다.이에 고흥윤의 덩실거리는 장면이 생기게 되었다.고민국이 헛기침을 하며 고건강, 고운란과 고청아를 흘낏 쳐다보았다. 이로써 자신의 지고무상한 지위를 나타내는듯 하였다.“요즘 회사가 생각처럼 잘 돌아가지 않아, 심지어 주가가 떨어지고 있어, 운란이 너 일을 어떻게 하고있는거야?”고민국이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지금 우리 회사 생산량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계약을 계속하여 체결한다면 우리의 생산능력이 공급을 따라잡지 못할겁니다.”고운란이 난처해하며 말했다.주문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주문을 받아도 소용이 없으며, 오히려 확장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것 같았다.지금까지 고운란이 보고서를 꾸준히 제출해 왔지만 고민국은 고운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것이 너의 핑계거리가 될수는 없어, 너 스스로를 돌이켜볼 줄도 알아야 해, 자그마한 성과에 만족하여 나태해져서는 안될거야.” 고민국이 말했다.“누군 자기가 진짜 뭐라도 된줄 아나봐? 우리 집안에서 자기가 없으면 못 돌아가는줄 아나 보지? 하긴 잘하는게 적은건 아니지.”고청아가 비꼬며 말했다.“운란아, 우리 말이 무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게 다 널 돕기 위해 하는 말 아니니?”말을 마친 고민국이 고흥윤을 바라보며 말했다.“요즘 흥윤이가 프로젝트를 많이 따냈어, 우리 고씨 집안에 없어서는 안될 인재야.” 고민국은 고운란을 질책한후 자신의 아들을 떠받들며 말했다.고흥윤은 귀가 입에 걸려서는 서류를 책상위에 올려놓았다.“이건 저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584화

    고흥윤은 퍽 난감해하는 고운란의 모습에 더욱 크게 웃기 시작했다.“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서명지훈은…….”고운란은 말을 잇지 못했다. 말을 이어갔다간 서명지훈과 이강현 사이에 있었던 일을 고씨 집안 사람들이 알게 될거고 그러면 고씨 집안 사람들은 이강현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것이다.“흥!”고흥윤은 내키지 않는다는듯이 말했다.“조심하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이렇게 파격적인 제안을 우리가 왜 조심해야 하는데? 너 설마 질투하는건 아니지? 나랑 서명지훈 사이에 있는 계약을 없앨려고 하는거면 꿈 깨.”“누군 주접 떠는걸 워낙에 잘해서야 말이지, 너가 많이 이해해줘, 운란이는 다른 사람이랑 같은 침대에 오를순 있어도 다른 사람의 직접적인 도움은 받지 않는 편이야, 맞지, 운란아?”고청아가 고운란을 비꼬며 말했다.고운란은 입술을 깨물며 의자등받이에 몸을 기댔다.“운란이 의견은 묻지 말고 얼른 협상 진행하도록 해, 이번 건 우리 고씨 집안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프로젝트야, 흥윤이 너는 얼른 서명 선생님한테 연락하여 협상 날자 잡아.”고민국이 조급해하며 말했다.등희래그룹과 협상을 진행할 생각을 하니 고민국은 온 몸에서 피가 들끓는것 같았다.고흥윤은 머리를 끄덕이며 고운란을 힐끗 보더니 핸드폰을 꺼냈다.“여보세요? 서명 선생님, 저 고씨 집안 고흥윤 입니다, 흥윤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고흥윤은 음침한 미소를 지어보였다.고흥윤의 모습에 운란이는 눈을 감았다.고운란은 이 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이강현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서명지훈은 고흥윤의 들뜬 목소리에 차갑게 내뱉었다.“서류는 봤어?”“네, 봤어요,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집안 사람들 모두가 깜짝 놀랐는걸요, 저희 아버지께서 언제 협상 가능할지 물어보시네요.”익숙한 말투와 익숙한 태도에 서명지훈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서명지훈은 만인들한테 존경받는 기분을 즐겼다.“좀 이따 만나서 계약조건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를 나누지, 하지만 현장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두명 있어.”“누굴 말씀하시는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585화

