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381 - Chapter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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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방법을 생각해본다고요? 당신이 무슨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는데요! 시간은 돈이자 생명이예요! 당신이 방법을 생각해 낼 쯤엔 아마 우리 회사는 만 번은 망하고도 남았을겁니다!”고민국이 책상을 치며 노호하다.고운란은 머리를 숙였고 지금 이 상황엔 확실히 좋은 방법이 없었다. 만약에 정말 만 번은 망했다 하더라도 운란은 아무런 방법도 생각해 내지 못했을 것이였다. 이게 바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의 압살이였다. 고 일가는 남궁 수호에 의해 일말의 반격을 할 힘조차 없이 제대로 밟혀졌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대로 끝을 기다리는 것 뿐이였다. “무슨 방법을 더 생각해낼수 있겠습니까,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남궁 사장님을 찾아 용서를 구하는것뿐입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총명하고 유능한 사람이 왜 하필 이 시점에 이렇게 멍청해진건지, 뿌린 사람이 거둬야하곘죠.”고흥윤은 다소 옹졸하게 말하면서 특히 “할수 있다”는 두 단어를 특별히 강조하였다. 고건강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운란, 너는 남궁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남궁 사장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게 좋겠네요.그리고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판을 뒤집을 수 있는지도 물어보고요…….”“그렇지만…….”고운란은 남궁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만약 남궁 사장이 불합리한 요구를 제기한다면 어떻게 거절해야 하는지 이러한것들 때문에 다소 망설였다. “통화할 용기가 없었네요? 허허, 당신이 그럴 담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시키는 수밖에, 흥윤,너가 남궁 사장에게 전화 하세요…….”고청아가 말을 마치자 고흥윤은 눈을 찡긋거렸다.고흥윤은 휴대전화를 꺼내 남궁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걸자마자 바로 남궁 사장과 연결되였다. 이어서 고흥윤은 스피커폰을 키고 말했다.“남궁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저 흥윤입니다, 고흥윤.”“허허, 고씨 집안의 사람이군, 내가 당신들에게 준 선물은 어때? 마음에 드신가?”남궁 사장은 시원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고씨네 식구들이 아침부터 전화를 걸었다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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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어젯 밤 방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 고운란은 도저히 남궁 사장한테 가서 사과를 하고 싶지가 않았다."나 안 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그 사람한테 가서 사과해야 돼!"고운란은 화가 나서 말했다."지금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아직도 고집을 부리겠다는거야? 만약 남궁 사장이 정말로 마음 먹고 우리를 죽이려 한다면 우린 그저 허무하게 목숨을 바쳐야 된다고. 그래서 남궁 사장이 너한테 속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거잖아. 근데도 이렇게 심술을 부려? 얼른 사과하라고.”"운란아, 나도 네가 억울한거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 이건 너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집안 전체와 연관되는 일이야. 만약 너 혼자만의 일이라면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상관없어. 그러나 가족의 생사와 관계되는 일이면 넌 신중하게 생각해야 돼.” 고민국과 고건강은 계속하여 고운란을 설득했다. 가족의 생사와 연관되는 일이라고 과장까지 하면서 고운란에게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화가 잔뜩 난 고운란은 씩씩 대면서 다시금 반박하려 했지만, 가족과 연관되는 일이라고 하니 그녀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한편 고흥윤은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며 얄미운 말투로 말했다."이건 결코 너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니까. 우리도 네 잘못을 굳이 따지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오늘 넌 무조건 가서 사과를 해야 돼. 가기 싫어도 꼭 가야 되는거야.” "네가 정말 그렇게 가기 싫어한다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너를 끌고 갈 수 밖에 없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끌려가는 모습은 네가 생각하기에도 좀 별로이지 않아? 