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Bab 351 - Bab 360

1716 Bab

제351장

"네가... 감히 나를 때려?"유신주가 멍해서 말하더니 표정이 갑자기 험상궂어졌다. "너의 온 가족을 죽여버릴 거야!"그는 금용 유씨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금용 그 대단한 분들이 득실거리는 곳에서도 자유자재하게 살아왔었다. 오늘같은 이런 대우는 처음이였다.유신주의 험상궂은 울부짖음에 서현우의 눈빛은 아주 덤덤했다. 그는 유신주의 배를 발로 찼다.순간, 유신주는 땅에 마찰하면서 10여메터밖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그러다 승용차의 앞바퀴를 들이받고서야 멈추었다.그는 몸을 구부린 채 얼굴은 익은 새우마냥 빨갛게 달아올랐다. 입을 한참 뻐끔 거렸지만 결국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마치 온 세상이 고요속에 빠진 것 같다.서현우가 앞으로 다가갔다."현우씨!"진아람은 서현우가 큰 사달을 낼까 봐 얼른 그를 붙잡고는 다소 화가 나서 말했다. "왜 이렇게 충동적이야? 이 사람은 나를 귀찮게 하지 않았어! 어떻게 함부로 사람을 때릴 수가 있어?""내가 때리지 않으면 무조건 당신을 귀찮게 할 거야." 서현우가 말했다.진아람이 눈썹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논리야?""나만의 논리."서현우가 진아람의 눈동자를 똑바로 보며 평온하게 말했다. "이 자식이 그런 생각을 가지기도 전에 내가 제대로 싹을 잘라 버릴거야.""당신 왜 이렇게 포악해!"진아람이 입으로는 불만스럽게 말했지만 눈빛속에는 노여움이 어느새 사라지고 달콤함과 행복함이 피어났다.그녀는 서현우가 자신을 아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속에는 안전감이 가득했다. 마치 이 남자가 곁에 있는 한 어떤 위험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처럼."나 원래 이렇게 포악하거든!"서현우가 일부러 흉악한 척하면서 진아람을 들어 안았다. "가자, 집에 가서 둘째나 만들자고!"진아람이 자기도 모르게 놀라서 소리쳤다. "장난치지 마! 큰길에서 뭐하는 짓이야. 어서 나를 내려줘...""가... 가지... 마!"서현우가 발걸음을 멈췄다.진아람이 발버둥쳐 착지하고서는 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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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장

서현우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진아람을 쳐다보았다.진아람의 이쁜 얼굴에는 고집이 묻어있었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유신주는 화가 나서 몸을 돌려 휴지로 코피와 치아에 묻은 혈흔을 닦은 후 소질이 없이 피로 물든 휴지를 뒤로 던졌다. "다 같이... 덤벼!"펑펑펑..."아!"바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유신주의 입가에는 차가운 웃음기가 피어났다."아..."따라서 두 번째 비명이 귀에 들어왔지만 첫 번째 비명과 달랐다.유신주가 곰곰이 생각하기도 전에 비명소리가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일어났다. 가사가 단조로운 대합창단과 같았다.유신주는 가슴이 덜컹거리더니 천천히 몸을 돌렸다.그러자 담담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서현우가 언제 그의 뒤에 나타났는지 그는 알 수가 없었다. 바로 반미터도 안 되는 곳에 서있었다.그는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더 없어? 다 불러내." 서현우가 말했다.유신주의 눈빛이 흩어졌다. 그는 서현우를 넘어 뒤쪽의 상황을 살피더니 동공이 순간 움츠러들었다. 심장도 매섭게 조여들었다.공터에는 여기저기 그의 수하들이 널려 있었다.예외 없이 모두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있는 자가 한 명도 없이!진아람도 넋을 놓고 멍하니 서있었다.그녀도 똑똑히 보지 못했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클면서 얼굴을 가려버려서.하지만 귓가에는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그녀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후에는 바닥에 이미 사람들이 누워있었다. 그래서 그녀도 놀란 나머지 멍해있었다.짝!따귀 소리가 울려퍼졌다.서현우의 따귀가 넋이 나간 유신주와 진아람을 깨웠다.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속으로는 감격에 겨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비록 그녀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그다지 지지하지는 않지만 무력은 가장 직관적인 느낌을 준다.그녀는 갑자기 서현우의 뒷모습이 멋있다고 느껴졌다! 그한테 호되게 뽀뽀를 해야만 마음속의 격한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유신주의 왼쪽볼이 높이 부어올랐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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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장