    고운란은 서명지훈의 의도를 파악했다. 서명지훈은 협상을 하러 오려는것이 아니라 이강현을 놀리려고 오는거였다.“이강현 오늘 몸 상태가 말이 아니라 오지 못할거에요.”고운란이 핑계를 대며 말했다.“그놈이 언제부터 그런 귀한 놈이었다고 그래? 집에서 휴식하긴 뭘 휴식한다는거야? 나도 팽이처럼 돌아치는 판에 걔가 뭐라고 휴식을 취해?”“기어서라도 오늘 회의실에 도착해야 할거야, 서명 선생님과의 협상에 문제가 생기면 너희 집안이 이 책임을 져야 할거다.”“부를래 안 부를래? 네가 안 부르면 우리가 연락한다? 그놈 너한테 일 생겼다고 하면 헐레벌떡 달려올걸?”고씨 집안 사람들은 운란이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운란이도 고집을 부려봐야 안 통할걸 알고 있었다. 자신이 이강현한테 연락을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강현을 불러들일것이다.고운란은 할수 없이 이강현한테 연락했다.“서명지훈이 협상 현장에 당신 있어야 한다고 했대, 당신 그냥 오지 않는게 좋겠어.”고운란의 말을 들은 고민국은 물잔을 바닥에 내팽개치며 외쳤다.“고운란, 너 오늘 너의 남편 불러들이지 않으면 오늘 내 손에 죽을줄 알어.”고민국의 외침소리를 들은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금방 갈게.”“하지만…….”“괜찮아, 서명지훈이라며, 두려워할거 없어.”전화를 끊은 이강현이 입꼬리를 올렸다.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선 이강현이 정중천의 연락을 받았다.“이 선생님, 김해 부동산 사장들이 호건빈을 찾아 저를 통해 이 선생님한테 사과를 전해달라고 하네요.”“사과? 사과할거면 직접 찾아오라고 해.”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정중천이 나지막하게 말했다.“다들 어떻게 해야 이 선생님 화를 풀어드릴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대요, 뭐라고 전할까요?”“서명지훈이라고 기억나?”이강현이 서명지훈을 언급했다.“네, 기억나요, 제가 조사해본데 의하면 등희래그룹 대표였어요, 그놈이 이 선생님한테 무례하게 굴던가요?”정중천의 추측이 이미 사실에 근접했다.“그 자식이 고씨 집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586화

    “이 선생의 수단이 대단하니, 이번엔 우리가 얼마나 성의 있게 사과할 것인지 테스트하는 것 같아. 그러니 우리는 반드시 일을 잘 처리해서 국제 의약 거두를 찾아 고씨와 협력하게 해야 해.”김해의 부동산 업자들은 몇 마디를 의논하고 초보적인 협력 방안을 내놓았다.하리화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호건빈을 바라보며 말했다.“호씨, 난 당신의 인맥이 넓다는 걸 알아. 예전에 우리 아이들이 당신에게 불경스럽게 대한 건 사과할 게, 너그럽게 용서해 주길 바라네. 이번 고비는 무조건 우릴 도와 넘겨줘야 해. 그렇게만 해준다면 앞으로 우리 회사의 10% 지분을 당신에게 줄게.”‘이 부동산 회사들의 10% 지분이라, 그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이 부동산들이 모두 김해 현지의 기업이라 하더라도 각 회사의 자산이 수십억은 될 거니까.’“지분은 원하지 않아. 너희들이 성심성의껏 이 선생에게 사과만 하면 돼. 너희들의 지분을 받았다간 이 선생이 날 오해하게 될 거야.”호건빈은 웃으며 말했다.하리화 일행은 깜짝 놀랐는데, 호건빈이 지분을 거절할 줄은 몰랐다.호건빈은 이미 똑똑히 알고 있었다. 이강현만이 소리 없이 무서운 기세로 장추영을 단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걸. 그런 에너지는 그가 보고 배워야 하는 것이었다.호건빈의 추측에 의하면 이강현 신분 지위는 적어도 국내 정상의 차원이다.“내가 해외 국제 의약 거두는 알고 있지만, 그들을 설득하고, 그들이 고씨와 협력하도록 하려면 당신들은 틀림없이 적지 않은 대가를 지불해야 할 거야. 당신들의 예산을 말해주면 내가 조율할 방법을 찾아볼게.”하리화는 몇 명의 가주와 한바탕 상의한 후 결심한 듯 금액을 얘기했다.“우리 모두 5억을 마련할 수 있어, 최대 10억까지도 가능하니까 그쪽이 좀 연락해 줘.”“알았어.”호건빈은 휴대전화를 들고 어딘가로 연락한 후 웃으며 말했다.“당신들은 운이 참 좋아. 등희래그룹 대표께서 국내로 오려는 일이 라이벌의 주의를 끌었어. 난 이미 그들의 라이벌인 현휘제약에 연락했으니 그들의 최고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587화

