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어르신은 무슨, 앞으로는 우리 추영 형님을 어르신이라고 부르실 분이야.”“맞아, 우리 추영 어르신이 김해와 한성을 통일시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에도 진입할수 있을거야, 그떄가 되면 우리도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을거야.”“늙은이 얼른 들어가서 우리 추영 어르신한테 잘 보일 생각이나 해, 누가 알아? 우리 추영 어르신 기분 좋으시면 목숨이라도 살려줄지.”장추영은 정중천이 끌려들어온 모습을 보고 만족해하며 말했다.“하하하, 형님한테도 이런 날이 오네요, 형님 설매 치매 아니시죠? 저놈이 혼자 오시라는 말에 진짜 혼자 오셨네?”“네가 뭘 안다고 그래?”정중천은 장추영을 향해 비꼬고는 몸을 돌려 이강현한테 인사를 올렸다.“이 선생님, 저 왔어요.”“그래, 잘했어.”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이강현의 한 마디에 인정 받은 정중천은 기분이 좋았다.“주접 떨고 있긴, 정중천 미친거 아니야? 저놈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거야 뭐야?”정중천과 이강현의 흔들림 없는 눈빛에 장추영은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정중천이 담담한 이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강현이 지켜줄거란 믿음 때문이었다.용문 도련님이 장추영한테 위협을 느낀다면 오늘날 용문은 세계 탑 클라스의 부자집안이 아닐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정중천은 자신이 내린 명확한 선택에 흡족해 하고 있었다.“나한테 저런 아버지가 있다면 난 별다른 소원이 없겠어.”정중천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정중천의 말을 들은 최순과 고건민의 표정은 당황함에서 경악으로 변했다.정중천같은 사람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왜지? 이강현과 진성택 사이에 진짜 무언가가 있을까?’고건민과 최순은 진성택의 신분과 지위를 떠올리며 의아해했다. 문득 이강현이 진성택의 손자와 가깝게 지내는것도 나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관계를 잘 이용하면 득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에 고건민과 최순은 정중천이 이런 태도를 취하는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고건민과 최순은 이런 관계를 놔두고 이용하지 못하는 이
“말해도 넌 모를거야.”정중천이 장추영을 힐끔 보며 말했다.장추영은 치밀어오르는 화를 가까스로 참으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지금 말하지 않아도 돼, 내가 한성을 먹어치우면 그때 천천히 얘기를 나눠도 늦지 않으니까.”“영호야, 애들한테 알려, 오늘 밤 한성을 습격한다고.”장추영이 부하한테 명령을 내렸다.“네.”지시를 받든 영호는 핸드폰을 꺼내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연락을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급한 마음에 영호는 식은땀을 흘렸다.“추영 형님, 연락을 받지 않아요, 애들한테 연락을 다 돌렸는데 받는 사람이 없어요.”영호가 긴장해 하며 말했다.“어떻게 된 일이야?”장추영의 눈까풀이 떨리기 시작했다. 장추영이 핸드폰을 꺼내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이때 장추영의 핸드폰이 울렸다.핸드폰 스크린에는 박성재라고 떠있었다. 장추영은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을 부르르 떨었다.3초 머뭇거리다 장추영이 이을 악물고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김해 쪽 지금 어떻게 된거야?”“형님, 김해 쪽에 문제가 생겼어요, 30분전에 유관부문에서 형님 부하들을 체포하러 온 김해를 휩쓸고 다니고 있어요, 형님 부하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진 상태고 저도 도망치는 중이에요.”장추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결국 걱정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어떻게 된거야? 누가 한 일인데?”장추영이 외쳤다.“제가 들은데 의하면 아주 신비로운 사람이 직접 내리신 명령이래요, 형님 도대체 누굴 건드리신거에요? 이 분 우릴 망하게 하려고 작정하신 분이신거 같아요.”장추영과 통화를 하고 있던 박성재는 저 멀리에 있는 초소를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형님, 아마 이번엔 버티기가 힘들것 같아요, 형님 무사하시면 저 구하러 오셔야 해요!”장추영은 머리를 굴려봤지만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도저히 생각해내지 못했다.장추영을 건드릴만한 사람이라면 장추영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텐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떠오르지 않았다.‘내가 얼마나 조심했는데.’장추영이 머리를 쥐어뜯을때
