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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남궁 수호는 득이양양해서 거만스레 웃었다.

"어딜 갈려고 그러는 거에요, 운란 씨? 여기가 뭐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갈수 있는 데인가 했어요? 나 남궁 수호가 여기에 있는데, 그리 맘대로 될거 같아요?!”

경호원들은 이내 방문을 거칠게 닫아버리고 고운란의 앞길을 막았다.

고청아는 어느새 얼떨떨해서 가만히 서있는 고운란의 옆까지 와서 속닥속닥 거리고 있었다.

"어서 남궁 사장님의 지시대로 해요, 싸가지 없이 굴지 말고...! 운란 씨가 뭐 되는줄 아는데, 그거 착각인거 알아요? 어서 남궁 사장님한테 잘못했다 사죄해요!”

고청아는 각박하게 말을 뱉었다. 그러나 고운란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그 말을 듣는둥 마는둥 이미 얼이 나가 있었다. 더이상 고씨 가문에서 뭐라 해도 일말의 관심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빼도박도 못하고 고청아한테 떠밀려 다시 남궁 수호앞에 앉을수 밖에 없었다.

임사장은 어느새 독한 소주한병을 그녀 앞으로 전했다.

"고운란 본부장님이 정 이렇게 나오니 나도 강하게 나와야 겠어요. 이 술 보이죠? 어서 쭉 들이 마셔요, 남궁 사장님이 저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어서 빠릿하게 마시라고요. 남궁 사장님만 오키이 하면 성사되지 못할 일이 없다는 왜 아직도 몰라요?!”

고운란은 자신의 앞에 덩그러니 놓여진 소주병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걸 들이 마시면 아마 그날로 끝나는 거겠지? 그리고 저 짐승같은 인간한테 마구 놀아나겠지...?!’

이를 본 전 사잔은 더이상 기다릴수 없다는듯 직접 나서서 소주병을 들고 고운란의 입가에 가져다 댔다.

"고운란 본부장님, 그거 기억하세요? 어제 내가 본부장님 남편 때문에 얼마나 체면이 구겨졌는지? 어제 내 얼굴에 보기좋게 펀치 한대를 날렸던데, 그 대가를 치러야겠죠? 당연 아내분인 고운란 본부장님께서 말이죠. 어서 쭉쭉 들이키세요. 크크큭...”

그리고는 그 더러운 손으로 고운란의 하얀 얼굴을 쥐고는 강압적으로 소주를 입속에 부어넣었다.

고운란은 경악하며 마구 뒷걸음질 쳤지만 이미 소주가 목구멍을 타고 벌컥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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