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게 누구냐. 전설의 서울 제일의 밥통 왕 아니더냐. 너 이 밥통이 우리 최가에 와서 빈둥빈둥 먹고 마시러 온 거 아니냐? 오늘 충분히 먹어둬. 다 먹었으면 남은 밥과 반찬을 싸가도 문제없어.""나는 할아버지가 이 밥통을 보면 화를 낼까 봐 걱정이야. 그렇지 않으면 이 찌질이가 문밖에서 쪼그리고 앉아 기다려. 이따가 내가 다른 사람이 먹지 않는 음식을 통에 부어 너에게 갖다줄게. 구석에서 맘껏 먹어. 죽을 때까지 먹어도 상관없어."최종한과 최종성은 신랄하고 각박하게 이강현을 걸식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주취화는 참지 못하고 입을 가리고 웃음을 뿜어냈다."허허허, 정말 그러네. 이 멍청한 놈이 만약 연회에 앉아서 사람들이 알아본다면, 외할아버지의 명성에 먹칠하는 거야. 운란 너의 체면에도 그리 좋지 않아. 그렇지 지덕아?"한지덕은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말했다."당연하지. 만약 그녀가 저런 밥통에게 시집갔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버리면, 그 사람들이 어떻게 보고 말하든 운란이를 창피하게 할 뿐이야."고운란은 고개를 숙이며 말하지 않았고, 이강현 역시 조용히 최종한과 사람들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운란과 이강현은 이미 운명을 인정한 것 같으니 그들이 어떻게 말해도 상관없다.최종한은 이강현을 힐끗 보고, 이강현의 무표정한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약간의 불쾌함을 느꼈다."야 이 밥통아 여기 멍청하게 서서 뭐 해, 여기 가만히 서서 사람들한테 조롱당하고 싶어? 빨리 구석에 가서 쭈그려 앉아 있어, 여기서 걸리적거리지 말고."최종한의 말이 지나치다는 생각에 최숙운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일류대학교에서 복수 석사학위를 취득한 최숙운은 학식이 깊고 사리에 밝았기에 최종한 등 사람들의 하는 행동이 매우 보기 불쾌했다."너희들 말하는 게 너무 지나쳤어. 누구에게나 세상은 평등하고, 누구든 다른 사람보다 고귀할 수 없는 법이기에 색안경을 끼고 상대방을 보면 안 돼!" 최숙운은 분노하며 말했다.최종성은 자신의 친여동생 최숙운을 흘겨보았는
이강현과 고운란은 최종한 등 사람들을 따라 정원으로 들어가 곧 최 할아버지의 방으로 들어갔다.최 할아버지는 진홍색 수포를 입고 태사 의자에 앉아 있다.최 씨네 큰집의 최금산, 셋째의 최금해는 각각 최 할아버지 좌우에 앉았고 최메이는 차 한잔을 들고 빙그레 웃으며 최 할아버지에게 건네주었다.최 할아버지는 차를 받아 한 모금 마시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메이야 잘했다, 조가 집안에서 내조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조 할아버지가 칭찬하는 거를 몇 번 들었다.""모두 아버지 가르침 덕분입니다, 만약 아버지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는 못 했을 거에요."최메이가 흐뭇하게 말했다."응, 앞으로 더 분발해."최메이는 한쪽으로 물러섰고, 최순을 보고 빙그레 웃고 있었다.최순의 가슴은 두근거렸고, 힘겹게 차 한 잔을 들고 최 할아버지 앞으로 가서 찻잔을 최 할아버지에게 건네주었다.최 할아버지는 찻잔을 받은 후 직접 찻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단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순아, 너는 너의 언니에게 잘 배워야 해. 너의 언니가 어떻게 했는지 좀 봐, 운란…… 아이고, 됐어, 너희 집의 그 쓸모없는 놈 하면 화가 난다."이강현 때문에 최순은 집에서의 지위가 곤두박질쳤다. 원래 집에서 총애받는 막내딸이었지만 지금은 아버지 사랑하지 않아 그야말로 천덕꾸러기 역할로 바뀌었다.최순의 얼굴색이 온통 새파랗게 변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하기 시작했다.최금산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오늘은 아버지의 생일이에요. 화내지 마세요. 그 폐물 때문에 아버지의 몸을 화나게 하면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조용히 앉아 계세요, 우리가 그 폐물을 교육할게요.""흥!"최 할아버지는 팔걸이를 세게 두드리며 엄하게 말했다."너희들 모두 운란의 외삼촌이고 이모야. 운란이 저런 폐물에게 시집가는 것을 보고 좀 말려야 되는 것을 몰랐던 거냐. 그 이뭐시기 폐물은!"최종한 등은 모두 매서운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는데, 이때 최 할아버지가 화를 냈으니, 이강현은 틀림없이 피