“장추영, 너 이 선생님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이 선생님이 너 같이 하찮은 놈한테 그럴리가 없잖아.”정중천이 장추영을 흘기며 말했다.장추영의 넋 나간 모습으로 보아 김해에 일이 생긴것이 분명했다.장추영은 애써 웃으며 정중천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너 나한테 무릎 꿇어, 내가 공들여 세워놓은 김해가 통째로 날아갔으니 네가 가지고 있는 한성을 나한테 줘야겠어, 너희들 목숨 지금 나한테 달려있는거 알고 있지? 죽기 싫으면 내 말 들어야 할거야.”장추영의 부하들은 칼을 부여쥐고는 이강현을 호시탐탐하게 노려보았다.서명지훈은 확 달라진 분위기의 변화에 구석에서 몸을 움츠렸다.“어르신, 저희는 이강현 저 쓰레기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에요, 저희들을 살려만 주신다면 값은 두둑히 쳐드릴게요.”장추영은 서명지훈을 힐끗 쳐다보았다. 장추영 눈에 오기 없는 사람들은 짐승과도 같았다.“다시 한번 그 입 뻥긋거리면 먼저 너부터 죽일거야.”서명지훈은 몸을 부르르 떨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장추영의 시선이 정중천의 몸에서 이강현한테로, 나중에는 고운란 한테로 멈췄다.“정중천, 이강현 보통 놈 아니라고 했지? 그럼 이강현 저놈한테 칼을 들이대는게 아니라 이강현 와이프한테 칼을 들이대야겠네.”장추영의 눈빛이 사악하게 변하더니 이강현을 보며 물었다.“너 와이프 아주 끔찍히 사랑하잖아? 얘들아, 저 예쁜 아가씨 이리로 데려와.”장추영의 말에 영호가 헤헤 웃으며 고운란을 향해 걸어갔다.“추영 형님 마음도 넓으시지, 우리들한테 저런 예쁜 아가씨랑 놀 기회도 주시고.”“내가 실컷 놀고 나면 너희들한테도 기회가 주어질테니까 걱정하지 마.”장추영이 음침하게 웃어댔다.충격을 크게 받은 장추영은 물 불 가리지 않았다.서명지훈은 고운란을 향해 걸어가는 영호를 힐끗 쳐다보더니 자기한테 불똥이 튈가봐 다급히 고개를 돌렸다.고건민과 최순도 영호를 제지하고 싶었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운란은 눈을 꼭 감고는 이강현을 꽉 끌어안았다. 이 시
서명지훈은 총 맞은 허벅지를 안고는 비명을 질렀다. 최대한 피하르라고 구석에 피해있었는데도 총 맞은 자신의 운명을 탓하기 시작했다.이강현은 눈을 가늘게 뜰고는 고운란을 안고 뛰쳐나갔다. 이강현은 한쪽 발로 장추영의 총을 밟고 다른 한쪽 발로 장추영의 목을 밟았다.장추영이 이강현한테 공제당하자 장추영의 부하들이 허겁지겁 달려오더니 이강현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얼른 발 비켜, 우리 형님 건드리지 마.”“너 죽고싶어서 안달이지? 우리 형님한테 손 대기만 해봐,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살아서 여길 나갈순 없을거야.”장추영의 부하들은 말로 겁을 주려고 애썼지만 사실 여길 빠져나갈 생각밖에 없었다.김해 땅도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갔고 지금 형님도 이강현 발아래에 밟혀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살길은 주어지지 않은것 같았다.고건민과 최순은 이강현의 용맹한 자태에 입을 떡 벌렸다. 두 사람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운란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긴장감이 사라지자 그제야 자신이 이강현한테 안겨있다는것을 발견했다.‘아까 이강현 날 이렇게 안고 뛰쳐나간거야? 세상에, 너무 창피해.’부끄러움ㅇ에 고운란은 이강현의 품에서 퍼덕였다.“얼른 나 내려줘.”이강현은 고운란을 향해 웃어보이며 살포시 고운란을 내려놓았다.장추영은 왼손으로 이강현의 발목을 잡고는 자신의 목을 밟고있는 이강현의 발을 쳐내려고 안깐힘을 썼다.“살, 살려줘.”장추영의 호흡이 가빠졌다.이강현은 장추영의 손을 밟고있던 발에 힘을 주며 말했다.“고작 이걸로? 너 아주 대단한 놈이잖아.”뚝! 하는 소리와 함께 장추영의 오른손 뼈가 부러졌다.“악!”장추영이 비명을 질러댔다.장추영의 부하들은 이강현의 미소에 등골이 오싹해났다. 부드러운 말로 사람을 죽이는 이강현이 무서워났다.정중천은 이강현 곁으로 다가가더니 이강현의 집사가 된것마냥 공손하게 말했다.“이 선생님, 제가 사람 불러서 처리할게요.”“그럴 필요 없어.”이강현의 말이 떨어지자 한 무리의 경찰들이 범원으로 들
