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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을 아우르는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331 - 챕터 340

1716 챕터

제331장

상천랑이 말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저도 최윤정 씨를 너무 난처하게는 만들지 않았어요. 그냥 함께 식사 한 끼하고 보냈어요. 후엔 진씨 가문에서 저녁에 진아람씨와 함께 밥을 먹자며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갔죠. 진아람씨를 만나고나서야 현우 도련님이 왜 진아람씨를 그토록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확실히 평범하지는 않았어요. 하늘을 감동하게 할 만큼의 미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매력도 있었죠. 겉으로 보기엔 강해 보이지만 내면은 아주 부드럽고 지혜롭고...""닥쳐! 내 여자를 왜 당신이 칭찬하고 있는 거지? 중점이나 계속 얘기해!" 서현우가 상천랑의 말을 끊었다."네가 감히 내 아들에게 고함을 질러?" 진국 군신이 이를 악물며 서현우를 죽이려는 모습을 보였다.상천랑이 코를 만지며 말을 이어 나갔다. "진아람씨의 아버지 진개해가 저에게 방카드를 줬어요. 휴식할 곳을 마련해주었다면서. 저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죠. 진아람씨와 밥을 먹고 난후 저는 진씨 가족들에 의해 노래방에 끌려가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셨어요. 한창 신이 나서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진씨 가족들이 작별을 고하고 떠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방으로 돌아갔죠. 그리고 진아람씨가 혼수상태에 빠진 채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고요.”말을 듣고 있는 서현우의 온몸에서 살의가 솟구쳤다.이에 상천랑이 얼른 말했다. "당시 저도 엄청 놀랐어요! 현우 도련님이 알게 되면 틀림없이 큰 사고가 날 거니까! 그래서 제가 진아람씨를 집에 데려다주려고 방에서 데리고 나왔어요. 그런데 천란호텔을 나서기도 전에 임진씨를 만났어요. 임진씨가 순찰본부의 대장이고 진아람씨도 알고 있다니까 임진씨에게 맡기는 게 제일 안전할 것 같아서 맡겼죠. 그냥 이게 다예요."그러면서 상천랑이 손가락 세 개를 치켜세웠다. "제가 한 말이 모두 사실임을 맹세합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다면 저 번개에 맞아 죽고 가문이 망할 거예요!"진국 군신이 격노했다. "닥치지 못해?!"상천랑이 얼른 말을 바꾸었다. "아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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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장

전투기가 멈추고 선실 문이 열렸다. 양복을 입은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나와 사람들을 향해 공수했다. "전왕. 천용각 각주. 서원 총사령관님. 북경 총사령관님. 동해 총사령관님 그리고 서 선생님께 인사를 드립니다."다들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다.남자가 말을 이어 나갔다. "국주의 명령을 여러분께 알리고자 합니다."이에 다들 즉시 허리를 살짝 굽혀 국주에 대한 존중을 표시하였다.남자가 말했다. "국주의 구명을 전합니다. 전임 남강 총사령관 서현우씨께서 개세의 공로로 경국의 의식을 바꾸고 싶다는 요구를 동의하는바 나라의 힘으로 10월 5일 서현우씨와 진아람 여사의 온 세상이 함께 경축할 수 있는 국혼을 중연시에서 열도록 허락합니다! 그리고 5대 군신님께서는 당일 중연시로 가셔서 관례하라는 명입니다."남자의 말이 끝나자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모두의 시선이 서현우에게 쏠렸다."서현우. 네 놈이 미쳤어?"천용 군신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개세의 공로를 국혼으로 바꾸다니? 너 지금 다시 남강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버린 거야! 어리석은 놈! 너의 그 능력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주위의 나라들을 진섭해야 한다고! 그런데 어떻게..."다들 서현우가 미쳤다고 생각했다.특히 손량이 더욱 터무니없어 했다.그도 예전에 진아람을 엄청 좋아했지만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 그는 절대 서현우처럼 이 지경까지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강산을 공수하여 한 여자의 환심을 산다라.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겠지만 진정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없을 것이다."전에 어떤 사람이 저에게 같은 물음을 던지셨어요. 그때 제가 이렇게 말했죠. 나라와 백성에 대해 저 서현우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지만 그 여인에게는 너무 많은 빚을 졌다고. 그래서 평생을 들여 보상하고 동반하고 사랑해 주겠다고."서현우의 눈빛이 이글거렸다. "지금의 용국은 안정적이고 노래와 춤으로 가득 찬 곳인데 제가 권력도 세력도 없는 평범한 백성이 되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 아닌가요? 만약 훗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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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장