유신주의 애타는 기다림 속에서 날이 드디어 점점 어두워졌다.그는 경호원의 보호하에서 차를 몰고 천란 호텔로 질주했다. 그러고는 다이아몬드의 룸으로 들어갔다.얼마 후 천우성도 도착했다.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잠깐 멍해 있더니 이내 조심스레 물었다. "유 도련님?""천 도지사님... 습..."유신주가 웃으면서 얼굴의 상처를 건드렸는지 자기도 모르게 아파하며 이를 드러냈다.천우성이 놀라며 실색했다. "유 도련님, 어떻게 된 거예요?""천 도지사님도 웃으시겠네요. 저 금용에서도 이토록 큰 피해를 본 적이 없었는데 도지사님의 구역에서 이 지경이 되도록 얻어맞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유신주가 한스러워하며 말했다.천우성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엄숙한 어투로 말했다. "걱정마요유 도련님. 저 지금 바로 순찰본부에 전화를 걸어 똑똑히 조사해보라고 할게요.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한 범인이 법망을 벗어나는 일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천 도지사님이 이토록 나라와 국민을 위하며 공평하게 법을 집행하다니. 중연시에 부임한 시간이 짧으면서도 중연시 백성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이유가 다 있었네요!"유신주는 아첨을 떨며 얼른 일어나 천우성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그러고는 잔을 들어 말했다. "천 도지사님, 제가 먼저 원샷하겠습니다."천우성도 술잔을 들고 말했다. "유 도련님, 사양할 필요가 없습니다. 도련님이 중연시에 투자하러 온 건 중연시의 건설에 보탬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니 제가 도련님에게 감사를 표해야지 어찌 억울함을 당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참, 그래서 누가 도련님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는데요?"유신주의 눈에는 흉악한 기운이 반짝였다. "서현우라는 놈이요. 천 도지사님, 꼭 그 놈이 평생 감옥에서 보낼 수 있게 해줘요.""당연하..."천우성이 대답하려던 찰나 술잔을 든 손이 세게 떨렸다. 그러자술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놀라서 물었다. "서현우? 어느 서현우?"유신주는 여전히 서현우에 대한 한에 잠겨있어 천우성의 반응을 차마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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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장

"하, 유 도련님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나요?"최윤정이 비꼬며 자료를 집어들었다.사진 한 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최윤정의 웃음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눈빛도 괴상해졌다. 그녀가사진에 찍힌 서현우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사람을요?""그래요, 바로 그 사람!"유신주는 흉악한 얼굴을 드러냈다. "그 사람 실력이 아주 강해요. 저는 중연시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 최 책임자님이 저 대신 해결해줘요. 나중에 제가 유씨 그룹의 주인이 된 후에 이 은혜를 갚을 게요.”최윤정이 자료를 살짝 내려놓고 몸을 뒤로 젖혔다. 그러고는 두 손으로 팔을 에워싸고 입가를 올렸다. "유 도련님, 길이 점점 졻아지네요.""뭐라고요?" 유신주의 표정이 순간 어두워졌다.최윤정이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다 초롱초롱했던 아름다운 눈동자가 갑자기 매서워졌다."꺼져요."유신주는 믿을 수가 없었다. "당신...""꺼지라고요! 못 알아듣겠어요?"최윤정이 탁자를 두드리며 엄하게 소리쳤다.순간 방문이 열리고 검은 양복 네 명이 무표정으로 들어왔다.몸에 짙은 살기가 감돌고 있는 게 딱 봐도 쉬워보이지 않았다.유신주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가 극에 달해서였다."유씨 그룹과 도륜 협회는 경쟁하는 사이라고요. 근데 무슨 낯짝으로 도와달라고 하시는 거죠? 제가 도와준 후 윗선에서 알게되면 제가 어떻게 될까요? 은혜를 갚는다고? 풉, 유씨 그룹의 주인도 아닌게 왜 제 앞에서 잘난 척을 하는 거죠? 당장 꺼지시죠!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밖으로 내던지라고 할 겁니다!"유신주는 화가 치밀어 올라 눈을 뒤집고 기절할 뻔했다. 그는 고함을 질렀다. "나는...""밖으로 내버려!" 최윤정이 소리를 쳤다.그러자 검은 양복 두 명이 유신주의 경호원을 막고, 나머지 두 명이 손을 뻗어 펜치마냥 유신주를 잡고 빌딩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러고는 망설임 없이 바로 던졌다."아!"유신주는 순간 온몸의 뼈가 흩어지는 것처럼 아파났다. 그렇게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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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장