    서명지훈은 경호원의 부축하에 고씨네 회의실로 들어갔고 고민국 일행은 웃음을 지으며 회의실 문 앞에서 맞이했다.“서명 대표님의 왕림을 환영합니다.”고민국은 환심을 사려는 표정으로 말했다.서명지훈은 고민국을 상대하지 않고 고씨가족들 중에서 고운란과 이강현의 그림자를 찾았다.고운란과 이강현이 제일 끝에 서있는 것을 보고서야 서명지훈의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들어가서 합작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서명지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고민국은 감히 소홀히 하지 못하고 서명지훈을 회의실로 맞이한 후 고운란에게 말했다.“운란아, 어서 시명지훈 씨에게 차를 따라드려.”서명지훈의 의도를 알아챈 고민국은 망설임 없이 고운란을 이용했다.고운란은 썩 내키진 않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회의실 구석의 궤짝으로 가서 다기를 꺼내 차를 우려내기 시작했다.서명지훈과 고민국이 마주 앉았고 고씨 가족들과 서명지훈의 수하들도 분분히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이강현은 가장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고운란은 우려낸 차를 들고 서명지훈의 곁으로 가서 찻잔을 그의 앞에 놓았다.서명지훈은 고개를 돌려 고운란을 바라보고 냉소하며 말했다.“내가 올 줄은 몰랐지? 우리의 게임은 이제 시작이야.”고운란은 차가운 얼굴로 몸을 돌려 서명지훈을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서명지훈은 고운란의 뒷모습을 보고 순식간에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이 상황을 본 고민국은 두 눈을 굴리며 고운란을 향해 말했다.“운란아, 넌 서명 대표님 곁에 앉아 우리가 조화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줘.”고운란은 잠깐 멈칫하더니 천천히 몸을 돌리며 말했다.“큰아버지, 당신들의 합작얘기에 왜 내가 소통을 도와야 하는데요? 서명 대표님 우리말 잘합니다.”“그래도 안 된다. 기술적인 문제는 내가 잘 모르잖아. 게다가 네가 업무를 책임지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전문적인 세부 사항은 네가 소통해야 해.”고민국은 생각나는 대로 고운란이 거절할 수 없는 이유를 말했다. 고운란은 잠시 침묵하더니 차가운 얼굴로 서명지훈의 곁으로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588화

