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421 - Chapter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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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요즘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뒤숭숭했던 고건민과 최순은 입맛이 없어 집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이강현 그 놈이 남궁 사장을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우리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에요.”최순이 중얼거렸다.“이왕 이렇게 된거 앞으로 어떻게 할지나 생각해봅시다.”고건민은 금방 무너질 고씨 집안을 믿을바엔 다른 일거리를 찾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이때 전화벨이 울렸다.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인지라 고건민은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받았다.“오현우, 나한테 에둘러서 보고 올릴 필요 없어, 회사 사정이 그렇게 안 좋은거야?”“아니에요, 지금 물품 배송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요.” 오현우가 다급하게 설명했다.“너 어디 아픈거 아니지? 남궁 사장이 그렇게 많은 물품들을 돌려보냈는데 어떻게 다시 배송하고 있다는거야?”“사장님 아직 모르세요? 남궁 사장님 아침에 운란 아가씨한테 사과하고 가셨어요. 모든 물품은 예정대로 배송될 예정이고 그외에도 추가 주문 하시고 가셨어요. 운란 아가씨가 회사 나가실때 남궁 사장님이 갖고오신 선물들을 두고 가셔서 이렇게 전화드렸어요.”고건민은 멍해 있었다. 오현우가 말한 사실을 믿을수가 없었다.“남궁 사장이 운란이한테 사죄하러 왔었다고? 물품 배송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고건민이 다시 확인을 하려고 물었다.“네, 혹시 지금 집에 계시면 제가 이 선물들을 갖고 갈게요. 백만원도 더 되는 귀중한 물품들인지라 잃어버릴가봐 그래요.”오현우는 남궁 사장이 보내온 1억도 더 되는 선물들을 잃어버릴가봐 안절부절 했다.“알겠어, 그럼 지금 집으로 보내줘.”고건민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멍해있자 최순이 물었다.“왜 그래? 회사 일 해결된거야?”“해결되었다고 하네, 얼른 집에 가서 운란이한테 물어봐야겠어, 어떻게 된 일인지.”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었던 고건민은 식사도 채 끝내지 않은채로 최순과 함께 부랴부랴 집으로 향했다.집에 들어선 고건민은 곧장 고운란의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서자 고운란이 이강현의 몸에 난 상처에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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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멍이 들었는데 그냥 스쳤을뿐이라고? 네가 내출혈로 우리 집에서 사망하기라도 하면 우린 얼마나 재수가 없겠어, 얼른 병원에 가서 검사 좀 받아봐.”고건민이 냉정하게 말했다.고운란이 이강현한테 눈치를 주자 이강현도 고건민과 최순의 뒤를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둘은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별로 큰 문제는 없었다. 고운란은 사고 충격이 컸기에 이틀동안 안정을 취해야 했고 이강현은 조직 좌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건민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운란아, 어떻게 된거야? 남궁 사장이 널 찾아와서 사과를 했다며? 너 이제 고씨 집안 일등 공신이야.”고운란이 애써 웃어보이며 고건민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궁 사장의 일만 생각하면 고 어르신을 비롯한 사람들의 껄끄러운 시선이 떠올라 마음이 시려났다.“너 이번에 고씨 집안을 구한거야, 둘째는 지금쯤 아마 피를 토하고 있을거다. 