고운란, 너 잘 생각해야 돼. 우리가 정말로 널 끌고 가게 되면 너한테 수면제를 먹이든 기절시키든 갖은 방법을 다 쓸거야.” 고청아는 약 오르는 말투로 또박또박 말하면서 고운란의 심기를 자극시켰다.만약 정말 수면제라도 먹어서 끌려간다면 그 후의 일은 상상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순간 고운란은 소름이 끼쳤다. 예상치 못한 그들의 단호함에 고운란은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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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어느덧 밤이 되었다.해안 빌딩의 룸 안에서.고운란이 한창 고개를 숙이고 구석에 앉아 맞은편에 있는 남궁 사장을 향해 사과를 하고 있었다. 오늘 밤 드디어 고운란을 데리고 제멋대로 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남궁 사장은 몹시 흥분했다. 곧이어 고민국은 고량주 한 병을 열어 공손하게 남궁 사장을 위해 술을 따랐다. 그뒤로 전 사장, 임 사장한테도 술을 따르며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사장님, 운란이 이 계집애 아직 철이 안 들었어요. 어제 사장님한테 그런 짓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한참을 후회했어요. 그러니까 한 번만 사과할 기회를 주세요.” 바로 그때, 남궁 사장이 고민국을 노려보자 고민국은 순간 놀라 입을 꾹 다물고는 더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한편 썰렁해진 분위기를 알아챈 고건강은 황급히 술잔을 들고 말했다."사장님, 운람이의 친척인 저희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니 우선 술 한 잔 따르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네가 뭔데? 너가 나한테 사죄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남궁 사장은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고건강은 난감한 표정으로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저야 당연히 사장님께 사죄드릴 자격은 없죠. 그래서 운란이를 직접 데리고 온겁니다.” 곧이어 고건강은 술잔을 내려놓고는 고운란을 매섭게 노려보았다.고창아는 책상 밑에서 발로 고운란을 툭툭 차며 불만스럽게 말했다."뭐 하는 거야,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얼른 남궁 사장한테 술을 따르고 사죄해."씁쓸한 마음이 든 고운란은 잠시 망설이다가 겨우겨우 앞에 놓인 술잔을 들고 일어섰다."사장님, 어제......어제는 확실히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따르는 이 술을 받으시고 저의 사죄를 받아주세요."남궁 사장은 그녀를 곁눈질로 쳐다보았고, 바로 그때 전 사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고 사장, 이 정도 태도로는 안되지. 고작 이렇게 작은 술잔으로 어떻게 우리가 사과를 받아줘? 아예 큰 잔으로 바꿔야지.”그러자 고흥윤은 즉시 책상 우에 놓인 유리컵을 들고는 고운란의 앞에 놓은 후 다시 고량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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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음?”남궁 수호는 표정을 구기면서 고운란을 지그시 쳐다 보았다. 그녀의 대답이 맘에 들지 않았던 거다."고운란 씨, 내 말이 잘 전달되지 못한 건가? 운란 씨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난 도통 모르겠네요?!”남궁 수호는 은근 심기가 불편했는지 눈을 홉뜨며 말했다."고운란 본부장, 우리 남궁 사장님이 이미 룸까지 잡아 놓았는데 오늘은 귀가하지 말고 같이 남궁 사장님과 하루밤 보내는게 어때요? 남궁 사장님만 잘 서비스해 드린다면 향후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 거에요. 고씨 가문의 사업도 남궁 사장님이 잘 보살펴 드릴수 있는거고...!”전 사장은 이리저리 눈을 굴리면서 고운란을 설복했다. 그러나 이런 거에는 씨알도 안 먹혀들어가는 고운란이였다.그녀는 지그시 웃으며 손에 들려 있는 술잔의 술을 상위로 부어버렸다.이건 아주 명확한 거절의 신호였다. 남궁 수호와 같이 밤을 보내는 일은 어림도 없음을 암시 하고 있었다.사위를 즐벅하게 적셔버린 술을 본 남궁 수호는 다시금 눈길을 고민국한테 돌렸다.남궁 수호와 눈이 마주친 고민국은 등골이 서늘해 남을 느꼈다. 그 순간 맘속에는 온갖 생각들이 가득 찼고 심지어 고운란을 포박하여 남궁 수호의 침대위로 옮겨갈 궁리까지 하였다."고운란 씨! 지금 이게 무슨 태도에요! 남궁 사장님이 지금 보고 계시는데, 어서 술잔을 다시 들고 남궁 사장님의 말을 들어요, 네?!”고민국은 언성을 높혔다.고흥윤도 눈을 게슴츠레 뜨며 고민국의 뒤를 이어 한마디 더 보탰다."남궁 사장님이 뭐 과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고, 그만 자존심을 내려놔요. 솔직히 남궁 사장님한테 잘보이려는 사람이 넘쳐나는데, 이건 철호의 기회라고요, 왜 이해를 하지 못하죠?”"예전에도 프로젝트 때문에 누군가랑 같이 밤을 보낸적이 있던거 아닌가요? 한번이 있으면 두번도 있는법, 고귀한 척 좀 그만 해요. 예전에 뭘 했는지 다 꿰고 있으니깐!”그는 연이어 고운란을 모함하며 그녀를 까내렸다.