    고민국 등인은 눈을 마주친 후 함께 이강현을 바라보았다.“병신아, 서명 대표님의 말 못 들었어? 빨리 와서 서명 대표님께 무릎을 꿇어!”고흥윤은 이강현을 향해 소리쳤다.“이강현, 집안의 협력을 위한 것이니 얼른 서명 대표님의 뜻대로 해. 반드시 서명 대표님을 만족시켜야 한다.”고건강은 냉담하게 말했다.고운란은 서명지훈을 노려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너무 심하잖아. 이런 비열한 수단을 쓰다니.”“내가 비열한 게 아니야. 나는 그냥 네가 저 쓸모없는 놈의 진짜 모습을 보고 스스로 속이지 않았으면 해서 그래. 고운란, 네 남편은 그냥 병신일뿐이야.”서명지훈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이강현이 아직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본 고청아는 일어서서 말했다.“너 이 병신 같은 놈이 왜 아직도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거야? 너 죽고 싶어? 네가 서명 대표님 앞에 가서 무릎을 꿇지 않으면 우리가 가만 안 둘 줄 알아.”이강현은 담담하게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는 나보고 무릎을 꿇게 할 자격이 없어. 그가 나한테 무릎을 꿇는 것이라면 몰라도.”탁!고민국은 분노해서 책상을 두드리며 이강현을 노려보며 소리쳤다.“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감히 서명 대표님께 무례를 범하다니. 제정신인 거냐? 우리 고씨 가문은 너 같은 병신을 감싸줄 생각이 없다.”“고운란, 어서 네 병신 같은 남편보고 서명 대표님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은 어르신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생각해 두는 게 좋을 거야. 이번에 너희가 파괴한 것은 고씨 발전의 가장 좋은 기회니까!”고민국은 일부러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어 소리 지르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운란을 바라보았다.고운란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상업적인 협력도 사람을 모욕해서는 안되죠. 당신들이 그를 도와 이렇게 우리를 핍박하면 양심이 찔리지도 않아요?”“이런 망할 년! 양심이 뭔데? 그냥 무릎을 꿇게 한 건데 핍박은 무슨. 너 이강현 무릎 꿇으라고 할 거야 말 거야? 네가 이강현보고 서명 대표

최신 챕터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6화

    “무슨 소리야! 이강현 그 자식 내 손자 발 뒤꿈치에도 못 가! 딴 소리 말고 그냥 할 건지 말 건지나 말해.”어르신은 말을 마친 후 분노에 찬 눈으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고운란이 이강현의 감언이설에 속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저 역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강현이 한 말이 바로 제 뜻이예요.”“너 정말! 나 너 같은 손녀 없어, 너희들 우리 고씨 집안 자식 아니야!”어르신이 소리를 지른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화가 나서 고건민에게 더 심한 말을 하려고 할 때 고건강은 어르신을 힘껏 잡아당겼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화내면 몸이 상해요, 진정하세요.”고건강은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만약 고씨 집안이 무너지면 고운란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기회를 잡아 잘 보이려고 하였다.어르신은 고건강을 노려보며 고건강까지 욕하려고 하였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형님한테 끌려가면 안 돼요. 큰 형이 둘째 형한테 원한이 많은 거 아시잖아요. 우리 사이가 틀어지면 그게 큰 형이 바라는 거예요.”“근데 지금 둘째 형 쪽이 대세인데 앞으로 그쪽한테 기대할 지도 모르니까 사이가 틀어지면 우리도 득 볼 게 없어요. 일단 넘어가세요.”이득 외에 고건강 눈에는 도덕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충분한 이득만 얻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다 팔아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금 고건강은 자기 먹거리를 챙기기 위해 고민국 생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르신도 늙은 여우라 고건강 말을 듣고 속으로 다시 생각을 정리했다.방금 화가 난 김에 하마터면 일을 그를 칠 번 했다. 지금 고운란의 위세든, 이강현이 말한 진성택과의 관계든 두 사람의 세력이 강해짐을 보여주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나서 어르신은 마음을 진정시켰다. 고건강의 말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셋째야, 네 말이 맞아, 방금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어.”“잘 생각했어요. 이럴 때 강력하게 나가면 두 쪽 다 다치게 돼요.”어르신 표정이 느긋해지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5화

