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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음?”

남궁 수호는 표정을 구기면서 고운란을 지그시 쳐다 보았다. 그녀의 대답이 맘에 들지 않았던 거다.

"고운란 씨, 내 말이 잘 전달되지 못한 건가? 운란 씨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난 도통 모르겠네요?!”

남궁 수호는 은근 심기가 불편했는지 눈을 홉뜨며 말했다.

"고운란 본부장, 우리 남궁 사장님이 이미 룸까지 잡아 놓았는데 오늘은 귀가하지 말고 같이 남궁 사장님과 하루밤 보내는게 어때요? 남궁 사장님만 잘 서비스해 드린다면 향후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 거에요. 고씨 가문의 사업도 남궁 사장님이 잘 보살펴 드릴수 있는거고...!”

전 사장은 이리저리 눈을 굴리면서 고운란을 설복했다. 그러나 이런 거에는 씨알도 안 먹혀들어가는 고운란이였다.

그녀는 지그시 웃으며 손에 들려 있는 술잔의 술을 상위로 부어버렸다.

이건 아주 명확한 거절의 신호였다. 남궁 수호와 같이 밤을 보내는 일은 어림도 없음을 암시 하고 있었다.

사위를 즐벅하게 적셔버린 술을 본 남궁 수호는 다시금 눈길을 고민국한테 돌렸다.

남궁 수호와 눈이 마주친 고민국은 등골이 서늘해 남을 느꼈다. 그 순간 맘속에는 온갖 생각들이 가득 찼고 심지어 고운란을 포박하여 남궁 수호의 침대위로 옮겨갈 궁리까지 하였다.

"고운란 씨! 지금 이게 무슨 태도에요! 남궁 사장님이 지금 보고 계시는데, 어서 술잔을 다시 들고 남궁 사장님의 말을 들어요, 네?!”

고민국은 언성을 높혔다.

고흥윤도 눈을 게슴츠레 뜨며 고민국의 뒤를 이어 한마디 더 보탰다.

"남궁 사장님이 뭐 과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고, 그만 자존심을 내려놔요. 솔직히 남궁 사장님한테 잘보이려는 사람이 넘쳐나는데, 이건 철호의 기회라고요, 왜 이해를 하지 못하죠?”

"예전에도 프로젝트 때문에 누군가랑 같이 밤을 보낸적이 있던거 아닌가요? 한번이 있으면 두번도 있는법, 고귀한 척 좀 그만 해요. 예전에 뭘 했는지 다 꿰고 있으니깐!”

그는 연이어 고운란을 모함하며 그녀를 까내렸다.

자리에 있는 고건강고 은글슬쩍 고운란의 옆으로 다가가서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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