앞으로 첫째와 셋째도 우릴 보면 고개를 숙여야 할걸? 아주 잘했어, 운란아.”고건민은 기쁜 마음에 어깨를 들썩였다. 전에 있었던 일로 첫째와 셋째때문에 기분이 언짢았던 고건민은 이번 일로 고운란이 판을 뒤집은것 같아 통쾌했다.“운란이가 잘하면 뭐해, 옆에 초 치는 애 한명 있는데. 이강현 네가 옆에서 소란만 피우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거 아니야.”최순이 이강현을 흘기며 말했다.이강현이 앞뒤 가리지 않고 고운란을 구하러 뛰여들었지만 최순은 여전히 이강현이 꼴보기가 싫었다. “그건 네 엄마 말이 맞아, 이강현 너무 충동적이야, 일을 저지르기 전에 머리를 좀 굴러봐야 하지 않겠어? 남궁 수호가 네가 건드릴 만한 사람이 돼? 운란이가 없었다면 넌 우리 고씨 집안을 말아먹었을거야.”고건민은 시아버지의 기세를 드러내며 이강현을 훈계했다.이강현은 머리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빠, 엄마, 그만들 좀 하세요, 다 해결된 일이잖아요.”고운란이 말했다.“해결된건 해결된거고, 이강현이 이번 일을 계기로 조심 좀 해라는거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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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이강현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핸드폰으로 뉴스를 시청했다.이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더니 핸드폰 화면이 조정룡 이라는 이름이 떴다.이강현이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다대자 조정룡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이 선생님, 저 조정룡이에요.”“네.”이강현이 대답했다.조정룡이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이번에 경매 활동을 조직했어요. 이 선생님을 초대하고 싶은데 혹시 시간 되시나요?”일반인한테 경매는 그저 바라만 볼수 있는 존재일지 몰라도 이강현 레벨의 사람들한테는 오락활동이나 마찬가지었다.“경매하시는 물건 종류는 뭐죠?”관심 없는 물건을 경매하는거면 이강현은 참가하지 않을 셈이었다.이강현의 뜻을 알아차린 조정룡이 말했다.“진귀한 문물들과 보석들을 경매할 예정이에요, 녹색유리와 비취등도 있으니 와서 구경하셔도 좋을거에요.”비취중에서 제일 고급진 연녹색과 유리가 어울리지면 그건 최상급의 비취었다.많은 사람들이 비취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갖고있었다. 특히 명문 집안 사람들한테 비취는 보석보다도 더 인기었다.얼마 지나지 않으면 고운란의 생일이었는지라 이강현은 비취를 고운란에게 선물하리라 마음 먹었다.“그래요, 그럼 시간이랑 주소 찍어주세요, 제가 시간 맞춰 갈게요.”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네, 그럼 문자로 알려드릴게요.”조정룡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강현만 오면 체면이 설것만 같았다.전화를 끊은 이강현은 조정룡이 보낸 메시지를 힐끔 보고는 다시금 뉴스를 시청했다.저녁 7시가 되어서야 이강현은 택시를 잡아 경매장소로 향했다.경매는 재부빌딩 옥상에서 진행되었다.재부빌딩은 한성의 금융 CBD이므로 수많은 금융 회사들이 있는 곳이었다. 이번 경매 대상자들은 다름아닌 금융 회사의 대표님들이었다.엘레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올라가자 경매장 밖에서 래빈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었다. 직원 아가씨가 번호패을 이강현의 가슴에 붙여주었다.“이 번호패는 경매하실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번 경매는 실명제가 아니므로 모든 분들은 방안에서 라이브방송을 시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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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이쪽으로 모실게요, 지금은 뷔페식 연회를 즐기시면 됩니다.”직원이 이강현을 홀로 안내했다. 홀 테이블에는 각족 음식들이 놓여있었는데 와인과 위스키도 있었다.이강현이 주위를 돌아보고 있을때 마침 와인잔을 흔들며 아가씨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남검봉이 눈에 띄였다.