    이강현의 손에서 득을 못 보게 될 것을 알아차리고 어르신은 즉시 전략을 바꿔 고운란을 찾기로 하였다.뭐라해도 자기 친 손녀인데 할아버지가 부탁하면 아무리 싫어도 자기 말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강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어르신이 좀 지나치시다고 생각했다. 할말 못할 말 다 했는데 늙은 티를 내면서 덕 좀 보려고 하니 어이없었다.“할아버지, 상황은 다 얘기했고, 계속 고집부리시겠다면 운란에게 전화하세요.”“보자 보자하니, 네가 누구인 줄 알아! 너는 그냥 이 집안의 데릴사위일 뿐이야!”고민국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허허.”이강현은 가볍게 웃으며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갔다.“너 무슨 태도야! 거기 서!”고민국은 앞으로 나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기며 이강현을 혼내려고 하였다.고건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형님, 말로 하시죠, 화내지 마시구요.”“흥! 쟤 말 잘하는 거 좀 봐? 너무 건방지잖아!”어르신이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입 다 다물어, 운란이한테 전화할 거야!”고민국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이강현을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이강현은 차가운 눈으로 구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뒷머리가 섬뜩한 것을 느끼며 이강현의 눈빛에 완전히 겁을 먹고 손을 놓아버렸다.“너 여기 가만히 있어, 내 명령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고민국은 겁을 누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전화가 연결되었고, 전화 저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할아버지.”“빨리 돌아와, 할 말이 있어.”고운란이 어리둥절했다. 지금은 손님을 접대해야 해서 움직일 수 없었다.“할아버지, 아빠랑 이강현이 돌아가지 않았나요? 무슨 일 있으세요?”“이강현 그 새끼 얘기 꺼내지도 마! 그 자식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 있어. 너 지금 원일그룹 사장 아니야? 집안 사업 망하게 생겼어, 원일그룹이 사라고 해.”고운란이 듣던 중 자기 할아버지 상업도덕에 어긋하는 말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할아버지, 지금 손님을 접대해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4화

    어르신은 전혀 놀라지 않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고 있는데 마치 금덩어리를 발견한 눈빛이었다.“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어르신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고민국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황급히 몸을 숙이고 어르신 귀에 대고 말했다.“아버지, 이 쓰레기랑…….”“흥!”건국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르신은 사람을 잡아먹는 듯한 매서운 눈빛으로 고민국을 노려보았다.“쓰레기는 네가 아니야?! 회사를 너한테 맡기고 나서 지금 무슨 꼴이야!”“아버지,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아무 쓸모 짝도 없어, 이강현을 봐봐, 이게 진정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야!”어르신은 말하면서 고민국에게 눈짓을 했다.이강현 때문에 들어온 오더이니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때 좋은 말 몇 마디로 이강현을 안정시키면 잃어버린 오더를 모두 찾아올 수 있고, 고씨 집안 사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아, 네네, 이강현 너 얼른 할아버지 옆에 앉아, 내가 의자 가져다 줄게.”고민국은 의자를 들고 어르신의 옆에 놓았다. 의도적인 호의였다. 이강현은 의자에 앉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다.“큰 아버지가 들어온 의자 제가 감히 어떻게 앉겠어요. 할아버지의 뜻도 이해합니다. 근데 고씨 집안 제품을 사면 진성택도 돈을 내면서 받는 거니까 저도 진성택이 계속 손해보게 놔둘 수는 없잖아요.”어르신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이강현이 한 마디로 그가 곧 꺼낼 말을 막아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색하게 웃고 나서 어르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진성택이 어떻게 손해를 봐, 그 사람 돈 많잫아.”“돈은 많는데 손해보면서 우리를 돕는 건 사실이잖아요. 전에 저를 도와준 건 갚을 게 있어서 그랬고, 지금 약속한 시간이 되었으니 거두어들여도 당연한 거죠.”이강현은 그들을 돕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금 이 상황에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심술궂게 굴어 이강현으로 하여금 그들을 도울 생각을 단념하게 했다.만약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했다면 도와줄 수도 있었다. 고씨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3화

