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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넌 내가 너처럼 둔한줄 알아?”

조정룡이 남검봉의 머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남검봉의 행동에 조정룡은 화가 단단히 났다. 자신이 허리를 굽혔음에도 불구하고 판을 읽지 못하는 남검봉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 선생님, 제가 지금 당장 이 사람들 내보낼게요, 다 제 불찰입니다.”

조정룡이 사과를 올렸다.

에둘러서 구경하고 있던 아가씨들도 이강현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이강현의 평범한 옷차림때문에 아가씨들은 도무지 어떤 신분인지를 알아낼수가 없었다.

이강현한테 남검봉은 개미와도 같은 존재였기에 따질 생각도 없었다.

“됐어요.”

이강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역시 이 선생님 아량이 넓으세요, 이 선생님만 아니었다면 제가 저 놈들 입을 아주 꿰맸을거에요.”

조정룡이 말했다.

남검봉, 진사오, 장사오는 일을 저지른 아이들마냥 머리를 떨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선생님, 이쪽으로 모실게요, 좀 있으면 경매 시작할거에요.”

조정룡이 이강현을 방으로 안내했다. 경매가 시작되면 다른 부자집 도련님들도 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스크린으로 라이브를 보게 될것이다.

이강현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다들 낮은 목소리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저 이 선생이란 사람 도대체 누구야? 조 대표님이 저렇게 굽신거리는걸 봐선 혹시 명문가 재벌 2세?”

“말도 안 되는 소리, 명문가 재벌 2세가 옷을 저렇게 입고 다닌다고? 심지어 수행 비서도 없잖아, 요란한걸 싫어하는 분이라고 해도 경호원이나 매니저는 데리고 다녀야 할거 아니야?”

“누군들 알겠어, 아무튼 저 사람 기억해, 앞으로 건드리지 말고.”

뭇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져나갔다. 다들 불똥이 튈가 걱정되어 남검봉 곁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

장사오가 남검봉을 째려보며 말했다.

“설명 좀 해봐요.”

“저도 답답해요, 저 놈은 고씨 집안 데릴사위에요, 와이프가 드려다놓은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찌질이라고요, 한달 용돈 몇십만원으로 사는 놈을 어떻게 설명해란 말이에요?”

남검봉은 조정룡이 왜 그렇게 굽신거리는지 도무지 알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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