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Bab 341 - Bab 350

1716 Bab

제341장

밤은 깊어가고 인기척은 점점 드물어졌다.서현우가 차를 몰고 진아람과 함께 남산 별장으로 돌아왔다."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푹 쉬어. 오늘부로 우리는 우리의 나날들을 조용하게 지내기만 하면 돼. 결혼 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어. 나 반드시 당신을 위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결혼식을 준비할 거야. 당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모두가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신부로 만들거라고." 서현우가 진아람을 보며 말했다.진아람이 다가가 주동적으로 서현우를 안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조각 진 얼굴을 보며 감동에 겨워 말했다. "당신이 나를 위해 한 모든 것들 나도 다 기억하고 있어. 현우씨, 나 당신의 여자로서 당신한테 잘 할게."그윽한 향기가 코끝에 감돌자 서현우는 참지 못하고 머리를 숙였다.진아람의 초췌한 볼에 홍조가 띠기 시작했다. 진아람이 눈을 감았다.고분고분하고 부드러운 모습이 서현우의 마음속에 불씨를 지폈다.입술이 서로 닿은 순간 진아람이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순간 분위기가 뜨거워졌다.서현우가 힘을 주어 진아람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격렬하게 키스하면서 진아람을 침대에 눕혔다. 허리춤에 대고 있던 두손이 그녀이 몸에서 오가기 시작했다.송이송이 검은 구름이 흩날리며 화창한 달을 반쯤 가렸다. 밤이 더욱 짙어졌다.서현우가 진아람의 치마를 풀려고 하던 찰나 갑자기 동작을 멈추었다.진아람이 긴 속눈썹을 떨며 눈을 떴다. 서현우의 사람을 심취하게 만드는 부드러운 미소가 눈에 들어왔다."당신 많이 피곤한데 오늘은 푹 쉬어. 우리에겐 시간도 많으니 급할 필요가 없잖아." 서현우가 진아람의 매끄러운 이마에 가볍게 키스했다.진아람은 수줍어하면서도 또 감동에 빠졌다.이토록 이해심이 많은 남자가 곁에 있으니 그녀는 더 바랄 것이 없었다."내일 저녁은 어때?" 서현우가 가슴속 두근거리는 충동을 참으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꼭 내가 당신이랑 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말하네..."진아람이 서현우를 가볍게 톡 치고는 눈을 깜박였다. "현우씨,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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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장

진개산 삼형제가 황급히 병원에 도착했다. 그러고는 머리를 붙잡고 복도에 앉아 있는 진개해를 보며 입을 열었다. "개해야!""형님?"진개해가 고개를 들어 세사람을 보고는 잠깐 멍해지더니 얼른 물었다. "다들 어떻게 나왔어?""둘째 형님, 우리 영원히 나오지 말았으면 한 거 아니예요?" 진개군이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내가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잖아!" 진개해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진개군이 괴상한 웃음을 지었다. "셋째 형님, 둘째 형님을 모독하지 마요. 당연히 우리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랐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의 노후를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데 얼마나 피곤하겠어요.""너희들..."진개해가 분노하는 표정을 드러냈다."그만해. 형제들끼리 싸우긴 왜 싸워? 우리 모두 이렇게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으니 더욱 단결해야지."진개산이 그들을 말리며 물었다. "엄마는? 어떻게 됐어?""엄마 병실에 계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진개해가 이를 악물었다. "다리에 감각이 없으셔."진할머니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세 형제는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그뒤의 말을 듣고 다시 놀라움에 빠졌다. "그게 무슨 뜻이야?""처음엔 병원에서 엄마가 살아나지 못할거라 했었는데. 아람이 서현우더러 엄마를 살려달라고 부탁했어. 그렇게 목숨은 건졌지만 다리가 감각을 잃었어. 의사들이 이미 검사를 했고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다리를 쓸 수가 없대. 앞으로 휠체어를 탈 수밖에 없을 것 같대."진개산이 듣자마자 생각도 하지 않고 이를 갈며 말했다. "틀림없이 서현우가 꾸민 짓일 거야!""엄마도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 진개해가 씁쓸하게 물었다.순간 세 형제의 안색이 모두 변했다.진할머니가 스스로 생활을 할 수가 없다는 건 앞으로 항상 누군가가 곁에서 돌봐야 한다는 뜻인데.만약 이전의 진씨 가문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나 퇴원할래! 나 집에 갈래! 집에 갈래!"이때 병실에서 진할머니의 분노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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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장