    “진성택과 제 관계는 말할 필요 없고, 말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만 움직인다고 아시면 돼요.”이강현은 뒷짐을 지고 고개를 들어 상위권의 기세를 보여주었다.이강현의 도도한 모습에 고민국과 고건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진성택이 왜 네 말을 들어, 네가 뭐라고!”고건강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강현은 고건강을 상대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어르신만 바라보았다.어르신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굳은 얼굴로 고민국에게 말했다.“전화해서 진성택 지시 맞는지 확인해봐.”“아버지! 그걸 왜 물어봐요. 순전히 허튼소리예요! 믿을 필요 없어요!”“하라면 하지, 쓸데없는 말이 왜 그렇게 많아.”어르신의 표정이 더욱 언짢아졌다.고민국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어 마지못해 휴대전화를 꺼내 바이어들의 전화를 뒤지기 시작했다.고건민은 그 틈을 타 이강현을 끌어당기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솔직히 말해 봐, 진성택이랑 무슨 관계야?”“제가 진성택 손자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때 운란이 힘들어 하니까 그냥 도움을 요청한 거예요.”고건민은 눈알을 굴리더니 이강현을 깊이 들여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고건민의 속으로 이강현의 해명을 믿지는 않았지만 진성택이 이강현의 지시를 따른 다른 말은 믿었다.예전에 왕씨 어르신 생신 때 진성택이 이강현을 데리러 차를 몰고온 장면이 떠올리고 고건민은 이강현과 진성택 사이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더욱 깊이 믿었다.그러나 지금 고건민은 깊이 따질 마음은 없고, 오히려 고민국과 고건강이 망신을 당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였다.몇 년 동안 고건민은 고민국과 고건강으로부터 온갖 탄압을 받았으며 많은 고통을 겪었으니, 지금 그들이 좌절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당연히 더없이 기쁜 일이다.고민국이 건넨 전화는 이미 상대방에게 연결되었고, 연결된 후 상대방이 말하기도 전에 먼저 열정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형님, 저 민국이예요.”“어 그래, 나 지금 회의 들어가봐야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2화

    “운란이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도우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도움을 수 있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가족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요.”이강현이 말을 마치자 그들 모두 가슴이 답답하기 짝이 없었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체면이 깎인 어르신은 고민국을 매섭게 노려보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그를 원망했다.고민국은 이를 악물고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네가 뭘 안다고 나서?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치자, 그래도 운란이 우리 회사 제품 독점판매해서 도와줄 수 있잖아!”“그건 돕는 게 아니라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거죠, 그럼 한 달도 못 버티고 쫓겨날 건데 그걸 바라세요?”이강현이 되물었다.할 말을 잃은 고민국은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뭘 그렇게 말해, 우리 제품 사다가 중간에서 가격을 올려 팔면 되잖아, 실적도 올리고!”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국의 말에 동의하였다.“민국이 말이 맞아, 회사 제품을 사가서 다시 팔면 문제없어.”“허허.”이강현은 약간 경멸하는 눈빛으로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왜 오더가 빠지는지 아직 잘 모르시는군요. 기술, 생산라인, 원가 아무 것도 경쟁력이 없는 제품 누가 사겠어요?”“전에 장사가 잘 됐다는 얘기하지 마시구요, 그건 제가 받아온 오더예요! 운란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제가 진성택에게 사람을 시켜 오더 내리라고 부탁했어요!”이강현의 말이 나오자 방 안의 사람들 모두 놀라하며 눈을 크게 떴다.사실 그들도 회사 제품이 가격이 높지만 그에 비해 품질이 뒤떨어 시장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운란이 오더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자신의 미모로 고객의 환심을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강현이 한 말은 그들의 생각을 뒤엎었다.이강현의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너, 너 여기서 무슨 헛소리야! 네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진성택을 찾아? 진성택이 무슨 사람인데 네가 부탁해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인 거 같아?!”고민국은 이강현에게 손가락질하며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1화