진할머니는 그렇게 버려졌다.원래 나이가 많아서 모실 사람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또 불구가 되어 휠체어를 탈 수밖에 없고 생활도 스스로 할 수가 없었으니.진씨 가족은 처참한 지경에 이르러 일반인만도 못하게 됐는데 진할머니까지 모시기에는 너무 부담이였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도 문제였고."허허... 하하... 하하하하..."진개군과 진개국 두 가족마저 어두운 밤속에 사라지는 것을 보며 진할머니는 미친 듯이 크게 웃기 시작했다.웃음소리가 쓸쓸하고 처량했다.......남산 별장.솔이와 윤 아주머니는 모두 잠들었다.서현우와 진아람은 소파에 앉아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그러나 두 사람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게 분명 드라마의 내용에 관심이 없었다.벽에 걸린 시계는 이미 9시 정각에 이르렀다.서현우가 조용히 고개를 돌려 진아람의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는 옆모습을 쳐다 보았다. 그러고는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여보, 나 오늘 멋있어?""누가 당신 여보야? 뻔뻔스럽기는!"진아람의 볼에 순간 연홍빛이 돌았다. 그녀는 화내는 척 서현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지만 서현우의 뜨거운 눈동자와 마주치자마자 즉시 고개를 숙였다.그리고 그 쑥스러워하는 모습은 서현우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그는 참지 못하고 침을 삼키며 진아람 쪽으로 엉덩이를 두 번 옮겼다.서현우가 점점 다가오자 짙은 남자의 숨결이 진아람의 얼굴을 스쳤다. 진아람은 자신도 모르게 호흡이 거칠어졌다. 가슴도 마구 뛰고 있었다."내 여보는 당연히 당신이지."서현우가 손을 뻗어 진아람의 뺨을 가볍게 어루만졌다.진아람의 팔에는 끊임없이 소름이 돋았다.그러다 서현우가 그녀의 턱을 돌렸고 그의 얼굴도 점점 가까워졌다.비록 서현우와 처음으로 친밀하게 접촉하는 건 아니지만 진아람은 여전히 긴장하여 간드러진 몸을 떨며 눈을 감았다.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얼굴을 덮었다.서현우는 바로 코앞에 있는 앵두같은 붉은 입술을 보며 입을 맞추었다.순간 두 사람의 몸에 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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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장

“이런 경우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임진이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개산 그들은 원래 죄를 지은 자들이라 수시로 조사를 받아야 하거든요. 더군다나 지금은 노인까지 버렸으니 8년 내지 10년은 쉽게 선고받을 수 있을 겁니다.""아니요..."진아람이 얼른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잠시 침묵에 빠지더니 그윽하게 말했다. "할머니는 제가 모시겠습니다.""당신은 너무 착해요."임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당신의 선량함은 그들의 범죄를 방임하고 있는 것과 같아요. 어차피 당신들의 집안일이니 저에겐 참여할 권리가 없습니다. 노인을 버리는 일만 일어나지 않으면 되니까요. 그럼 이 위에 서명하고 노인을 모시고 가세요.""감사합니다."진아람이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고 또 임진에게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임 대장님, 고마워요. 정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별일도 아닌데요 뭐, 밥 한끼만 사주면 됩니다."임진은 서현우를 도발적으로 바라보며 말했다.서현우의 입꼬리가 작게 떨렸다."물론이죠, 내일 점심에 시간 괜찮으세요?""큰 사건이 없으면 괜찮을 거예요." 임진이 웃으며 대답했다."그럼 내일에 연락 드릴게요, 정말 너무 고마워요."“천만에요, 시간이 늦었으니 어서 돌아가서 일찍 쉬세요.”"네, 그럼 저희는 먼저 갈게요. 내일에 봬요.""내일 봐요."서현우가 비통에 빠진 진할머니를 밀고 순찰 본부를 나왔다. 그러고는 차에 안아 올리고 휠체어를 트렁크에 넣었다.진아람은 진할머니의 곁에 앉아 끊임없이 위로했다.남산 별장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10시가 넘었다.밤이 깊어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진할머니는 바지에 오줌을 지렸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 진아람도 진할머니에게 목욕을 시키려 할 때에야 발견했다. 그녀는 마음이 아파 묵묵히 눈물을 흘렸다.밤은 매우 조용하게 하지만 또 그리 평온하지는 않게 지나갔다.서현우는 진아람이 무슨 계획인지 알 수가 없었다.그가 보기엔 진할머니는 그냥 자업자득이었다.만약 진씨 가족 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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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장