진할머니의 고함에 웃음꽃을 피우고 있던 가족들이 분분히 조용해졌다.못난 자식과 후손들을 바라보며 진할머니는 분노에 차 포효했다. "우리 진씨 가문이 망해서 남에게 얹혀야 살아남을 수 있을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너희들은 뭐가 그렇게 의기양양해? 응?""내가 의기양양하게 웃고 또 의기양양하게 웃지~ 술을 노래로 삼아 오늘을 틈타..."경쾌한 핸드폰 벨소리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진 식당에서 갑자기 울려 퍼졌다.순식간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진개군에게 집중되었다.진할머니의 안색이 무섭게 어두워졌고 눈빛에는 광기를 띠고 있었다. 중학교를 다니는 진태가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놀라움에 빠졌다.진개군은 얼굴색이 빨갛게 상기되어 허둥지둥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고는 멋쩍게 일어섰다. "엄마, 백소가 전화 와서 잠깐만 받고 올게요..."급히 자리를 뜬 진개군이 수신 버튼을 누르고 지금까지 모아둔 모든 분노와 억울함 그리고 고통의 정서들을 진백소에게 쏟았다. "진백소! 너 어디가서 죽은 거야? 뻔뻔스러운 년! 내가 너를 그렇게 힘들게 키웠는데 넌 이렇게 나에게 보답하는 거야..."식당에 감돌고 있던 기쁨과 따스한 분위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다들 묵묵히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귀가에는 진개군의 분노에 찬 욕설이 끊임없이 메아리치고 있었다.한바탕 호통을 친 후 진개군이 전화를 끊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다들 밥을 다 먹고난 후에야 진백소가 도착했다.진개군은 즉시 일어나 진백소를 향해 뺨을 내리쳤다.따귀 소리가 극도로 우렁찼다."개군씨. 당신 미쳤어?"진백소의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딸에게 달려가 감쌌다. "당신이 능력이 없으면서 왜 딸에게 화를 내?""내가 능력이 없다고?"진개군이 화난 짐승처럼 격노하며 고함을 질렀다. "당신 딸이 전에 뭐하고 있었는지 물어보기나 하라고!"“제가 뭘 했는데요?”볼이 벌겋게 부은 진백소가 울부짖었다. "저도 아빠를 순찰 본부에서 구해내려고 그런 거 잖아요!""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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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장

간단히 몇 마디 하고는 진백소가 전화를 끊었다. "곧 도착할 거예요.""장난치지 마!"진할머니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양아치들을 찾아와서 우리의 복수를 도우겠다고? 너는 여전히 너무 어리고 유치해."진연아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백소도 집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 잖아요. 그 심정이 이해는 가네요.""백소야. 소란을 피우지 말고 조용하게 있어. 복수하려면 아무래도 유 도련님에게 의지하는 게 맞아. 너의 연아 사촌언니가 나서면 서현우와 진아람은 틀림없이 좋은 나날을 보내지 못할 거야. 그러니 너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그래..."다들 너나 할 것 없이 은근히 진연아에게 아첨을 떨고 있었다. 진백소는 아예 무시한 채.진할머니가 진연아를 대하는 태도는 더욱 사뭇 달랐다.그 장면이 진백소의 마음을 깊이 찔렀다.그녀는 한쪽에 앉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속으로 벼르고 있었다. "오빠가 오면 나의 능력을 알게 될 거야!"진씨 가족들은 서현우가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할 때 어떻게 본때를 보여 줄지 세부적인 내용들을 토론하기 시작했다.마치 서현우가 도마 위의 고기가 되어 그들이 도살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마냥.그러다가 또 사업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더니 진연아에게 반드시 유 도련님의 동아줄을 잘 잡고 있어야 된다며 신신당부하였다. 될수록 유씨 가문의 부인이 되면 진씨 가문도 자연스레 금용으로 가서 다시 궐기할 수도 있다면서.따르릉...바로 진씨네 가족이 미래를 상상하면서 마치 이미 아름다운 꿈이 실현이 된것처럼 기뻐하고 있을 때 핸드폰 벨소리가 그들을 현실로 끌어들였다.다들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진백소를 쳐다 보았다.진백소가 수신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더니 눈빛이 밝아졌다. "오빠 왔어? 내가 문을 열어줄게!"말하면서 진백소가 빠른 걸음으로 대문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자기야, 너를 괴롭힌 사람이 어디에 있어? 누가 눈이 멀어서 자기를 괴롭혔는지 어디 한 번 봐보자!""오빠, 나를 괴롭힌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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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장