    어르신의 엄격한 말투에 고건민의 마음은 두려웠다.“그래요 아버지, 운란이 사장이라도 아버지 손녀딸이에요.”“흥!”어르신이 콧방귀를 뀌며 눈을 지긋이 감고 말했다.“사장이라고 집 장사도 잊은 게야?! 있는 지분을 다 팔았다고 연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해?!”“그게…… 일도 그만뒀는데 그럴 명분이 안 되죠.”고건민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둘째 너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운란이 나가고 나서 오더 크게 줄었다고 들었어, 네 딸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별말 없이 지분 팔 때 알아봤다니까, 갈 곳을 찾아두고 가족 사업 망치려고 작성한 거 맞죠.”고건강이 따라 말했다.그들의 비난에 고건민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꼈다.이미 마음속 선입견을 두어 고건민이 뭐라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고건민도 지금 말하고 있는 이유 모두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왜 말이 없어? 인정 못하겠어? 너희들 정말 이렇게까지 비열할 줄은 정말 몰랐다. 가족 사업 망치고 나서 우리한테 미안하지도 않아?!”고민국이 노호했다.얼굴이 하얗게 변한 고건민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아니요, 집안에 해가 되는 일 정말 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 믿어주세요.”“다른 말은 필요 없고, 원일그룹도 의약업을 하고 있지, 운란이 집안 사업에 도움을 보태라고 말해, 오더도 주고, 지금 그만한 능력이 있는 거 아니야?”어르신이 이제서야 용건을 말했다. 고건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목이 쉬어 말했다.“운란이 사장이지만 아직 막 부임해서 너무 티 내서 하면 안 돼요, 그보다 지금 회사일 운란이 한 마디로 움직이는 거 아니잖아요.”“그래서 안 하겠다는 거야? 눈뜨고 집안 사업이 망하는 거 보고싶어? 너 그러고도 내 자식이야?!”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고건민을 노려보며 죽여버릴 것만 같았다.고건민은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려 이강현을 바라보며 이강현이 빨리 와서 도와주기를 바랐다.“할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80화

    고건민은 이런 대우에 푹 빠졌다. 마치 제왕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다리를 꼬이고 흔들면서 고건민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여보세요, 누구세요?”“누구겠어! 네 형이지!”고민국이 화 내며 소리쳤다.고건민은 귓가에 있는 전화를 내려 발신자를 확인하였다. 고민국 번호이다.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에 고민국 전화를 받은 고건민은 정수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아, 제가 지금 바빠서 누구 전화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예요?”“아버지가 널 찾아, 빨리 돌아와.”고민국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요? 아버지가 왜요? 혹시 몸이…….”“닥쳐! 아직 건강해, 돌아오라고 하면 빨리 돌아와!”고건민의 마음이 비로소 놓였다. ‘몸이 안 좋은 줄 알았잖아.’‘근데 이때 왜 날 불러, 왠지 수상해.’“네, 곧 돌아가겠습니다.”전화를 끊고 고건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강현을 향해 걸어갔다.지금 고운란은 한성 거물들을 모시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강현을 찾아갔다.“아까 본가에서 연락이 왔어, 나보고 어르신 만나러 가래.”고건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할아버지도 뵐 겸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그게…….”잠시 머뭇머뭇하다가 고건민은 이강현이 따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이 따라가면 번거로운 부분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 그럼 지금 출발하자.”“네.”이강현은 고건민과 함께 차를 몰고 어르신의 집으로 향했다.곧 두 사람은 어르신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어르신의 싸늘한 눈빛에 고건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건민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밖에서 산 과일과 영양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어르신 앞으로 걸어갔다.“아버지, 저 왔어요.”“흥! 날 잊은 건 아니고?”어르신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제가…….”“뭘 말하고 싶은데?! 네 딸이 사장이 됐다며, 이제 고씨 집안과도 인연을 끊을 거야?!”고건민의 이마에 식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9화