"장난 치지마."금용, 진국부.상천랑이 부시시한 머리를 한 채 일어나 하품을 했다. "너 유씨그룹 도련님이라고. 금용에서도 그렇게 양반인 척 잘 나가다가 중연시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유신주는 곧 울 것 같았다. "정말이야!""장난 치지 말라니까. 날 놀리려고 그러는 거지? 난..."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천랑이 입을 다물었다.곰곰이 생각해 보면, 진국 군신의 외아들로서 금용 부잣집 도련님의 정점에 서 있던 그도 중연시에서 제대로 발렸잖아?그러고 보면 유신주가 괴롭힘을 당한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도 있었다.그리고 이 자식 아무리 그래도 유씨 그룹의 도련님인데 울며 자기에게 도움을 청하다니. 체면 따윈 다 버린 건가?"잠깐, 왜 괴롭힘을 당한 거야?" 상천랑이 물었다.유신주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한 여자때문에."상천랑이 눈이 가늘게 떴다. "강요하지 않았어?""내가 어떻게 감히 강요하겠어? 너가 줄곧 우리에게 아릿다운 여인은 군자의 좋은 짝이라고 가르쳐 주었잖아. 그러니 돈을 주든지 마음을 주든지 하되 절대 강요와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나 줄곧 마음속에 기억하고 그렇게 행동해왔단 말이야." 유신주가 억울해하며 말했다."그럼 임자가 있는 여인을 건들였네!"상천랑이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너 이 자식. 내가 임자있는 여자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한 거 다 잊었어?""하지만 결혼을 안 했다고! 남자친구가 있으면 어때? 다들 공평하게 경쟁해야잖아. 마지막 결정권은 그 여자한테 있는 거고." 유신주가 목을 꼿꼿이 세우고 말했다.상천랑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그는 하품을 하고는 일어나 스피커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을 침대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바지를 입으며 말했다. "그럼 왜 괴롭힘을 당했어? 중연시에서 네가 평정할 수 없는 사람이 많지는 않잖아?"물으면서 상천랑은 문뜩 서현우가 생각났다.만약 정말 그 사람이라면 상천랑도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유신주는 더 말할 것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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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장

유신주가 멍하니 서 있었다.비록 상천랑의 말투는 매우 평온했지만 폭팔하기 일보직전임을 알 수 있었다."천랑 도련님...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유신주가 떨며 물었다.상천랑이 또 그의 어깨를 다독이더니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차는?""저기."유신주가 길 옆에 세워져 있는 호화 비지니스 승용차 한 대를 가리키며 대답했다."가자."유신주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상천랑이 먼저 차에 올랐다. 그리고 유신주도 차에 오르자 그는 덩달아 차에 오르려는 운전기사와 경호원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잠깐 기다리고 있어. 나 유 도련님과 할 얘기가 있어.""예."차문이 닫혔다.유신주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긴장해하며 침을 삼켰다. "천랑 도련님, 무슨 얘기를 하려고? 그 서현우...""제기랄!"상천랑이 주먹을 들어 유신주의 얼굴을 향해 날렸다."아이고... 아이고... 으악..."유신주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졌다.그러나 차내의 방음이 너무 잘 되어있고 차창막도 두꺼운 거라서 바깥의 사람들은 전혀 안을 들여다볼 수 없었고 안의 비명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유신주의 경호원들은 흔들리는 비즈니스 승용차를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했다.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멈춰 한 번 보고는 침을 뱉었다. "이렇게 훤한 대낮에 차안에서 저런 짓을 하다니! 돈 많은 사람들은 저렇게 꼴 사나운 짓을 해도 되는 거야?”한참 후 승용차가 흔들림을 멈추었다.차문이 열렸다. 유신주의 경호원이 완전히 돼지머리가 된 유신주를 보더니 놀라서 식은 땀을 흘렸다."뭘 봐? 어서 타고 운전해! 남산 별장으로!" 상천랑이 불만이 어린 말투로 말했다."네... 네..."운전기사와 경호원들이 모두 차에 올라 탔다. 그리고 운전기사가 가속페달을 밟아 천천히 남산별장구역으로 향했다.차 안은 고요했고 가벼운 타이어 소음만 울려퍼졌다.유신주가 생의 낙을 잃은 표정으로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상천랑이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울지 마. 네가 나를 팔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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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장