전투기가 요란하게 소리를 내고 있었다.5대 군신이 각자의 전투기에 올라 탄 후 전투기들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더니 곧 사라졌다.급히 달려온 천우성은 포탄에 폭격당한 듯한 현장을 보며 가슴이 떨렸다.핸드폰으로 전반 과정을 목격했지만 직접 보고나니 여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인간이 정말 이렇게 무서운 전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고?"현우 도련님. 참 대단하십니다."천우성이 얼른 아첨을 떨었다.이에 서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 일은 절대 비밀로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시죠?"천우성이 몸을 한 번 떨더니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이 구간은 전면적으로 봉쇄하고 통행을 중지할 것입니다. 중연시측에서도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무조건 비밀 유지 협의서에 서명할 것이고 한 마디도 함부로 언급하지 않을 겁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저에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차를 보내 저를 중연시로 데려다 주시죠." 서현우가 천우성의 말을 끊었다.천우성이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앞으로 뻗었다. "가시죠, 현우 도련님."이곳에서 승용차는커녕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그러니 반드시 어젯밤 그 공포적인 전투에 파급되지 않은 구간까지 이동해야만 차에 탈 수 있었다.차가 있는 곳으로 가는 내내 순찰들의 서현우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신을 보는 듯한 경외심과 열광이 담겨 있었다.현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이렇게 급격한 오늘날 소위의 고대 무공은 이미 오래전에 TV나 소설에서만 허구할 수 있는 내용으로 되었다.하지만 오늘에 이르러서야 그들은 인류가 자신의 힘에 대한 발굴을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들에겐 그런 복이 없었다. 심지어 남한테 허풍도 떨수 없었다. 한 마디라도 내뱉었다간 반역죄로 처벌을 받게 될 거니까.어젯밤 멀리서 본 모든 장면은 마음속에 깊이 묻혀두고 생명이 멈출 때까지 회상할 수밖에 없었다.경찰차 옆에 도착하자 천우성이 서현우를 위해 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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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장

남산 별장.서현우는 택시를 타고 곧장 별장으로 돌아왔다.문밖에 서서 그는 가볍게 문을 두드리며 부드러운 소리로 외쳤다. "아람아, 나 돌아왔어."대답이 없었다.서현우는 귀를 문에 가져다 댔다. 문을 사이에 두고 진아람의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아람아! 문 열어." 서현우가 다시 소리쳤다.하지만 진아람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이를 살짝 악물고 서현우는 손을 들어 문 자물쇠를 향해 내리쳤다.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방금 수리한 자물쇠가 또 고장이 났다.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 침대에 앉아있는 진아람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두 손으로 흰 다리를 껴안고 검은 긴 머리를 풀어 헤친 채 고개를 다리 사이에 묻고 있었다.방 안의 커튼은 바람도 빛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쳐져 있었다. 공기 중에는 무거운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이미 살의가 용솟음쳤지만 애써 억누르고 침대옆을 지나 창가로 가서 커튼을 열었다.그러자 햇빛이 창문을 뚫고 진아람의 몸에 쏟아지면서 그녀의 몸에 황금색 빛을 입혔다.진아름은 마치 이제야 깨어난 사람마냥 고개를 들어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눈빛은 공허했다.진씨네 가족이 그녀를 가문에서 쫓아내고 족보에서 이름을 지웠다는 사실이 진아람에게 엄청 큰 타격을 줬었다.그래도 그녀는 꿋꿋하게 자신을 설득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하지만 이번엔...친부모와 할머니가 온갖 수단을 써서 그녀를 한 남자의 침대로 보내다니!파멸적인 타격이었다!서현우는 마음이 아파 미칠 지경이었다. 그는 침대에 앉아 진아람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나 돌아왔어.""돌아왔어?"진아람이 가볍게 입을 열고 물었다. "이번엔 나와 솔이의 선물 사왔어?"그녀의 목소리는 가볍고 잔잔했다.그러나 눈빛은 여전히 공허했다.프로그램이 설정된 로봇처럼.서현우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뼈마디에서 마찰되는 소리가 났다.마음속의 분노와 고통이 하늘 땅을 파멸시키고 싶을 정도였다."미안해, 내가 곁에서 잘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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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장