이강현의 소박한 옷차림에 남검봉은 미간을 찌푸렸다.“검봉이 형 왜 그래요? 못 볼 사람이라도 본거에요?”남검봉 맞은켠에 서있던 도련님이 물었다. 남검봉의 갑자기 바뀐 표정이 궁금했다.“진사오, 장사오, 제가 옛 친구를 본것 같아서요.”옛 친구라고 말할때 남검봉은 자기도 모르게 아래입술을 깨물었다.진사오와 장사오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남검봉이 말한 옛친구는 원수라는걸 어렵지 않게 알아챘다.“검봉이 형 친구에요? 그럼 우리랑 같이 가서 인사 나눠요.”“그럼 두분한테 먼저 고맙다고 인사 올릴게요.”남검봉은 이강현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었다.“아가씨들, 우리 검봉이 형 한테 힘이 되어줄러 가볼까요?”장사오와 진사오는 옆에 있는 아가씨들을 껴안고 이강현이 서있는 쪽으로 걸어갔다.이강현은 뷔페와 사교에 관심이 없었는지라 조용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려 했다. 이때 남검봉이 사람 몇몇을 데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걸 보았다,남검봉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게 누구야, 찌질이 아니야? 여긴 어떻게 들어왔대? 경매장이 동대문시장도 아니고 너 같은 사람이 들어올수 있는데가 아닐텐데?”진사오와 장사오는 이강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이 옷차림으로 이런 곳에 드나들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 용기야.”“용기로 되겠어? 수치심도 못 느끼는거 아니야, 한성 금융 회사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에 이런 사람이 들어오다니.”“검봉이 형은 어떻게 이런 사람을 알게 된거야? 힐끗 쳐다만 봐도 눈 아픈데 어떻게 같이 서있는거야?”이강현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비키려 했지만 남검봉이 이강현의 앞을 막아나서며 말했다.“갈려고? 너 어떻게 여길 들어온거야? 이번 경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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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조정룡의 목소리를 들은 남검봉이 멈칫 했다.진사오와 장사오도 정신을 바짝 차린채 웃음으로 조정룡을 맞이했다.그들한테 조정룡과 말을 섞는건 아주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남검봉이 득의양양해하며 말했다.“조정룡은 다른 사람이 거짓말 하는걸 싫어해, 네가 아까 한 말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들었을거야.”이강현은 바보를 바라보듯 남검봉을 쳐다보았다. 남검봉이 어떤 생각으로 이런 말을 뱉는지 알수가 없었다.남검봉은 이강현이 자신을 보는 눈빛에 화가 났다.조정룡이 여러 사람들을 거느리고 홀에 들어섰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조정룡한테 집중되었다. 다들 문어구에서 조정룡과 말을 나누고 싶어했지만 조정룡은 곧장 이강현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입가에 미소를 띄우려고 했던 조정룡은 이강현이 자신의 신분이 폭로되는걸 원치 않는다던 말이 생각나 웃음을 거두었다.이강현의 지위가 폭로되면 여기에 있는 아가씨들은 이강현을 가만두지 않을것이다.모든 부자집 도련님들이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달려들것이고 모든 아가씨들이 이강현과 잠자리를 가지고 싶어 할것이다.남검봉은 조정룡이 이강현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기분이 통쾌했다. 남검봉은 조정룡의 눈빛에서 조정룡은 이강현을 모른다고 판단했다.이강현이 아까 조정룡이 초청해서 여기 왔다고 했으니 조정룡 앞에서 이강현의 거짓말을 폭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조 대표님, 안녕하세요, 전 정흥 투자 회사 대표 남검봉이라고 합니다.”남검봉이 먼저 말을 걸었다.조정룡은 간단하게 알겠다고만 답했다.조정룡의 짤막한 한마디에도 남검봉은 기뻤다.“조 대표님, 이 거지가 여길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어요, 저한테 들킨후로 누가 초청했냐고 물었더니 글쎼 대표님이 초청한 손님이라는거 있죠.”