자리에 있는 고건강고 은글슬쩍 고운란의 옆으로 다가가서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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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남궁 수호는 득이양양해서 거만스레 웃었다."어딜 갈려고 그러는 거에요, 운란 씨? 여기가 뭐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갈수 있는 데인가 했어요? 나 남궁 수호가 여기에 있는데, 그리 맘대로 될거 같아요?!”경호원들은 이내 방문을 거칠게 닫아버리고 고운란의 앞길을 막았다.고청아는 어느새 얼떨떨해서 가만히 서있는 고운란의 옆까지 와서 속닥속닥 거리고 있었다."어서 남궁 사장님의 지시대로 해요, 싸가지 없이 굴지 말고...! 운란 씨가 뭐 되는줄 아는데, 그거 착각인거 알아요? 어서 남궁 사장님한테 잘못했다 사죄해요!”고청아는 각박하게 말을 뱉었다. 그러나 고운란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 말을 듣는둥 마는둥 이미 얼이 나가 있었다. 더이상 고씨 가문에서 뭐라 해도 일말의 관심을 주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빼도박도 못하고 고청아한테 떠밀려 다시 남궁 수호앞에 앉을수 밖에 없었다.임사장은 어느새 독한 소주한병을 그녀 앞으로 전했다. "고운란 본부장님이 정 이렇게 나오니 나도 강하게 나와야 겠어요. 이 술 보이죠? 어서 쭉 들이 마셔요, 남궁 사장님이 저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어서 빠릿하게 마시라고요. 남궁 사장님만 오키이 하면 성사되지 못할 일이 없다는 왜 아직도 몰라요?!”고운란은 자신의 앞에 덩그러니 놓여진 소주병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이걸 들이 마시면 아마 그날로 끝나는 거겠지? 그리고 저 짐승같은 인간한테 마구 놀아나겠지...?!’이를 본 전 사잔은 더이상 기다릴수 없다는듯 직접 나서서 소주병을 들고 고운란의 입가에 가져다 댔다."고운란 본부장님, 그거 기억하세요? 어제 내가 본부장님 남편 때문에 얼마나 체면이 구겨졌는지? 어제 내 얼굴에 보기좋게 펀치 한대를 날렸던데, 그 대가를 치러야겠죠? 당연 아내분인 고운란 본부장님께서 말이죠. 어서 쭉쭉 들이키세요. 크크큭...”그리고는 그 더러운 손으로 고운란의 하얀 얼굴을 쥐고는 강압적으로 소주를 입속에 부어넣었다.고운란은 경악하며 마구 뒷걸음질 쳤지만 이미 소주가 목구멍을 타고 벌컥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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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이강현.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여긴 너같은 쓰레기가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고흥윤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하지만 이강현은 그런 고흥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운란의 곁으로 다가갔다. “나 안 늦었지?”이강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고흥윤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두 팔로 이강현을 꼭 껴안았다.이강현은 고운란의 등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그녀의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히려고 했다.그때, 남궁 사장은 화가 나서 테이블을 두드렸다.“저놈이 어떻게 여기에 쳐들어올 수 있어? 설마 당신네 고씨 가문이 일부러 부른 건 아니야?”“아뇨, 아닙니다. 남궁 사장님, 제발 노여움을 가라앉히세요. 저 놈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저희도 잘 모릅니다. 지금 당장 끌고 나가겠습니다.”고민국이 말했다.모든 것이 거의 확정되기 시작할 때 갑작스러운 이강현의 출현은 모든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고민국 등 사람들은 이강현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졌다. 이강현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남궁 사장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고운란에게 말했다.“먼저 이 손 좀 놔. 당신은 가만히 내가 어떻게 복수하는지 지켜보기만 하면 돼.”“알았어.”이 순간 만큼은 이강현이 고운란의 기둥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이강현의 손을 놓아주었다.그러자 이강현은 차갑게 식은 눈빛으로 성큼성큼 남궁 사장을 향해 걸어갔다.그런 이강현의 눈빛에 남궁 사장은 순간 당황했다. 그는 경호원 여러 명을 한 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막강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남궁 사장은 자신이 열 명이 함께 달려들어도 이강현을 못 이긴다고 단정지었다.“너, 뭐하자는 거야? 너 나 몰라? 난 너희 고씨 가문을 한순간에 박살낼 수도 있어. 