    고민국과 고건강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서 어르신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지금 위급한 상황에서 어르신이 나서야 했다.두 사람이 상의를 마친 후 급히 어르신 거처로 달려갔다.의자에 누워 라디오를 끌어안고 듣고 있던 어르신은 두 아들이 황급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곧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너희 둘 무슨 일로 왔어? 할말 있으면 그냥 말해.”어르신은 이미 알아차렸다는 듯이 바로 말했다.고민국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헤헤, 아버님 말씀이 맞아요.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니 아버님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세요.”“내가? 집안일에만 손댈 수 있는 노인한테 경영은 아니지.”어르신이 눈을 감았다.“집안일 맞아요. 둘째가 경영에서 물러났잖아요. 저랑 건강이 2억으로 그 지분을 사들이고 나서 고운란도 회사에서 퇴직한 거 아버지도 알고 있죠.”“맞아, 그건 나도 알고 있어, 2억이면 은혜를 셈이지.”일찍이 고건민 집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어르신이라 그들이 경영에서 물러난 것도 바라는 바이다.고민국은 조금 난처한 듯 고건강을 쳐다보고는 고건강에게 계속 말하라고 눈길을 주었다.“운란이가 회사 업무 쪽 일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걔가 퇴사한 후 원래 바이어들이 주문을 취소해서 회사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요. 근데 운란이가 원일그룹 사장이 된 거 있죠!”눈을 감고 있던 어르신이 눈을 번쩍 뜨며, 눈에 의아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뭐?! 고운란이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이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제 겨우 몇 살인데, 어떻게 사장이 될 수 있어?”“정말이예요, 아까 티비에도 나왔다니까요, 한성에 이름을 댈만한 사람들이 다 참석했어요. 고운한 그 년이 분명 무슨 거래를 한 게 분명해요.”“콜록콜록.”고건강 말이 빗나간 것을 보고 고민국은 힘껏 기침을 두 번 했다.“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운란이 보고 원일그룹 오더를 우리한테 넘기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기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제1078화

    “작은 좌절일 뿐이야, 이겨내야 해! 고운란이 없으면 회사가 망해? 예전에도 힘든 적이 있었잖아!”고민국은 책상을 힘껏 치며 소리내어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더 주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건강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지난번 난국도 고운란이 해결한 거잖아요, 잊었어요?”빵!구건국의 주먹이 책상에 세게 부딪혔다.“무슨 뜻이야?”“솔직히 말해 지금 이 상황 고운란과 관련이 있는 거 분명해요. 그 바이어들은 대부분 고운란이 데려온 겁니다, 형님, 잘 생각해보세요.”고민국이 아무 말없이 의자 등받이에 힘없이 기대어 앉았다.사실 고민국도 생각을 못한 바는 아니다. 바이어 주문 취소가 고운란 퇴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미 구운람을 쫓아냈고, 지분까지 헐값에 사들였는데 지금 후회하여 고운란을 모셔온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tv 속 화면은 원일그룹 정문 앞으로 옮겨졌고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되었다.센터에는 고운란과 이강현이 서 있었고, 기타 한성 거물들도 모두 테이프 커팅식 대열에 포함되었다.곧바로 원일그룹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됩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원일그룹 고운란 사장이 서 있고…….”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국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두 손으로 가슴을 꽉 쥐었다.고건강은 부러운 듯 질투의 눈빛으로 센터에 선 고운란을 바라보며 그 자리가 자기 자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을 품었다.수천억의 대그룹을 손에 넣는 기분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푹!”고건강이 한창 부러워하고 있을 때 고민국이 피를 토했다.피가 멀리 뿜어져 나와 TV의 스크린에 튀어 스크린에 핏기를 보였다.“형, 형님 왜 그러세요? 갑자기 왜 피를 토해요!”고건강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하였다.고민국은 입가의 피를 닦았다. 피를 토하고 나니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난 괜찮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운란이 원일그룹을 사장이 될 줄은, 그러면 우리 고씨 가문에게도 얼마간 혜택을 줘야겠지?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