“저 거지 놈 눈에 뵈는게 없어요, 대표님 이름으로 여길 기어들어와선 뷔페를 먹으려고 하는것 같아요.”남검봉은 생각해놓은 대사를 읊으며 이강현을 짚었다.진사오와 장사오는 이때다 싶어 남검봉의 말을 거들기 시작했다.“옷차림도 옷차림이지만 아까 대표님한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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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당신들도 참여한거야?”조정룡이 음침한 얼굴로 장사오와 진사오한테 물었다.장사오와 진사오는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이 물음에 맞다고 대답해서는 안된다고 여겼다.“저희는……. 남검봉한테 홀려서 그런거에요, 저희는 말렸어요.”“네 저희가 하려고 했던거 아니에요. 저희는 사람들은 모두 평등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옷차림으로 그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남검봉의 행동을 지지하지 않았어요.”장사오와 진사오가 발을 빼려 했지만 조정룡이 두 사람한테도 따귀를 날렸다.“내가 우스워?”조정룡이 웃으며 물었다.“아, 아니에요, 저희가 잘못 했어요.”장사오와 진사오는 울것만 같았다. 남검봉의 덕을 보려고 했지만 이런 후과를 불러올줄 몰랐다.남검봉은 볼을 감싸고는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는 이강현을 힐끗 보았다.“조 대표님, 절 때리신건 그렇다 치고 왜 저 놈이 아닌 우릴 때리시는거에요?”쨕쨕쨕!조정룡이 또다시 따귀를 날리며 물었다.“너 나랑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죽을 ‘사’자 어떻게 쓰는지 한번 가르쳐줘?”그제야 남검봉은 조정룡의 신분이 생각났는지 멈칫 했다.“잘못했어요.”남검봉이 억울한듯 말했다.“뭘 잘못했는데?”조정룡이 남검봉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남검봉은 바지에 지릴것만 같았다.“대표님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아니었어요.”“나한테는 그렇다 쳐도 이 선생님한테는 그러면 안되는거였어.”말을 마친 조정룡이 이강현한테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이 선생님, 다 저의 불찰입니다. 제가 아래 사람들한테 선생님 불편하시지 않게 잘 모시라고 할테니까 절 용서해주세요.”모든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조정룡이 공손하게 이강현한테 허리까지 굽힐줄은 생각지 못했다.남검봉은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믿기지가 않았다.무엇때문에 조정룡이 이강현한테 쩔쩔 매는지 알수가 없었다.이강현은 찌질일뿐인데 조정룡한테 저런 대우를 받는게 화가 났다.남검봉은 마음속으로 외치며 모든것을 부정했다.“무엇때문에, 왜 이렇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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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넌 내가 너처럼 둔한줄 알아?”조정룡이 남검봉의 머리를 두드리며 말했다.남검봉의 행동에 조정룡은 화가 단단히 났다. 자신이 허리를 굽혔음에도 불구하고 판을 읽지 못하는 남검봉이 어처구니가 없었다.“이 선생님, 제가 지금 당장 이 사람들 내보낼게요, 다 제 불찰입니다.”조정룡이 사과를 올렸다.에둘러서 구경하고 있던 아가씨들도 이강현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이강현의 평범한 옷차림때문에 아가씨들은 도무지 어떤 신분인지를 알아낼수가 없었다.이강현한테 남검봉은 개미와도 같은 존재였기에 따질 생각도 없었다.“됐어요.”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역시 이 선생님 아량이 넓으세요, 이 선생님만 아니었다면 제가 저 놈들 입을 아주 꿰맸을거에요.”조정룡이 말했다.남검봉, 진사오, 장사오는 일을 저지른 아이들마냥 머리를 떨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선생님, 이쪽으로 모실게요, 좀 있으면 경매 시작할거에요.”조정룡이 이강현을 방으로 안내했다. 