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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멍이 들었는데 그냥 스쳤을뿐이라고? 네가 내출혈로 우리 집에서 사망하기라도 하면 우린 얼마나 재수가 없겠어, 얼른 병원에 가서 검사 좀 받아봐.”

고건민이 냉정하게 말했다.

고운란이 이강현한테 눈치를 주자 이강현도 고건민과 최순의 뒤를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

둘은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별로 큰 문제는 없었다. 고운란은 사고 충격이 컸기에 이틀동안 안정을 취해야 했고 이강현은 조직 좌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고건민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운란아, 어떻게 된거야? 남궁 사장이 널 찾아와서 사과를 했다며? 너 이제 고씨 집안 일등 공신이야.”

고운란이 애써 웃어보이며 고건민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궁 사장의 일만 생각하면 고 어르신을 비롯한 사람들의 껄끄러운 시선이 떠올라 마음이 시려났다.

“너 이번에 고씨 집안을 구한거야, 둘째는 지금쯤 아마 피를 토하고 있을거다. 앞으로 첫째와 셋째도 우릴 보면 고개를 숙여야 할걸? 아주 잘했어, 운란아.”

고건민은 기쁜 마음에 어깨를 들썩였다. 전에 있었던 일로 첫째와 셋째때문에 기분이 언짢았던 고건민은 이번 일로 고운란이 판을 뒤집은것 같아 통쾌했다.

“운란이가 잘하면 뭐해, 옆에 초 치는 애 한명 있는데. 이강현 네가 옆에서 소란만 피우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거 아니야.”

최순이 이강현을 흘기며 말했다.

이강현이 앞뒤 가리지 않고 고운란을 구하러 뛰여들었지만 최순은 여전히 이강현이 꼴보기가 싫었다.

“그건 네 엄마 말이 맞아, 이강현 너무 충동적이야, 일을 저지르기 전에 머리를 좀 굴러봐야 하지 않겠어? 남궁 수호가 네가 건드릴 만한 사람이 돼? 운란이가 없었다면 넌 우리 고씨 집안을 말아먹었을거야.”

고건민은 시아버지의 기세를 드러내며 이강현을 훈계했다.

이강현은 머리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빠, 엄마, 그만들 좀 하세요, 다 해결된 일이잖아요.”

고운란이 말했다.

“해결된건 해결된거고, 이강현이 이번 일을 계기로 조심 좀 해라는거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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