"진씨 가족이 풀려났다고?"서현우가 아침을 먹고 솔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던 중 최윤정이 전화가 와서 서현우에게 보고했다."네, 어제 저녁에 풀려났어요. 바로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휴식에 방해라도 될 까봐 이제서야 보고 드립니다." 최윤정이 말했다."어떻게 나왔지?" 서현우가 물었다.최윤정이 말했다. "진개산의 딸 진연아의 대학 동창중에 유신주라는 분이 있는데 금용 유씨네 큰 도련님이에요. 유씨그룹은 경제력이 매우 강하고 북방에서 도륜 협회와도 맞서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있는 세력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서남방까지 통제하려고 유씨 가문에서 유신주를 중연시로 파견해 금융투자회사를 차렸다고 합니다..."최윤정의 상세한 보고를 들고나서 서현우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풀어주면 풀어줬지 서현우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진씨 가족이 더 이상 진아람과 자신을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보고도 못 본 척할 수 있으니.그러나 만약 진씨 가문이 여전히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른다면 서현우도 더이상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현우 아저씨, 다 그렸어요! 어서 와서 봐봐요!" 솔이가 손을 들어 서현우를 향해 소리쳤다.서현우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백지에는 세일러문이 그려져있었고 옆에는 "달을 대표하여 너를 소멸한다."라는 글들이 비뚤비뚤하게 씌여져있었다."참 잘 그렸네! 솔이 너무 장하다!" 서현우가 박수를 치며 칭찬했다.이에 솔이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솔직히 말해 솔이의 글씨는 이쁘지 않았지만 그림은 진짜 괜찮았다. 어쩌면 솔이가 그림쪽에 재능이 있을 지도 모르니 서현우는 나중에 솔이를 전문 그림쪽으로 배양할 생각이였다.서현우에게 칭찬을 받은 솔이는 더욱 흥미가 돋아 즉시 두 번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우르르르릉...모터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검은색 비지니스 승용차 네 대가 남산 별장을 향해 질주해 왔다.그러고는 별장 구역에 도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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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장

"형님. 그 자식이 너무 날뛰어요! 솜씨가 상당한 경호원들을 믿고 형님을 전혀 안중에 두지도 않습니다!""제가 남맹의 사람이라고, 형님의 가장 충성스러운 동생이라고했는데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요! 그러고는 형님이 간다해도 때릴 거라고 했습니다!""형님! 제가 맞는 건 괜찮습니다. 절 때려죽여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그 자식이 형님을 업신여겼다고요! 그래서 제가 그 자식이랑 필사적으로 싸우고 싶었는데 저를 죽은 개처럼 내던졌어요! 제가 형님의 얼굴에 먹칠을 했습니다..."질주하는 비지니스 승용차 안에서 노구 형님이 콧물과 눈물을 흘리며 과정을 과장하여 말했다. 뇌창의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없는 말까지 죄다 붙여가면서.뇌창이 처음에는 개의치 않았지만 노구 형님이 그토록 화를 내며 하는 말을 듣다나니 그의 눈빛에도 살기가 드러났다.그는 결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중연시에서 뇌창의 체면을 세워줄 자도 없을 것이니.그러면 이렇게 큰 남맹을 관리하고 지하의 질서와 규칙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질 것이다."걱정 마. 내가 너의 형님이잖아. 내가 반드시 그 자식을 네 앞에 잡아다 무릎 꿇게 하고 잘못을 인정하게 만들어주마!" 뇌창이 엄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형님! 앞에서 우회전해."노구 형님은 내심 미친 듯이 기뻐했다. 그는 이미 서현우가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끊임없이 절을 하며 용서를 구하는 장면을 본 듯했다.비지니스 승용차가 노구 형님의 지시에 따라 오른쪽으로 돌고나서 계속 달렸다.뇌창이 처음에는 깊게 생각하지 않다가 갈수록 길이 익숙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분명히 남산으로 가는 길이였다. "노구야, 너를 때린 사람은 어디에 살아?""남산 별장이요!"노구 형님이 매섭게 말했다. "형님, 여기에 살 수 있는 자들은 틀림없이 돈도 많을 겁니다. 저희 나중에 그 자식의 돈도 크게 뜯어내서 인간 세상의 험악함을 알게 합시다!"뇌창은 안색이 변하더니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그 사람의 이름이 무엇이지?"노구 형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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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장