금빛 뙤약볕 아래 아람솔그룹 빌딩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인사팀 밖에는 입사 지원자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었다.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경쟁 압박이 큰 현시대에서 안정적인 고임금 일자리를 찾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였다.인사팀 총감 사무실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은은하게 흘러나왔다.진개국이 급히 달려와 방문을 걷어찼다. 그러자 대표 의자에 앉아있는 자신의 아들 진원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의 비서가 진원의 몸 위에 앉아있었다.진개국의 각도에서 비서의 희고 매끄러운 허벅지와 절반을 내린 OL 투피스를 볼 수 있었다.두 사람은 한창 신나게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열린 방문에 진원이 소스라치게 놀랐다."이놈의 자식!"진개국이 멍하니 있다가 분노에 차서 큰 소리로 외쳤다. "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비서는 당황한 나머지 급히 일어나 투피스를 끌어올렸다. 그러고는 조심스레 고개를 숙이고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하지만 진원은 전혀 어색해하지도 않고 천천히 바지를 입으며 말했다. "아빠, 회의 들어간 거 아니셨어요?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셨어요?""여기서 뭐 하고있냐고 물었다." 진개국의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했다."헤헤."진원이 헤헤거리며 웃었다. "아빠, 이 비서를 저에게 주시면 안 돼요? 아빠 비서는 다시 모집하시고.""네 이 짐승놈을 죽여버릴 거야!"진개국은 화가 나서 온몸이 떨고 있었다. 그는 달려들어 진원의 얼굴에 주먹 한 방 날린 후 한참 동안 호되게 때리고 발로 찼다.진원이 비명을 질렀다. "아빠! 왜 때려요? 여자 하나 주는 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주고 싶지 않으면 안 줘도 돼요! 그러니 그만 해요! 더 때리면 엄마한테 고자질할 거예요!"진개국이 순간 동작을 멈추고 숨을 헐떡이며 험상궂은 표정을 드러냈다."아빠, 저도 남자라고요, 아시잖아요..." 진원이 헤벌레 웃으며 말했다.진개국이 갑자기 비서를 보며 소리쳤다. "넌 해고되었으니 이만꺼져!""진 대표님!"비서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울기 시작했다. "진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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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장

아람솔그룹이 망했다!소식이 중연시에 널리 퍼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텔레비죤방송국은 심지어 이 일을 위해 전문적으로 한차례 프로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몇명의 전문가를 찾아와 중연시에서 이름있는 호족 진씨 가문의 굴곡진 여정을 분석하게 했다."아람솔그룹의 도산으로 진씨 호족이 역사가 되었음을 정식으로 선포하고..."어둠이 깔린 남산 별장에는 등불이 환했다.서현우가 소파에 앉아 텔레비죤속의 전문가들이 200여년간 전승해온 진씨네 가문이 무엇때문에 멸망에로 나아갔는지를 분석하고 토론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갑자기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전화를 받자 최윤정의 목소리가 공손하게 들려왔다. "현우 도련님, 제가 도련님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진씨네 가족이 제대로 망했어요. 조택장원도 잃게 될 겁니다. 게다가 진개산 등은 콩밥도 먹어야 할 거고.”"음, 잘했어." 서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최윤정이 물었다. "아람솔그룹을 인수할까요? 진씨네 장원도 조만간 법적 경매에 들어갈 건데 사들여요?" "아니.""네, 그럼 쉬세요."서현우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진아람이 위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끊어."서현우는 전화를 끊고 일어나 진아람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고는 그녀의 초췌한 얼굴을 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좀 더 자지 그래?"진아람은 아무말도 없이 텔레비전을 한참 바라보다가 서현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눈빛이 유난히 복잡했다. "최윤정씨에게 도와달라고 했어?"서현우가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진아람이 소파에 앉았다. 두 눈은 여전히 공허한 채 아무말도 없었다."다 지나갔어."서현우가 진아람을 가볍게 껴안고 부드럽게 말했다. "아람아, 더 이상 진씨 가족들을 생각하지 마. 이건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야. 지금부터 우리 세 식구가 즐겁게 지내기만 하면 돼."진아람이 고통스러운 마음에 눈을 감았다. 눈가에 눈물이 흘러내렸다.서현우가 손을 들어 눈물을 살며시 닦아주었다. "이제부터 난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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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장

