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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이강현이 머리를 숙이고 손으로 무언가를 그리자 용문호위들은 이강현의 뜻을 알아차리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용문호위가 있는 한 이강현은 칼을 든 사내들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 이강현은 그저 잠자코 지켜만 보면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휠체어에 앉은 장추영이 모습을 나타냈다. 장추영의 모습에 고운란은 사건의 전개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또 보네? 이런 상황에서 볼 줄은 몰랐지만 말이야, 이강현.”

장추영이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

긴장감에 숨을 죽이고 있던 서명지훈은 장추영의 말에 순간 멈칫하더니 곧바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이강현이 웃으며 말했다.

“왜, 칼로 여섯개의 구멍을 내는 것도 성에 안 찼나 봐?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거야?”

“너 죽으려고, 지금 여기 다 내 사람들이야, 넌 오늘 살아서 여길 빠져나갈 수 없다는 뜻이라고.”

장추영의 노기등등한 모습에 서명지훈은 박장대소를 할뻔 했다.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이 상황과 제법 어울리 는듯 했다.

서명지훈이 나지막하게 물었다.

“형님, 설마 이강현한테 복수하러 온 거에요?”

“네가 바로 해외에서 굴러들어 온 놈이야? 어떻게, 너도 이강현 도우려고?”

장추영이 서명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니요, 아니요, 전 그런 뜻이 아니에요, 저도 저놈이 하루빨리 내 눈앞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저놈한테는 공기도 아까워요.”

장추영이 웃으며 말했다.

“다들 이강현 친구들이지? 다들 살고 싶지? 간단해, 이강현한테 마음껏 욕설을 퍼부으면 목숨 살려줄게.”

이강현을 생포해 정중천을 낚는 것이 장추영의 목적이지만 정중천이 도착하기 전에 이강현을 갖고 노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것 같았다.

겁에 질린 최순이 제일 먼저 앞장서서 이강현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어 또 무슨 사고를 친 거야? 우릴 아주 생매장 시키려고 이러는 거지? 우리한테 어떻게 너같은 바보 사위가 있다니?”

“운란아, 너 이 녀석이 한 짓 좀 봐, 또 사고 쳐왔잖아, 너 이러고도 얘랑 이혼안하고 뭐해? 지금도 이 모양인데 앞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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