"현우 도련님..."뇌창이 착한 아이처럼 서현우 앞에 서 있었다. 거친 얼굴은 겁에 질린 채.적국의 병사들이 지금의 뇌창을 봤더라면 자신의 눈을 후벼 땅에 밟고 싶었을 것이다.전장에서 등칼을 들고 미친듯이 돌격하던 용국 남강장교의 손에 묻은 선혈은 장강의 물을 다 써도 깨끗이 씻어낼 수 없을 정도인데 어떻게 겁에 질려있을 수가 있는 거지?하지만 남강 군사들의 눈에서는 너무 정상적인 한 장면이였다.뇌창은 서현우가 친히 훈련해낸 장교다. 하지만 머리속에까지 근육으로 가득 찬 놈이라 사고하기를 싫어하고 무모하기만 해서 서현우에게 몇번이나 징벌을 받았는지 모른다."왜 왔어?" 서현우가 모른 척 물었다.뇌창의 입가가 떨렸다.서현우가 겉으로 보기엔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았지만 사실 정반대였다."잘못했습니다."뇌창이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다. "앞으로 반드시 수하들을 엄격히 단속하여 더는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토록 하겠습니다.”서현우가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그는 확실히 화가 났었다.하지만 노구 형님이 사람을 데리고 와서 행패를 부린 것 때문이 아니라 뇌창이 부하를 잘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때문이였다.지금의 남맹은 중연시 지하의 무관의 왕으로 전반 중연시의 백성들을 상대해야 했다.그리고 뇌창은 남맹의 두목으로서 중연시의 지하질서와 규칙을 짊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수하들도 더욱 엄격히 관리해야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하들이 권세만 믿고 백성들을 업신여기고 흉악한 짓들을 하고 다니기라도 하게 되면 독종과 다를바가 없으니.일찍이 삼중문이 멸망되었을 때 중연시 백성들은 왜 설날을 맞이하는 것처럼 기뻐했을까?삼중문이 온갖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남맹은 결코 제2의 삼중문이 될 수 없다."현우 도련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뇌창이 울먹이며 말했다.서현우가 고개를 들어 그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뇌창, 너의 책임은 아주 무거워.""저도 압니다... 미안합니다. 현우 도련님의 신임을 저버렸습니다." 뇌창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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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장

"그래서 내가 네년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잖아! 고기를 먹지도 못하고 냄새만 뭍여오다니! 어때? 기뻐 죽겠지?"진개군이 크게 노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남맹이 뭔데? 지하 세력일 뿐 본질은 안 바뀐다고! 그런 놈들이 어떻게 우리같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어? 너 정말 내가 화나 죽는 모습을 보고 싶은게냐? 우린 지금 금지령때문에 중연시를 나가지도 못하는데 그 노구 형님이라는 사람이 복수하러 오기라도 하면 도망칠 곳도 없다고!""노구 형님 같은 사람은 딱 봐도 마음이 모질고 악랄한데 진짜 우리한테 화풀이를 할 까봐 무서워. 그러면 우리는 어떡해야 해? 지금 경찰에 신고해서 우리를 보호해달라고 할 수는 없겠지? 그렇다고 정말 와서 복수한 다음에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는 거잖아.""그럼 어떡해? 진백소! 넌 어떻게 그런 사람을 건드릴 수가 있어! 생각도 없이!""너 정말 우리 일가족을 죽일 셈이야?"진씨 가족들이 모두 놀라서 잇달아 진백소에게 호통을 쳤다.진백소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억울하고 두려워 소파에 웅크리고 끊임없이 떨고 있었다."조용!"진할머니가 노호하며 말했다."백소야, 연아에게 전화를 걸어 너를 보호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해. 지금으로선 그게 제일 방법이야.”"맞아, 딸. 어서 연아한테 전화해!"진백소가 얼른 울음을 멈추고 진연아한테 전화를 걸었다."언니, 나 좀 살려줘..."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진백소가 울먹이며 소리쳤다."왜 그래?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봐.""오빠 말이야..."진백소는 더듬거리며 자초지종을 말했다. 하지만 진연아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단지 그 노구 형님이 진백소에게 복수하겠다는 것만 알아들었다.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진연아가 말했다. "백소야, 넌 왜 이리도 순진한 거니? 그런 자들이 어디 우리가 함부로 엮여도 되는 사람이야? 전에 그렇게 자랑을 하더니, 지금 봐봐. 뭘 잘못했는지 알겠어?""언니,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나 좀 살려줘, 나 너무 무서워!" 진백소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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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장