"강현아, 네가 할아버지를 화나게 한 것을 좀 봐라. 우리가 너를 못 교육한 것이 아니라, 정말 너 자신이 분발하지 못한 거야. 네가 말하는 너의 쓸모없는 명성은 아무도 몰라. 서울 사람들 전체가 네가 폐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어. 우리 최가는 너 때문에 창피를 당하는구나!""운란은 그 당시 공부를 잘했고, 성격도 좋고, 외모도 출중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쫓아다녔는지 아니, 결국 너라는 쓸모없는 사람에게 시집갔는데, 너의 출발점이 낮아도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너는 열심히 노력했니? 결혼하고 따뜻한 밥을 먹으면서 운란에게 떳떳하니!""이런 폐물 같은 놈에게 이런 좋은 말을 백번 말해서 뭐 하겠어. 너희들은 그가 고개를 숙이고 말하지 않는 찌질한 모습을 좀 봐봐. 정말 화가 나서 나는 신발 밑창으로 그를 부채질 해주고 싶구나. 이런 폐물은 남자가 아니야, 폐물보다 못한 쓰레기야."최금해 등 사람들은 화력을 발휘하여 하나하나 이강현을 나무랐고 최순과 고건민은 뺨이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이를 악물고 있었다.이들이 하는 말은 이강현뿐만 아니라 최순 그리고 구건민까지 망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은 함께 화가 나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이강현을 생으로 삼키려는 것 같았다.고운란은 묵묵히 한숨을 쉬고 최 할아버지를 보고 입술을 움직였지만 여전히 이강현을 지키려는 말은 하지 않았다.이때 이강현을 보호하기는 쉬웠지만 최 할아버지를 화나게 하면 일이 커지게 되기에 좌우로 난처한 고운란은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최종한은 손가락을 내밀어 이강현의 이마를 짚으며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이 폐물아, 네가 할아버지를 화나게 하는 것 좀 봐. 이것은 할아버지의 칠순 생신이야. 너는 찾아오기만 한 것으로 폐를 끼친 거야. 너는 정말 장난꾸러기야 .""내가 만약 너와 같은 폐물이라면, 나는 직접 목을 매고 자살할 거야. 양심을 어따 팔아먹었냐, 그야말로 자원을 낭비하는 파렴치한 폐물이야."최종한과 최종
"허허, 내가 너의 이 말을 들으니 좀 마음이 무겁구나, 순아, 우리 같은 오빠와 언니들은 모두 네가 잘 지내기를 바라고, 너희 집 운란 또한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래, 아무리 말해도 모두 자기 집 아이지만, 너도 우리의 말을 얼버무리지 마라."최금해는 최순의 태도와 말을 듣고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느낌을 받았다.최메이는 웃으며 말했다."순이는 그 쓸모없는 사위에게는 아주 잘합니다. 원래 나는 운란이 좋은 사람과 재혼하기 위해 준비했어요. 하지만 운란의 반대가 너무 심했고, 결국 순이는 분쟁을 피하기 위해 그들을 갈라놓을 계획이 전혀 없었죠. ”기회를 틈타 말썽을 일으킨 최메이는 말을 마치고 득의양양하게 미칠 것 같은 최순을 보고 자신이 잃어버린 체면을 마침내 되찾았다고 생각했다.최순은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고, 온몸을 심하게 떨며, 몸을 돌려 이강현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이강현! 너 내가 그렇게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기어이 따라온 거야, 모두 너만 보면 저렇게 화만 내는데, 네가 사람이야? 돼지를 기르면 고기라도 얻을 수 있지만 너 같은 폐물을 기르면서 도움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너 때문에 우리집 체면이 말이 아니야, 우리 집의 친척들을 봐, 누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지, 누가 너를 폐물로 생각하지 않는지, 너는 언제까지 우리 운란에게 신세 질 거니? ”최순은 직접 폭발하여 모든 분노를 이강현에게 겨누었고 분노하여 주먹을 쥔 두 손은 이강현을 향해 날아갔다.이강현은 꼿꼿이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최순을 바라보며 최순이 주먹을 휘두르게 내버려 두었다.구건민은 눈꺼풀이 두 번 뛰더니 얼른 최순을 말렸다."화내지 마라. 이 폐물한테 뭐 하러 화를 내냐. 앞으로 이 폐물이 알아서 자생자멸할 것이다."“우우우, 나는 너무 후회돼, 왜 그때 얘네를 갈라놓지 않은거지, 만약 갈라놓았다면 운란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우리도 이렇게 무시당하지 않았을 텐데.”최순은 고건민의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최금산 등 사람들은 오늘 같은 할아버지