"진짜?"조순자는 바로 울부짖음을 멈추고 눈물을 글썽이며 진아람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입을 헤벌리고 또 울부짖기 시작했다. "딸! 엄마 아빠가 미안해! 그런데 너 알고 있어? 그날 밤의 일은 너의 큰아버지가 낸 아이디어야. 나와 너의 아빠는 핍박에 못 이겨서 그런 거라고! 그 상천랑의 미움을 살 수 없으니까! 그의 한 마디면 우리 모두 죽을 수도 있어! 우리도 방법이 없어서...."진아람이 입술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면서 고개를 저었다. "다 지나간 일이에요.""너 반드시 너의 아버지를 구해야 해! 모든 나쁜 일은 다 너의 큰아버지 그 몇 명이서 꾸민 거야! 너의 아버지와는 상관이 없어! 엄마를 믿어. 정말이야. 이번만큼은 엄마를 믿어야 돼!""믿어요."진아람은 조순자와 아무것도 따지고 싶지 않았다.어쨋든 자신의 친엄마이고.부모님이 그녀에게 세상 구경을 하도록 목숨을 주었으니.죄가 있다면 애초에 진씨 가문에서 태어난 게 제일 큰 죄이고 가장 큰 불행이였다. 그러나 그녀는 영원히 진개해와 조순자가 자신의 친부모라는 사실을 덮어버릴 수가 없었다."지금 바로 순찰 본부에 가는 게 어때? 가서 너의 아버지를 구하자!" 조순자가 진아람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그래요."진아람이 일어나서 서현우를 쳐다보았다. "당신... 당신은 솔이를 보고 있어.""윤 아주머니한테 맡기면 돼."서현우도 일어나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같이 갈게.""네가 왜 가?"조순자가 눈시울을 붉히며 서현우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눈에는 분노와 경계심이 가득했다.그녀는 서현우가 진개해를 구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서현우가 가면 틀림없이 일이 잘 못 될 것 같았다."정말 내가 없이 아람이 혼자서 진개해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서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에 조순자가 긴장해 하며 진아람을 바라보았다.진아람이 입을 오므리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여직껏 서현우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모른 채 지내왔다. 하지만 최윤정이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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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장

"진씨네 네 형제, 그리고 진씨 노인, 뒤가 깨끗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임진이 웃으며 말했다. "200년 동안 전승해 온 가문이 뒤에서 찌질한 짓을 털끝만치도 하지 않았다고 하면 안 믿을 거 아니야?""그럼 내가 온적이 없던 걸로 해줘." 서현우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가려고 했다.그러자 임진이 급히 입을 열었다."꼭 이렇게 나를 피하야했어?"서현우가 발걸음을 멈추고 임진을 돌아보았다. 눈빛이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처럼 깊었다. "내가 너를 피했다고?"가슴이 떨렸다. 하지만 임진은 억지로 웃었다. "내가 너에게 무학을 가르쳐 달라고 조를까 봐.""그건 너랑 확실히 안 어울려서 그래.""안 어울리면 관두지 뭐."임진이 말하면서 의자에 앉아 길쭉한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종이 한장이 프린터에서 튀어나왔다. 그녀는 종이를 서현우에게 건네주었다. "진개해를 데리고 가.”"괜찮은 거 확실해?" 서현우가 받지 않았다.진개해를 구해낼수 있을지에 대해 그는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심지어 진개해가 저지른 일이 엄청 심각한 거여서 순순히 감옥에서 반성했으면 했다."심각하다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볍다고 할 수도 없어. 하지만 법적 절차상 벌금으로 해결할 수는 있어." 임진이 대답했다."고마워."서현우가 종이를 받아 한 번 보고는 말했다. "나중에 밥 사줄게.""언제?" 임진이 즉시 물었다.서현우가 잠시 침묵에 빠졌다.그냥 단순한 인사치레였을 뿐인데 진심으로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며칠 후에." 서현우가 말했다.그러자 임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전화 기다릴게.""그래."코를 만지면서 서현우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임진이 왠지 나에게... 아니야. 착각이겠지.서현우가 종이를 들고 순찰 본부 홀에 나타나자 진아람과 조순자가 즉시 맞이했다. 눈빛에는 기대와 불안이 잔득했다. "어때?""이거 가지고 가서 진개해를 보석하세요."서현우는 종이를 찢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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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장

