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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이강현은 웃으며 운란이의 품 안에 안겼다.

“와이프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당연히 그 말 따라야지.”

“모레 외할아버지 생신이신데 갈거야?”

고운란은 어떻게 할지 몰랐다. 이강현을 데리고 가면 친척들의 웃음거리가 될게 뻔했기에 운란이는 가고 싶지가 않았다. 외할아버지 생신날 이강현이랑 나들이를 가거나 솔이를 보러 가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이강현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가야지, 외할아버지 70세 생신이신데 손자손녀들이 빠져서야 되겠어?”

고운란은 머리를 끄덕였다.

…….

외할아버지 생신날, 최메이가 딸 주취화와 사위 한지덕과 함께 최순의 집에 왔다.

집에 들어서자 최메이는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동생, 우리 동생 가족 데리러 왔어, 내 딸이랑 사위가 차 운전해 왔으니까 우리 차로 이동해.”

최메이가 최순의 집으로 온 진짜 목적은 사위자랑을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번 고운란 때문에 화가 단단히 난 최메이는 이번에 이를 갈았다.

최순은 억지로 웃어보이며 말했다.

“저희야 너무 고맙죠,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는데 얼른 차 드세요.”

“그럴 필요 없어, 자네 집에 차가 없는걸 알고 우리가 이렇게 온거야. 운란이는 회사 차를 운전해서 다니고 있지? 회사 차를 갖고다니면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려. 우리 딸이 운전하는 차는 좋은 차니까 같이 가면 체면도 설거야.”

말을 마친 최메이는 딸과 사위에게 눈짓을 했다. 둘은 웃으면서 차키를 꺼내 흔들거렸다. BMW가 최순의 눈에 확 들어왔다.

최순은 이강현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이강현 그 놈이 좀만 잘났어도, 이강현이…….”

마음속으로 되뇌었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동생 안색이 안좋아 보이는데 괜찮아? 오늘 우리 아버지 생신이신데 그런 얼굴을 하고 갈수는 없잖아?”

최메이가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말했다.

“하하하, 아니에요, 저 운란이 내려오라고 할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최순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주먹을 꽉 부여쥐고는 노기등등하게 운란이의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염과 동시에 재빠르게 문을 닫았다.

“이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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