고운란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많은 조롱을 받은 고운란이 마음속에 억울함이 가득했다. 그녀는 울고 싶었지만 이강현을 위해 참아야 했다."그 X끼때문에 할아버지가 많이 화나셨는데 당연히 못 들어가게 해야지. 그리고 어차피 너희 자리가 밖에 있어서 들어가지 마라."최 할아버지의 생신잔치는 집에서 하기 때문에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두 구역으로 나누었다.최씨 집안 사람들, 그리고 중요한 손님들은 중당에서 식사를 하고, 일반 손님들은 정원에서 식사하고 있었다.사실 고운란은 외손녀로서 중당으로 들어갈 자격이 있다. 하지만 이강현 때문에 최씨 가문은 그녀의 자리를 정원으로 옮겼다.최종성은 경멸하게 웃으며 말했다."운란아, 네가 이 쓰레기를 내쫓으면 중당에 들어가도 상관 없어.""이 쓰레기가 중당에 들어가면 우리는 너무 쪽팔려."최종한과 최종성의 말을 듣고 고운란은 매우 화났다.그녀는 이강현을 끌고 나가려고 했다.최숙운도 불만스럽게 최종한과 최종성을 바라보았다."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나도 밖으로 나갈래.""숙운아, 네가 그들을 따라가서 뭐 하니? 그 X신이랑 같이 앉으면 얼마나 쪽팔려."그러나 최숙운은 최종성을 무시하고 고운란에게 다가갔다.고운란과 이강현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강현은 눈이 붉어진 고운란을 보면서 그녀가 매우 억울하다는 것을 알았다."운란아, 화내지 마라. 신경 쓸 필요가 없어."이강현은 고운란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고운란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 그들 한 말에 신경 쓰지 마.""운란 언니, 여기에 계시네요."최숙운은 고운란의 곁에서 앉았다.이강현은 의아하게 최숙운을 보았다. 그는 최숙운도 밖으로 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숙운아, 너 왜 왔어? 외할아버지가 너를 좋아하시니까 얼른 돌아가. 우리는 괜찮아. "최숙운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삐죽거렸다."그들이 너무했어요. 저는 운란 언니를 지지해서 언니의 편을 들어요.”고운란은 어쩔 수 없이 웃었다. 최숙운을
고운란은 최숙운과 잠시 한담을 나누면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이강현은 주변을 돌아보았다. 주변 사람들의 옷차림은 다 평범하다. 아마도 최씨네의 이웃거나 먼 친척들이다.이때 최종한과 최종성이 갑자기 다가왔다.그들은 최숙운을 데리러 왔다. 그리고 이강현을 더 놀리려고 했다. 최종성이 먼저 다가와 실눈을 뜨고 이강현을 바라보며 손바닥으로 그의 어깨를 쳤다."거지 X끼야, 너 여기서 뭘 보고 있냐? 에휴, 네 꼬라지를 봐라. 내가 더 쪽팔린다! 운란아, 네가 어떻게 이런 쓰레기랑 결혼하냐?"최종한도 따라와서 말했다."X끼, 오늘 운이 참 좋네. 너 같은 X끼는 개밥을 먹어야 하는데.""좀 그만해라.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최숙운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최종한은 경멸한 표정을 지었다."야, 너는 왜 이 쓰레기의 편을 드냐? 걔 같은 거지는 살아남을 가치도 없어!""종한형의 말이 맞네. 이런 쓰레기는 다른 사람에게 조롱받는 것 외에 더 이상 아무런 가치도 없어. 운란아, 그치? 너도 이 X끼를 놀리려고 걔랑 결혼한 거지?"최종성은 말하면서 이강현의 어깨와 등을 세게 두드렸고, 이강현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고운란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말했다."우리를 그만 괴롭혀라!""괴롭혔다니. 고운란 너도 이제 잘난 척하지 마. 네가 협약을 맺기 위해 다른 사람과 잤다고 들었어.""헛소리!"고운란은 울 뻔했다. 최숙운은 고운란을 부축하고 최종한을 노려보았다.이강현의 눈동자는 이미 빨개졌다. 자신이 아무리 조롱을 당하고 모욕을 당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고운란을 모욕하면 절대 안 된다!이강현은 일어서서 최종한의 곁으로 달려가 그의 뺨을 때렸다.퍽-따귀 소리가 나자 시끄러웠던 현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모두 멍하니 이강현과 최종한을 바라보았다.이강현을 아는 사람은 몇 명 없지만, 대부분 최종한을 알고 있었다. 최종한이 맞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은 매우 놀랐다."이게 누구야, 최씨 가문의 도련님을 때리다니."설마 최씨 가문의 원수인가? 이제