이강현한테 무릎을 꿇고 싹싹 빌고 있던 장추영은 경찰의 말에 그대로 굳어버렸다.이 모든것이 이강현이 벌린 짓인줄 알았는데 서명 선생님이라는 말에 장추영은 멍해지고 말았다.이강현은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경찰팀 팀장을 바라보았다. 이 모든 것은 이강현이 용문호위들을 통해 벌인 일들이었다.장추영의 김해세력들을 모조리 체포한것으로부터 한성 경찰들이 나타날 시기까지 이 모든것들은 용문호위들의 사전안배였다.이강현의 만족스러워하는 눈빛에 경찰 팀장은 월급 인상이 멀지 않다고 생각했다.장추영이 경찰들한테 끌리워가자 이강현은 고운란은 부축하여 고건민과 최순의 상태를 살폈다.멍해있던 서명지훈은 총상에 눈물을 흘리며 경찰들을 보고 말했다.“살려줘서 고마워요, 저랑 어머니 먼저 병원에 데려다줄수 있을까요?”경찰 팀장이 웃으며 말했다.“안됩니다, 저랑 경찰서로 이동하여 조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건 선생님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서명지훈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자신의 상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총상 입은거 안 보이세요?”“경찰관님, 우리 아들 먼저 병원에 보내주세요, 안 그러면 제가 고소할겁니다.”하소진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이강현과 고운란은 고건민과 최순을 일으켜세웠다. 둘은 겁에 질려 다리를 떨었으며 말을 하지 못했다.정중천이 고건민을 부추키며 말했다.“제 차에 올라타세요, 병원으로 모실게요.”이강현은 머리를 끄덕이며 가족들을 데리고 범원을 빠져나왔다.셔명지훈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는 이강현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들은 왜 그냥 가는건데요?”“설마 정말 당신 때문이라고 생각한건 아니죠? 당신 돈 몇푼 있다고 잘난줄 아는데 아까는 이 선생님 분부를 받들었을 뿐이에요.”말을 마친 경찰 팀장이 부하들을 데리고 떠났다.서명지훈은 얼굴이 타들어가는것만 같았다. 경찰 팀장은 이강현을 대신해 서명지훈의 뺨을 때린거나 마찬가지였다.‘경찰이 왜 이강현을 돕는거지? 이강현은 그저 쓸모없는 찌질이일 뿐이잖아!’“당신들 돌아와, 우리 아들 병원으로
…….병원에 도착한 고건민과 최순도 정밀검사를 받아보았지만 충격을 먹었을뿐 다른 별다른 증세는 없다고 했다.정중천은 이강현 가족들을 배웅하고 떠났다. 고건민과 최순은 쏘파에 털썩 주저앉아 이강현의 눈치를 살폈다.아까 이강현의 돌발적인 행동들에 당황했지만 경찰들이 서명지훈때문에 온거라는 말에 마음이 가라앉은것 같았다.“이강현, 아까는 어떻게 된거야? 그 장추영이라는 사람 정말 너때문에 온 사람들인거야?”고건민이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아버지, 김해 사건떄, 장추영이 박성재랑 저 잡으러 왔었잖아요, 그때 정중천이 이강현을 도와 막아나서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된거에요.”고운란이 이강현을 도와 나섰다.고건민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김해 일은 수습 다 한거 맞아? 너 도대체 어떤 사람들을 건드리고 다니는거야?”고운란은 멈칫하며 마음속으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장추영과 박성재가 크게 손해를 입은것으로 보아 이 일은 이대로 마무리될것 같았다.하지만 고운란은 저놈들이 또 다시 들이닥칠가봐 내심 두려웠다.고운란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자 이강현이 웃으며 대답했다.“깔끔하게 해결된 일이에요.”“흥!”고건민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해결된거면 다행이고, 해결 못할 일이면 나한테 말해, 내가 체면을 버리고서라도 어르신한테 부탁 해 볼테니까, 일 크게 만들지 말고.”“그럴 일은 없어요.”이강현이 말했다.장추영의 세력들이 큰 손해를 입은 마당에 박성재도 자기 살길을 찾아 도망쳤으니 김해 부동산 쪽에 있는 재벌들은 아마 지금쯤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대책을 생각하고 있을것이다.이강현의 생각대로 김해의 재벌들은 지금 이 상황에 내세울 대책들을 연구하고 있었다.하리춘은 풀이 죽어 휠체어에 앉아있었다. 그 시각 화가 제대로 난 웃어른들은 재벌들을 앉혀놓고 욕설을 냅다 퍼붓기 시작했다.“이런 몹쓸 놈들, 눈을 둬서 뭣들 하는거야? 그 사람이 누군줄 알고 건드리긴 건드려? 김해 호건빈이랑 한성의 정중청이 받드는 사람을 감히