마누라랑 아이를 데리고 길바닥에 나가고 싶지 않으면 순순히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남궁 사장은 이강현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강현이 겁먹고 물러서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이강현은 그가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의 전화 한 번이면 그는 남궁 사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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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남궁 사장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고 주저앉아 지난 일을 후회했다.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 결과는 어떻게 될지 미처 짐작하지 못했다.남궁 사장은 이강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심하게 떨려왔다. 그는 이강현에게 애원했다.“내가 잘못했어. 내가 너무 한 거 알아. 금액만 제시하면 내가 모두 배상해줄게.”“돈으로 보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이강현은 바로 주먹을 휘둘렀다.그가 때린 부위는 이강현이 심사숙고해 고른 부위로 맞으면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부위다. 강한 통증으로 인해 남궁 사장은 의식을 잃었지만 이내 더 강한 통증 때문에 정신을 되찾고 깨어나고 말았다.남궁 사장은 그렇게 여러 번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났다를 반복했다. 그는 온몸이 기력이 다 빠져서 기진맥진한 상태로 허탈하게 바닥에 누워있었다.이 모습에 고민국은 두 손을 벌벌 떨었다.“그럴 말할 낯이 있어? 전에 그런 부당한 요구를 해놓서, 당신들이 예전에 어떻게 했는지 기억 안 나? 당신들은 운란이를 고씨 가문 사람으로 생각한 적이 있기나 해? 당신들은 다 비열한 앞잡이같은 놈이야.”이강현이 대노했다.“너한테 그럴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만약 운란이 스스로 저지른 일이 아니라면, 우리가 이렇게 자세를 낮출 필요도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너 때문에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 남궁 사장의 화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고민국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지금, 고민국 등 사람들은 그냥 죽고만 싶었다. 죽으면 모든 게 끝나지만, 살아가려면 남궁 사장의 분노를 직면해야만 했다. 어쩌면 남궁 사장이 여러가지 교묘한 방법을 써서 서서히 그들을 말라죽게 할지도 모른다.“아직도 상황을 파악을 못하고 따지는 거야? 입만 열면 고씨 가문이 어떻다 어떻다 하지 말고 고씨 가문이 운란이를 어떻게 대했는지나 똑똑히 봐. 운란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데, 운란이 노력이 없었으면 고씨 가문은 진작에 파산이 나서 길바닥에 나앉았을 거야.”이강현이 분노했다.그의 말에 고민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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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이강현이 손목을 흔들자 일련의 탁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고민국 등 사람들은 이런 모습에 어쩔 줄 몰라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무시하던 이강현이 이제는 그 사람들을 전부 제압했다.고민국 등 사람들은 일제히 이강현을 노려보았을 뿐, 그와 싸움을 할 엄두는 내지 못했다.“이강현, 너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나를 때리는 건 상관없지만 아버지랑 삼촌까지 때리는 건 너무한단 생각이 안 들어? 이건 하극상이나 다름없어.”고흥윤이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팍-이강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으로 고흥윤의 뺨을 때렸다.“넌 내가 감히 너한테 반격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고흥윤은 분노했다. 그는 주먹을 휘두르며 이강현에게로 돌진했다.“목숨을 아끼지 않는군.”이강현은 자신을 향해 달려는 고흥윤을 빈정거리며 쳐다보다가 다리를 들어 그의 복부를 힘껏 걷어찼다.펑-고흥윤은 거꾸로 날아가 벽에 세게 부딪혔다. 심지어 벽이 몇 번 흔들리기까지 했다.고민국과 고건강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이강현을 쳐다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청아도 구석에 몸을 움츠리고 앉아있었다. 가능하다면 그는 남궁 사장을 이용해 자기 앞을 막으려고 했다.“이강현, 우선 진정해. 우리가 운란이를 아끼지 않는 게 아니라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강요당한거야. 남궁 사장이 우리와 협력한 회사들에게 시켜 우리와의 계약을 없던 일로 하게 만들어줄거라고 해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그런 거야.”고건강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이강현의 표정을 살폈다. 이강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는 머뭇거리다가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계속했다.“너는 아마 남궁 사장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모를 거야. 