경매가 시작되면 다른 부자집 도련님들도 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스크린으로 라이브를 보게 될것이다.이강현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다들 낮은 목소리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저 이 선생이란 사람 도대체 누구야? 조 대표님이 저렇게 굽신거리는걸 봐선 혹시 명문가 재벌 2세?”“말도 안 되는 소리, 명문가 재벌 2세가 옷을 저렇게 입고 다닌다고? 심지어 수행 비서도 없잖아, 요란한걸 싫어하는 분이라고 해도 경호원이나 매니저는 데리고 다녀야 할거 아니야?”“누군들 알겠어, 아무튼 저 사람 기억해, 앞으로 건드리지 말고.”뭇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져나갔다. 다들 불똥이 튈가 걱정되어 남검봉 곁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장사오가 남검봉을 째려보며 말했다.“설명 좀 해봐요.”“저도 답답해요, 저 놈은 고씨 집안 데릴사위에요, 와이프가 드려다놓은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찌질이라고요, 한달 용돈 몇십만원으로 사는 놈을 어떻게 설명해란 말이에요?”남검봉은 조정룡이 왜 그렇게 굽신거리는지 도무지 알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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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아까는 사람들앞이라 이강현이 넘어가는척 했지만 뒤에서 조정룡을 시켜 자신들의 안전을 위협할가봐 몹시 두려웠다.“먼저들 가세요, 오늘 제가 가져야 될 물건이 있어서요, 이제 시간 나면 식사자리 함께 하시죠.”남검봉이 차갑게 내뱉었다.장사오와 진사오도 더는 말을 하지 않고 연회장을 빠져나왔다.남검봉은 두 눈을 감고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테이블에 놓여있던 위스키 한잔을 벌컥벌컥 들이켰다.남검봉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고 있을거란걸 알았기에 주위를 둘러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남검봉은 자리를 뜰수가 없었다. 오늘 비취 장신구를 손에 넣어야했기 때문이다.그 장신구를 보는 순간 남검봉은 자신이 고운란한테 그 장신구를 쥐어주는 모습이 떠올랐다.남검봉은 아름다운 장신구는 절세미인인 고운란의 소유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남검봉은 그 장신구를 손에 넣기 위해 많은 상담소를 돌아다니고 투자를 얻어 12억을 모았다.“이강현, 너 꼭 후회하게 될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테니까.”남검봉은 이를 악물며 고운란의 생일날 고운란한테 비취를 선물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남검봉은 제일 잔인한 수단으로 이강현한테 복수하리라 마음 먹었다.남검봉은 이강현이 영원히 암흑속에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울부짖었다.…….어느새 경매가 시작되었다. 남검봉은 주먹을 꽉 부여쥔채 방으로 들어갔다.가슴에 붙여져있던 패쪽을 테이블에 놓고는 통화 기계와 티비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을 진행했다.모든 준비가 끝난 남검봉은 시합에 참가하기라도 한듯 안절부절 못했다.경매에서는 제일 처음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작은 물품들을 판매했다. 비취와도 같이 귀중한 물품들은 마지막 두번째로 경매되곤 했다.남검봉은 마치 석화된듯이 자리에 꼼짝 않고 앉아있었다.비취가 스크린에 뜨자 남검봉은 눈에서 빛을 발산했다.“이 연녹색의 비취 장신구는 비취중에서도 으뜸 가는 문물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건 새로운 비취들이지만 이 비취는 오랜 역사를 갖고있는 구하기 어려운 비취입니다…….”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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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2억!”남검봉의 경매원은 사장님의 지시를 받고는 격동에 찬 나머지 손에 들고있는 패쪽을 흔들며 가격을 불렀다.경매사는 웃으며 말했다.“네, 78번 2억을 외쳤습니다. 