이틀뒤.회의실에서 고흥윤이 손에 서류를 들고 득의양양해 있었다. 그 서류는 서명지훈이 고흥윤한테 은밀히 연락하여 보내온 합작 서류였다.서명지훈은 오랜 고민끝에 자신의 체면을 돌리기 위해 고씨 집안 내부로부터 진입해 고씨 집안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고씨 집안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데는 같이 일을 하는것이 제일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인듯 했다.이에 고흥윤의 덩실거리는 장면이 생기게 되었다.고민국이 헛기침을 하며 고건강, 고운란과 고청아를 흘낏 쳐다보았다. 이로써 자신의 지고무상한 지위를 나타내는듯 하였다.“요즘 회사가 생각처럼 잘 돌아가지 않아, 심지어 주가가 떨어지고 있어, 운란이 너 일을 어떻게 하고있는거야?”고민국이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지금 우리 회사 생산량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계약을 계속하여 체결한다면 우리의 생산능력이 공급을 따라잡지 못할겁니다.”고운란이 난처해하며 말했다.주문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주문을 받아도 소용이 없으며, 오히려 확장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것 같았다.지금까지 고운란이 보고서를 꾸준히 제출해 왔지만 고민국은 고운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것이 너의 핑계거리가 될수는 없어, 너 스스로를 돌이켜볼 줄도 알아야 해, 자그마한 성과에 만족하여 나태해져서는 안될거야.” 고민국이 말했다.“누군 자기가 진짜 뭐라도 된줄 아나봐? 우리 집안에서 자기가 없으면 못 돌아가는줄 아나 보지? 하긴 잘하는게 적은건 아니지.”고청아가 비꼬며 말했다.“운란아, 우리 말이 무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게 다 널 돕기 위해 하는 말 아니니?”말을 마친 고민국이 고흥윤을 바라보며 말했다.“요즘 흥윤이가 프로젝트를 많이 따냈어, 우리 고씨 집안에 없어서는 안될 인재야.” 고민국은 고운란을 질책한후 자신의 아들을 떠받들며 말했다.고흥윤은 귀가 입에 걸려서는 서류를 책상위에 올려놓았다.“이건 저와
고흥윤은 퍽 난감해하는 고운란의 모습에 더욱 크게 웃기 시작했다.“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서명지훈은…….”고운란은 말을 잇지 못했다. 말을 이어갔다간 서명지훈과 이강현 사이에 있었던 일을 고씨 집안 사람들이 알게 될거고 그러면 고씨 집안 사람들은 이강현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일것이다.“흥!”고흥윤은 내키지 않는다는듯이 말했다.“조심하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이렇게 파격적인 제안을 우리가 왜 조심해야 하는데? 너 설마 질투하는건 아니지? 나랑 서명지훈 사이에 있는 계약을 없앨려고 하는거면 꿈 깨.”“누군 주접 떠는걸 워낙에 잘해서야 말이지, 너가 많이 이해해줘, 운란이는 다른 사람이랑 같은 침대에 오를순 있어도 다른 사람의 직접적인 도움은 받지 않는 편이야, 맞지, 운란아?”고청아가 고운란을 비꼬며 말했다.고운란은 입술을 깨물며 의자등받이에 몸을 기댔다.“운란이 의견은 묻지 말고 얼른 협상 진행하도록 해, 이번 건 우리 고씨 집안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프로젝트야, 흥윤이 너는 얼른 서명 선생님한테 연락하여 협상 날자 잡아.”고민국이 조급해하며 말했다.등희래그룹과 협상을 진행할 생각을 하니 고민국은 온 몸에서 피가 들끓는것 같았다.고흥윤은 머리를 끄덕이며 고운란을 힐끗 보더니 핸드폰을 꺼냈다.“여보세요? 서명 선생님, 저 고씨 집안 고흥윤 입니다, 흥윤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고흥윤은 음침한 미소를 지어보였다.고흥윤의 모습에 운란이는 눈을 감았다.고운란은 이 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이강현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서명지훈은 고흥윤의 들뜬 목소리에 차갑게 내뱉었다.“서류는 봤어?”“네, 봤어요,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집안 사람들 모두가 깜짝 놀랐는걸요, 저희 아버지께서 언제 협상 가능할지 물어보시네요.”익숙한 말투와 익숙한 태도에 서명지훈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서명지훈은 만인들한테 존경받는 기분을 즐겼다.“좀 이따 만나서 계약조건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를 나누지, 하지만 현장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두명 있어.”“누굴 말씀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