상천랑이 누군가?말 한마디면 100억을 꺼낼 수 있고, 도륜 협회 서남대구 화사인더러 최윤정을 데리고 아람솔그룹에 와서 진씨 가족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게 할수 있는 사람이라고!그런데 지금 상천랑이 서현우 앞에 무릎을 꿇고 전례 없는 공손한 표정을 짓고 있다니.그리고 유신주는 금용 유씨 그룹의 큰 도련님으로서 유씨 그룹이라고 하면 도론 협회와 맞서 싸울 수 있는 거물이다.그런데 유신주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서현우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유씨 벤처 투자회사의 소유권을 두손으로 바치고 있었다.경외하고, 비위를 맞추고, 떨고 있고, 경배하고 있다!도대체 어떤 사람이여야 진씨 가족이 모든 심혈을 퍼부어 비열한 수단을 사용하면서까지 아부했던 상천랑과 유신주더러 이토록 비굴하게 무릎을 꿇고 꼬리를 흔들며 동정을 구걸하게 할수 있는 거지?진할머니는 생전 처음으로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렇게 깊이, 죽어라 서현우를 쳐다보았다.지금처럼 이렇게 열심히 서현우를 훑어본 적이 없었다.그녀는 진씨 가문이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진씨 가족들로 하여금 고기를 먹고 피를 마시고 싶을 만큼 뼈에 사무치게 했던 원수를 살펴보고 있었다."푸!"갑자기 진할머니가 묽은 피를 뱉어냈다.진아람이 깜짝 놀라 실색했다 ."할머니! 괜찮으세요? 현우씨, 빨리 구급차를 불러! 빨리!""난 괜찮다."진할머니는 늙은 나무껍질처럼 마른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었다. 열심히 웃었지만 우는 모습보다 더 흉했다.눈을 감자 눈물이 그녀의 볼을 따라 굴러 떨어졌다.후회...너무 후회돼!그녀는 후회돼서 미칠 것 같았다.일반 상인은 상품을 본다.좀 강한 자들은 인품을 본다.진정한 상업계의 거두만이 미래를 보며 안목을 겨룬다.진할머니는 일생 동안 상업계에서 종횡무진하며 광풍과 사나운 파도를 직시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스스로 거두라고 자칭했었는데!그러나 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우습기만 했다.어쩐지 상천랑이 진씨 가족이 좋은 카드를 쥐고 있으면서 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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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장

"잘 됐다!"진아람이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그럼 먼저 할머니를 방으로 데려다주고 올게.""그래."진아람이 진할머니를 밀고 집으로 들어갔다. 서현우가 남강정예팀의 대장더러 진할머니를 방까지 안아옮기라고 명했다.고개를 돌린 후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는 상천랑과 유신주를 보며 서현우가 입을 열었다. "꺼져, 유신주. 이번은 그냥 넘어가겠지만 내가 한 말을 잊지 마.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면 반드시 너의 두개골을 딸거야!"유신주가 부들부들 떨며 얼른 말했다. "예! 당장 꺼지겠습니다, 바로 꺼질게요..."말하면서 그는 정말 일어나지 않고 구더기처럼 열심히 땅에서 발버둥치며 굴러갔다. 그러다 겨우 차 옆까지 굴러가서는 재빨리 일어나 차문을 열고 차 속으로 들어갔다.힘껏 차문을 닫은 유신주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목숨을 건진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고는 차창을 사이에 두고 몰래 훔쳐보기 시작했다."넌 왜 안 꺼져?"서현우가 여전히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상천랑을 보며 물었다. 눈빛에는 차가운 기운이 스쳤다.상천랑이 진국 군신의 아들이라해도 서현우는 체면을 세워 줄 생각이 없었다."현우 도련님, 저는 꺼질 수 없어요. 제가 꺼졌다간 목숨을 잃을 거라고요."상천랑이 입을 헤벌리고 웃으며 말했다. 서현우가 그를 죽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듯 했다.서현우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상천랑이 틀림없이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아무리 기다려도 서현우가 묻지 않자 상천랑이 멋쩍게 코를 만지작거리다가 정색했다. "국주님의 명을 받들어 현우 도련님과 부인의 경국례 전단계 배치와 기획을 책임지러 왔습니다. 국혼이 순조롭고 약속대로 성사되도록 보장하기 위하여.”이에 서현우가 의아해하며 눈썹을 치켜세웠다.국주의 뜻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그럼 네 일이나 하러 가." 서현우의 말투가 조금은 누그러졌다."알겠습니다!"상천랑이 웃으며 일어섰다. "현우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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