공기가 촉촉한 새벽.먼 곳의 산들은 흰 안개에 휩싸여 있었고, 햇빛은 엷은 안개를 뚫고 주황색빛을 땅에 뿌렸다. 순간 산성은 그림과 같이 아름다워 보였다.서현우는 셔츠를 입은 채 풀밭에서 권법을 연습하고 있었다.권법이라고 하기엔 오히려 춤추는 느낌에 더 가까웠다.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이 있었고, 강인함 속에 또 부드러움이 섞여있었다.매 동작마다 느리지만 율동을 내포하고 있었다. 창가에 서서 바라보고 있던 진아람은 눈이 즐겁기만 했다.아침식사 후 솔이는 서현우가 낸 글씨 연습 임무를 완수하고 애니메이션을 틀었다.서현우가 솔이의 곁에 앉아 함께 보고 있었다.진아람이 OL 투피스를 입고 2층 복도에 서서 내려다보며 핸드폰을 꺼내 텔레비전을 보고있는 두 부녀를 찍었다. 그녀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다.그녀가 하이힐을 밟고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서현우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고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렇게 차려입고 어디 가려고?""일자리 찾으러." 진아람이 말했다.서현우는 반대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끝내는 포기했다. 그러고는 웃으며 물었다. "내가 기사 되어줄까?""됐어. 당신은 솔이이랑 놀고있어. 나 혼자 차를 몰고 나가면 돼.""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릴게!""당연하지!"진아람이 자신만만하게 별장을 나섰다.곧 모터가 굉음을 내며 점점 멀어졌다.서현우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진아람은 분명 용모로 먹고 살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능에 의지하려했다. 그녀가 도대체 누구에게 증명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서현우는 그녀를 구속하려 하지 않았다. 일자리를 찾고싶다면 찾으라지 뭐. 어차피 큰 일도 아닌데, 그녀가 기쁘다면 된 거다.중연시 강구, CBD센터.진아람이 차를 세운 후 폴더를 들고 자신만만하게 구직 여행을 시작했다.하지만 순탄치 않았다.진할머니가 어릴 때부터 정성껏 양성한 상업 천재로서 또는 아람솔그룹의 대표로서 진아람의 개인 능력과 안목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그러나 진아람의 재능을 받아들일 수 있는 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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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장

"우리 회사 면접 요구의 최저 학력이 대학원생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내가 잘못 기억하지 않았다면 넌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을 건데?"진연아가 비꼬았다. "그러고도 유씨 벤처 투자회사에 면접보러 왔어?”"난 비록 학력이 부족하지만 전에 한 대형 그룹의 대표직을 맡았었어. 유씨 벤처 투자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유씨 그룹이라 해도 나는 면접을 볼 자격이 있어." 진아람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진연아 앞에서 그녀는 결코 연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진연아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 아람솔그룹은 어떻게 됐는데?"진아람이 이를 악물고 할 말을 잃었다."흥!"진연아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꺼져. 내가 여기에 있는 한 너는 영원히 유씨 벤처 투자회사에 들어와 일할 생각을 하지 마.""죄송."진아람이 일어나서 진연아를 직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유씨 벤처 투자회사에 있으니 이미 이 회사가 난장판이 될 미래가 보이네. 너가 나를 초대하더라도 나는 오지 않을 거야."말하면서 진아람이 방을 나서려 했다."너..." 진연아가 크게 노하여 즉시 욕설을 퍼부으려 했다.그러나 바로 이때 방문이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먼저 열렸다.유신주가 진아람을 보자마자 멍해졌다. 진아람의 미모에 놀란 듯 했다."유 도련님, 잘 왔어!"진연아가 입을 열었다. "이 여자가 대학도 졸업하지 못했으면서 감히 우리 회사에 면접을 보러 온 거야. 그래서 내가 거절했더니 막 악담을 퍼부었어. 유씨 벤처 투자회사는 도산할 거라며. 정말..."“면접보러 온 분이야?”진연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신주가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신주라고 합니다. 당신처럼 이렇게 우수한 분은 당연히 유씨 벤처 투자회사에 입사할 자격이 있죠.""유 도련님!"진연아가 믿을 수 없어 소리쳤다."넌 입 닥쳐. 내가 적합하다고 하면 적합한 거지. 네 앞의 일이나 잘 해."유신주는 진아람을 보고난 후 더는 진연아를 고려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사정없이 호통을 쳤다.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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