"말 조심하세요, 또 운란이를 모욕하면 더 맞을 거예요."이강현은 차갑게 말했다."X발! 너 오늘 뒤졌어!"최종한은 복수만 생각하고 주변을 쳐다보며 무기를 찾아 이강현을 직접 쓰러뜨리려 했다.최종성은 얼른 최종한을 붙잡고 말했다."종한형, 우리 먼저 돌아가요. 큰아버지가 처리하실 겁니다."최종한은 무기를 찾지 못한 데다 최종성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그는 이강현을 가리켰다."너 여기서 딱 기다려, 너 오늘 뒤졌어!"그는 말을 마치고 나갔다. 최종성도 매섭게 이강현을 노려보며 말했다."여기서 기다려라, 금방 올 테니까!""기다릴게요."이강현은 냉소하며 자리로 돌아가 다시 앉았다.고운란과 최숙운은 모두 정신을 차리고 두 사람은 함께 한숨을 쉬었다."이강현, 그들과 싸울 필요가 없잖아. 이러다가……."고운란은 이마를 비볐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이러다가 욕먹고 사죄하고 심지어 쫓겨날 수도 있겠다.’"걱정하지 마라, 내가 있으니까."이강현이 진지하게 말했다.최숙운은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바라보았다. ‘할아버지의 생신때 최종한을 때렸다니…….’그녀가 상상도 못 하는 일이다."이강현 씨, 저도 강현 씨를 이해하지만 이런 방법을 쓰는 게 좀 아닌 것 같아요. 운란언니를 더욱 곤란하게 했잖아요.""운란언니를 위해서더라도 빨리 가서 사죄하세요. 이러다가 큰일이 날지도 몰라요. 아무래도 최종현은 최씨 가문의 도련님이니까요.”이강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최종한한테 사과하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네.’최숙운은 이강현의 모습을 보고 불쾌하게 입을 삐죽거리며 고운란을 끌어당겼다."운란언니, 빨리 가서 뭐라 하세요.""이따가 큰 아버지가 화나면 큰일이에요."고운란은 고개를 저었다."숙운아, 고맙지만 이강현은 잘못한 게 없어서 사과할 필요가 없어.”"만약 우리가 잘못했다면 반드시 사과하러 갈 건데 우리가 잘못한 게 없잖아?"고운란은 이강현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최종한을 더욱 세게 때릴
후당의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수많은 존귀한 사람들은 최 어르신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있었다."어르신은 아주 젊어보이시네요. 60대 초반과 같습니다. 몸 관리를 아주 잘하시네요.""제가 보기에는 최소 100살까지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생신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의 칭찬을 들으면서 최 어르신은 매우 기뻤다.최금산, 최금해 등 최씨 가문의 사람들도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손님들과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이때 최종한은 얼굴을 가리고 슬프고 분개한 표정을 짓고 후당으로 들어왔다.최종성은 그에 따라 후당에 들어서자 큰 소리로 외쳤다."할아버지, 큰아버지, 종한형이 이강현 저 X끼한테 맞았어요."원래 즐겁고 평화로웠던 후당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고 모든 사람은 최종한을 바라보았다.최종한은 이를 악물고 눈물을 머금고 얼굴을 가린 손을 내려 부은 뺨을 드러냈다.최종한의 퉁퉁 부은 뺨을 보고 손님들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이강현이 누군지 모르지만 이강현이 감히 이런 날에 최종한을 때렸다니…….’손님들은 다 조용해지고 구경하려고 했다.최할아버지는 화가 나서 쓰러질 뻔했다."할아버지, 아버지, 저는 숙운이를 데리러 갔는데 이강현이 갑자기 저를 때렸어요!""운란이도 걔를 막지 않았고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어요. 제가 보기엔 아마 일부러 그랬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생신 잔치를 망치려고요!"“저 자식! 이 X끼가 감히 이럴 수가! 우리가 만만하냐!"최할아버지는 화가 나서 책상을 두드렸다.최금산의 표정이 아주 어두웠다. 이강현은 그의 아들을 때렸고 그의 체면도 구겼다.최금산은 분노하며 소리쳤다."어르신의 생신 잔치에서 감히!"최금해는 몰래 웃으며 분노한 최금산을 힐끗 보았다.‘이게 내 기회일 수도 있어.’ 최금해는 이렇게 생각하다가 최금산에게 말했다."형님, 아마도 너무 심하게 훈계해서 복수하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