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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고흥윤은 퍽 난감해하는 고운란의 모습에 더욱 크게 웃기 시작했다.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서명지훈은…….”

고운란은 말을 잇지 못했다. 말을 이어갔다간 서명지훈과 이강현 사이에 있었던 일을 고씨 집안 사람들이 알게 될거고 그러면 고씨 집안 사람들은 이강현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것이다.

“흥!”

고흥윤은 내키지 않는다는듯이 말했다.

“조심하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이렇게 파격적인 제안을 우리가 왜 조심해야 하는데? 너 설마 질투하는건 아니지? 나랑 서명지훈 사이에 있는 계약을 없앨려고 하는거면 꿈 깨.”

“누군 주접 떠는걸 워낙에 잘해서야 말이지, 너가 많이 이해해줘, 운란이는 다른 사람이랑 같은 침대에 오를순 있어도 다른 사람의 직접적인 도움은 받지 않는 편이야, 맞지, 운란아?”

고청아가 고운란을 비꼬며 말했다.

고운란은 입술을 깨물며 의자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운란이 의견은 묻지 말고 얼른 협상 진행하도록 해, 이번 건 우리 고씨 집안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프로젝트야, 흥윤이 너는 얼른 서명 선생님한테 연락하여 협상 날자 잡아.”

고민국이 조급해하며 말했다.

등희래그룹과 협상을 진행할 생각을 하니 고민국은 온 몸에서 피가 들끓는것 같았다.

고흥윤은 머리를 끄덕이며 고운란을 힐끗 보더니 핸드폰을 꺼냈다.

“여보세요? 서명 선생님, 저 고씨 집안 고흥윤 입니다, 흥윤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고흥윤은 음침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고흥윤의 모습에 운란이는 눈을 감았다.고운란은 이 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이강현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서명지훈은 고흥윤의 들뜬 목소리에 차갑게 내뱉었다.

“서류는 봤어?”

“네, 봤어요,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집안 사람들 모두가 깜짝 놀랐는걸요, 저희 아버지께서 언제 협상 가능할지 물어보시네요.”

익숙한 말투와 익숙한 태도에 서명지훈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서명지훈은 만인들한테 존경받는 기분을 즐겼다.

“좀 이따 만나서 계약조건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를 나누지, 하지만 현장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두명 있어.”

“누굴 말씀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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