다른 분 있으실까요? 이 비취는 비취들중에서도 최상급입니다.”남검봉이 입가에 웃음을 띄웠다. 남검봉은 2억으로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놀래켰으리라 생각했다.이강현은 스크린속의 경매사를 보며 수화기를 열어 말했다.“4억 불러줘.”“알겠습니다.”이강현의 경매원이 명령을 받들고 패쪽을 높이 치켜들었다.“4억”값을 올리려던 도련님들은 스크린에서 울러퍼지는 4억이라는 가격에 한숨을 풀풀 내쉬었다.‘오늘 온 사람들 정체가 뭐야, 2억씩 부르면 우리들더러 어떻게 하라고.’남검봉은 미간을 찌푸렸다. 남검봉은 강적을 만났다고 생각했다.남검봉은 오늘 자신이 가져온 금액이 12억은 되기에 비취를 꼭 손에 넣을수 있을거라 믿었다.“4억 4천만 불러줘.”남검봉이 말했다.2억씩 값을 올리는건 남검봉도 좀 무리라 생각했기에 전략을 바꾸기로 생각했다.경매원이 값을 부른후 경매사가 외쳤다.“78번 두번째로 값을 올렸습니다, 아마 이 비취가 아주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또 다른 분 계실가요?”“6억”이강현의 경매원이 패쪽을 들며 외쳤다.“118번이 6억을 외쳤습니다, 아주 매력 넘치신 분이네요.”경매사가 기분 좋게 외쳤다.경매가 순리롭게 끝나면 경매사도 그에 잇다른 보너스를 받게 된다.남검봉이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118번 도대체 누구야? 지금 나랑 맞서겠다는거야?”남검봉은 눈을 붉히며 수화기를 들었다.“8억, 8억 불러.”경매원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8억”“세상에, 78번 진짜 대단하시네요, 경매가가 8억을 넘었습니다, 또 다른 분 계실까요? 없으시면 이 보물은 78번 분이 가져가시게 될겁니다.”“10억”이강현을 대표한 118번이 패쪽을 들었다.“118번 분과 78번 분 같은 보물을 욕심내고 있군요, 누가 이 보물을 가지게 될지 기대가 되는데요?”경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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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남검봉은 2억을 더 보태여 총 12억을 몸에 지니고 경매장에 도착했다.남검봉은 118번 사람이 비취 장신구의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12억을 넘는 가격은 부르지 않을거라 확신했다. 12억을 넘어선 비취 장신구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값을 외친 남검봉은 가슴이 답답한지 넥타이를 잡아당겼다.스크린에서는 경매원이 온 힘을 다해 외치고 있었다.“12억! 12억 나왔습니다.”어투와 속도 이 모든것이 남검봉을 연기하고 있는듯 했다. 경매원은 남검봉을 위해 목숨을 다하고 있는건만 같았다.이강현은 남검봉의 경매원의 모습에 참지 못하고 뿜을뻔 했다.“누구 경매원인지 코미디언이 안 된게 너무 아깝단 말이지.”경매사는 12억이라는 수자에 얼굴에 홍조가 일기 시작했다.경매사는 사전에 경매물품에 대한 자료를 기본적으로 수색하여 값을 가늠해본다.지금 외치고 있는 유리 비취의 가격은 가늠했던 가격을 휠씬 넘어섰다.“12억! 78번 손님께서 최상급 비취 장신구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분 계실까요?”“다른 분 계세요? 이건 아주 흔치 않은 비취 장신구에요, 앞으로도 부단히 가격이 오를거에요. 또한 여러분들의 고귀한 신분을 나타낼수 있는 장신구이기도 해요.”경매사는 비취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하지만 12억의 가격에 다들 침묵을 유지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서는 가격을 올릴 마음이 없었다.남검봉은 다리를 꼬고 스크린을 바라보며 담배를 물었다.“나랑 싸울려면 아직 멀었어, 118번 어디 한번 해봐. 저건 오늘 내가 꼭 가져가고 말겠어.”남검봉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자신이 운란이 생일에 비취를 선물하는 광경을 그렸다.경매사는 아무도 값을 올리려 하지 않자 망치를 치켜들었다.“다른 분 계실까요? 현재 78번 분이 12억을 외치셨습니다. 제가 셋 외칠때까지 경매 하실분 없으시면 이 비취는 78번 분 소유가 될겁니다.”경매사가 손에 망치를 꼭 쥐었다.“하나.”“둘.”경매사가 셋을 외치려고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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