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4화

“이쪽으로 모실게요, 지금은 뷔페식 연회를 즐기시면 됩니다.”

직원이 이강현을 홀로 안내했다. 홀 테이블에는 각족 음식들이 놓여있었는데 와인과 위스키도 있었다.

이강현이 주위를 돌아보고 있을때 마침 와인잔을 흔들며 아가씨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남검봉이 눈에 띄였다.

이강현의 소박한 옷차림에 남검봉은 미간을 찌푸렸다.

“검봉이 형 왜 그래요? 못 볼 사람이라도 본거에요?”

남검봉 맞은켠에 서있던 도련님이 물었다. 남검봉의 갑자기 바뀐 표정이 궁금했다.

“진사오, 장사오, 제가 옛 친구를 본것 같아서요.”

옛 친구라고 말할때 남검봉은 자기도 모르게 아래입술을 깨물었다.

진사오와 장사오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남검봉이 말한 옛친구는 원수라는걸 어렵지 않게 알아챘다.

“검봉이 형 친구에요? 그럼 우리랑 같이 가서 인사 나눠요.”

“그럼 두분한테 먼저 고맙다고 인사 올릴게요.”

남검봉은 이강현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아가씨들, 우리 검봉이 형 한테 힘이 되어줄러 가볼까요?”

장사오와 진사오는 옆에 있는 아가씨들을 껴안고 이강현이 서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이강현은 뷔페와 사교에 관심이 없었는지라 조용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려 했다. 이때 남검봉이 사람 몇몇을 데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걸 보았다,

남검봉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게 누구야, 찌질이 아니야? 여긴 어떻게 들어왔대? 경매장이 동대문시장도 아니고 너 같은 사람이 들어올수 있는데가 아닐텐데?”

진사오와 장사오는 이강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옷차림으로 이런 곳에 드나들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 용기야.”

“용기로 되겠어? 수치심도 못 느끼는거 아니야, 한성 금융 회사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에 이런 사람이 들어오다니.”

“검봉이 형은 어떻게 이런 사람을 알게 된거야? 힐끗 쳐다만 봐도 눈 아픈데 어떻게 같이 서있는거야?”

이강현은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비키려 했지만 남검봉이 이강현의 앞을 막아나서며 말했다.

“갈려고? 너 어떻게 여길 들어온거야? 이번 경매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