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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회의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서명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했다.

‘오랜 라이벌이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게다가 고씨와 합작하겠다고?’

라이벌의 출현으로 인해 서명지훈은 이상한 기운을 맡았다. 그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고민국 등인은 멍해졌다.

‘지금 여기서 서명지훈과 합작 얘기 중인데 국제 유명 기업에서도 합작 얘기하러 오다니, 설마 하늘이 고씨에게 번창하고 발달할 기회를 주신 건가?’

속으로 좋은 꿈을 꾸고 있던 고민국은 입이 귀까지 찢어졌다.

“그리고 김해의 많은 부동산 업자들도 같이 와서 이 선생에게 사과하겠다고 합니다.”

비서의 말에 고민국 마음속의 아름다운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 선생에게 사과한다는 말을 들은 고민국의 마음속에는 짙은 그림자로 가득했다.

얼마 전 서울 남 씨 가주가 이강현에게 사과하러 온 장면이 고민국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왜 또 이강현에게 사과하려는 사람이지? 이 병신 같은 놈이 뭔 재주가 있다고 모두들 그에게 사과하려는 거지? 이건 말이 안 되잖아.’

고민국은 정신이 혼돈해졌다. 고건강 등인의 얼굴색도 아주 보기가 좋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모두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강현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운란을 향해 눈을 깜박였다.

고운란은 마음이 갑자기 평온해졌다.

서명지훈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

“고민국 씨, 당신은 나와 합작할 생각이 없는 건가요? 감히 내 라이벌 기업에 연락하다니!”

“그…… 그런 거 아니에요. 난 절대로 현휘의 사람과 연락하지 않았어요. 이건 오해예요. 비서, 당장 가서 현휘의 사람들이랑 무슨 개뿔 부동산 사람들 모두 쫓아내!”

고민국이 고함지를 때 회의실의 문이 크게 열리더니 호건빈이 하리화 등인, 그리고 금발에 푸른 눈의 외국인 2명을 데리고 회의실로 들어왔다.

“너희들은 누구야? 여긴 우리 고씨의 회의실인데, 너희들이 어떻게 함부로 침입할 수 있어? 모두 꺼져!”

고민국은 급한 나머지 소리를 질렀다.

서명지훈은 외국인 중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을 쳐다보더니 표정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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