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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철컥.

남검봉이 구멍에 넣은 열쇠를 돌렸다.

남검봉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발로 문을 찼다. 118번 방문이 열리자 남검봉은 뛰쳐들어가 소리쳤다.

“누가 자꾸 값을 올리려고 하는거야?”

방 안에는 한창 방청소를 하고 있던 직원이 남검봉을 바라보며 물었다.

“뭘 도와드릴까요?”

남검봉의 행동이 우스웠지만 직원은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다.

남검봉은 직원만 남아있는 방안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물었다.

“그 놈 어디갔어? 이 방에 있던 놈은?”

“이미 나가셨어요, 저도 어디 가셨는지는 몰라요.”

직원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남검봉은 직원의 목덜미를 쥐고 말했다.

“그 놈이 누군지 알아? 알면 얼른 대답해.”

“죄송해요, 전 그 사람을 본적 없어요, 청소하러 오라고 해서 지시를 받든것 뿐이에요.”

직원은 당황한듯 남검봉을 바라보았다.

남검봉은 방안을 훑어보고 나가려 할때 테이블에 번호패쪽이 있는걸 보았다.

남검봉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여기 머물렀던 사람이 남기고 간거야?”

“아마……. 아마도요.”

직원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남검봉은 번호패쪽을 들여다보며 뭔가를 떠올렸다. 이강현이 들고있었던 번호패 같았다.

딸깍!

번호패가 남검봉의 손에서 떨어지며 경쾌한 소리를 냈다.

‘이강현? 나랑 싸우던 놈이 이강현? 14억을 외친 놈이 이강현이라고?’

남검봉이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지만 정답을 찾지 못했다.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남검봉은 풀이 죽어서는 경매장을 나섰다.

…….

비취 장신구를 손에 쥔 이강현은 들뜬 마음으로 집에 들어섰다.

막 집에 들어서자 거실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집에 손님이 온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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