그는 전국의 의료계를 대표하는 거물이야. 오늘 네가 그런 분을 때렸으니 우리 가문은 분명히 큰 타격을 입고 말거야.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한단 말이야? 고씨 가문 사람들이 이 일로 인해 전부 길바닥에 나앉을 수는 없잖아. 게다가 너도 고씨 가문 사람이야. 네 아내, 아이, 장인, 장모도 우리 가문이 부양하고 있잖아. 만약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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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집에서.고운란은 소파에 앉아 눈물을 훌쩍이며 지난 일을 털어놓았다.“남궁은 그렇다 치고 큰 아버지와 셋째 삼촌의 행위를 전 용납할수가 없어요. 절 뭘로 보시고 그런건가요?”고건민과 최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둘은 분노가 일었다.이 세상에 자신의 아이가 그런 수모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을 부모는 존재하지 않는다.“첫째랑 셋째 이번에는 정말 너무 했어요! 어떻게 가족끼리 그런 짓을 해요? 그냥 이렇게 넘어갈수는 없어요.”고건민은 무슨 수를 쓰든지 고민국과 고건강을 찾아내 사과를 받아내리라 결심했다.이강현은 고운란을 다독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고씨 집안 내부의 일인지라 고건민한테 결정권이 있었다.“첫째랑 셋째한테 가서 따지는건 아무 소용 없을거에요. 아마 어르신 찾아가는게 나을거에요. 어르신이 나서야만 첫째랑 셋째가 사죄할거에요.”최순이 말했다.고건민이 머리를 끄덕였다. 이럴때일수록 어르신을 찾아가야만 일을 해결할수가 있었다.“지금 가자, 어르신 만나러.”고민건이 무릎을 툭 치며 말했다. 이강현이 고운란을 부축하여 고건민, 최순과 함께 집을 나섰다.어르신 댁에 들어서니 고민국과 고건강이 이미 일찍부터 와 있었다.고 어르신은 격분에 찬 눈으로 고건민을 노려보았다.고민국과 고건강이 서로 사인을 주고받더니 음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고흥윤을 얼굴을 감싸고는 이강현을 째려보았다. 고청아는 당장이라도 이강현을 물어뜯을 표정이었다.고건민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분위기가 싸했다. 이 사람들이 먼저 고발을 한것이 분명했다.“아버지.”고건민이 고 어르신을 불렀다.“너 여긴 뭐하러 왔어, 고씨 집안이 아직 살아있나 구경하러 온거야? 네 딸이 말 안듣는것도 모자라 너의 집 사위까지 말썽이야, 감히 남궁 사장을 때려?”고 어르신이 눈을 크게 뜨고 고건민을 째려보았다.이때 고민국이 괴상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남궁 사장쪽에서 아주 후한 협상조건을 내걸었어. 그런 남궁 사장한테 감사의 마음을 표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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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고 어르신은 숨을 헐떡이며 떨리는 손으로 고건민을 가리키며 말했다.“너 그 잘난 딸과 사위때문에 이게 다 무슨 일이야! 남궁 수호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건드린거야?”“아버지,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아버지가 생각하시는 그런거 아니에요. 남궁 사장이 운란이한테 하루 밤 같이 보내자고 했대요. 저 사람들은 운란이 편이 아닌 남궁 사장 편을 들었고요.”고건민이 애써 해석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아이 엄마인 운란이를 남궁 사장이 맘에 들어할리가 없잖아. 남궁 사장옆에 젊고 예쁜 여자들이 얼마나 많다고 그래. “고민국이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고 어르신이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민국이 말이 맞아, 운란이는 이미 애 엄마인 몸인데 남궁 사장이 그런 요구를 제기할리가 없잖아. 남자는 남자가 제일 잘 알아, 젊고 예쁜 여자들만 좋아한다고.”고건민은 머리 속이 하얘져서는 제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넌 네 딸이랑 사위 교육은 안 하고 나한테 이르러 온거니? 내기 늙어서 아무것도 모르는줄 아나본데 나 아직도 정신 말짱해!”“운란아, 내가 널 아끼는건 네가 내 손녀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네 편일수는 없어. 비지니스를 하려면 나 자신을 내려놓을줄도 알아야 하는거야. 난 예전에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몸을 버려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했어. 넌 상대방이 고작 술 몇잔 같이 하자는 요구도 들어줄수가 없는거야?”이어 고 어르신은 이강현을 째려보았다.“너 이 찌질이가 제일 문제야, 감히 두번이나 남궁 사장한테 무례한 행동을 하다니, 누가 너한테 그러라고 시킨거야? 너 네가 저지른 일에 대한 후과는 생각해본거야? 너때문에 지금 우리 고씨 집안 모두가 매장 당하게 생겼어.”고 어르신은 화가 치밀어올라 이강현한테 차잔을 집어던졌다.“아버지, 진정하세요. 아버지 몸도 성치 않으신데 그렇게 화내시면 안돼요.”고민국은 겉으로는 싸움을 말리는척 했지만 사실은 고 어르신의 화를 돋구고 있었다.“이거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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