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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이강현과 고운란은 최종한 등 사람들을 따라 정원으로 들어가 곧 최 할아버지의 방으로 들어갔다.

최 할아버지는 진홍색 수포를 입고 태사 의자에 앉아 있다.

최 씨네 큰집의 최금산, 셋째의 최금해는 각각 최 할아버지 좌우에 앉았고 최메이는 차 한잔을 들고 빙그레 웃으며 최 할아버지에게 건네주었다.

최 할아버지는 차를 받아 한 모금 마시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메이야 잘했다, 조가 집안에서 내조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조 할아버지가 칭찬하는 거를 몇 번 들었다."

"모두 아버지 가르침 덕분입니다, 만약 아버지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는 못 했을 거에요."

최메이가 흐뭇하게 말했다.

"응, 앞으로 더 분발해."

최메이는 한쪽으로 물러섰고, 최순을 보고 빙그레 웃고 있었다.

최순의 가슴은 두근거렸고, 힘겹게 차 한 잔을 들고 최 할아버지 앞으로 가서 찻잔을 최 할아버지에게 건네주었다.

최 할아버지는 찻잔을 받은 후 직접 찻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단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순아, 너는 너의 언니에게 잘 배워야 해. 너의 언니가 어떻게 했는지 좀 봐, 운란…… 아이고, 됐어, 너희 집의 그 쓸모없는 놈 하면 화가 난다."

이강현 때문에 최순은 집에서의 지위가 곤두박질쳤다. 원래 집에서 총애받는 막내딸이었지만 지금은 아버지 사랑하지 않아 그야말로 천덕꾸러기 역할로 바뀌었다.

최순의 얼굴색이 온통 새파랗게 변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하기 시작했다.

최금산은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오늘은 아버지의 생일이에요. 화내지 마세요. 그 폐물 때문에 아버지의 몸을 화나게 하면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조용히 앉아 계세요, 우리가 그 폐물을 교육할게요."

"흥!"

최 할아버지는 팔걸이를 세게 두드리며 엄하게 말했다.

"너희들 모두 운란의 외삼촌이고 이모야. 운란이 저런 폐물에게 시집가는 것을 보고 좀 말려야 되는 것을 몰랐던 거냐. 그 이뭐시기 폐물은!"

최종한 등은 모두 매서운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는데, 이때 최 할아버지가 화를 냈으니, 이강현은 틀림없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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