병실에서 진아람이 진할머니의 손을 잡은 채 이를 악물고 있었다.그러다 눈앞이 아련해지더니 예전의 장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그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늘 할머니와 함께 살았었다. 할머니의 자상한 웃음, 상냥한 말투, 훈훈한 장면들....진아람은 억지로 참고 참았지만 눈물은 여전히 통제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물론 6년전 그 일이 발생한 후 진할머니가 진아람에 대한 태도는 순간 돌변했었다. 예전에 그녀를 사랑한 만큼 혐오스러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하지만 뭐라해도 진아람은 진할머니의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있었다.후에 진할머니가 그녀를 기절시켜서 상천랑의 침대로 보냈다고 해도..."현우씨!"진아람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병실을 뛰쳐나와 복도 의자에 앉아 있는 서현우에게 떨며 물었다. "우리 할머니를 구해줄 수 있어?""뭐?"서현우가 고개를 들어 진아람을 쳐다보았다. 눈빛에는 노기가 가득 차있었다.그녀의 물러터진 마음에 노하고 있었다!"알아, 나도 다 알고 있어."진아람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천남의관이 개업한 날, 모든 신의들을 속수무책하게 만들었던 환자를 당신이 살려냈잖아.그러니 우리 할머니를 구해낼 수도 있을 거 아니야? 약속할게. 할머니만 구해주면 이젠 정말 다시는 그들과 왕래하지 않겠다고. 당신과 솔이, 우리 세 식구끼리 조용하게 지내는 거야. 맹세할게...""그만해."서현우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그러고는 일어서서 진아람의 바램과 고통스러움이 담긴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당신의 맹세따윈 필요 없어. 진아람, 나는 단지 당신이 기억했으면 해. 내가 한 모든 것들은 다 당신을 사랑해서였기 때문이야. 진할머니를 구할 수는 있어. 하지만 잊지마. 앞으로 다시 진씨 가족의 일에 참여하고 싶으면 먼저 당신의 안전과 권익을 잘 지켜.""난 당신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현우는 말을 마치고 병실로 향했다.진아람이 갑자기 몸을 돌려 뒤에서 서현우를 꼭 안았다."사랑해, 현우씨!"서현우가 온몸을 한 번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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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장

진할머니가 안색이 변하더니 한숨을 쉬었다. "나머지 사람들은?"진개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첫째, 셋째, 넷째는 모두 순찰 본부에 있어. 그들은 아마도... 아마도..."“감옥 가야 되는 거지?”진할머니가 전혀 놀라지 않고 물었다. "그런데 너는 어떻게 나왔니?""아람이 서현우에게 부탁해서 개해씨를 구해낸 겁니다." 조순자가 말했다.진할머니가 경악해 하며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네가?"서현우는 여전히 진할머니를 공기 취급하고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당신 괜찮아?"진아람이 서현우가 흘린 땀을 보며 물었다.서현우가 고개를 저었다. "나 밖에 나가 좀 앉아있을게.""응." 진아람이 고개를 끄덕였다.서현우가 나간 후 진할머니가 물었다. "나도 서현우가 구했어?"진아람이 또 고개를 끄덕였다."에휴, 아람아, 내가 너희들에게 미안하다."진할머니가 진아람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리 와봐."진아람이 걸어가 침대 옆에 앉았다."얘야, 할머니가 늙어서 멍청해졌나보다. 예전에 너한테 나쁜 짓들을 너무 많이 했어. 그래도 할머니를 미워하지 마. 알았지?" 진할머니가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진아람이 고개를 저었다."우리 착한 아람이. 그래서 서현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할머니께 말해봐." 진할머니가 진아람의 손등을 토닥이며 물었다."저도 몰라요."진아람이 말했다. "여러 번 물었었지만 말해주지 않았어요."진할머니가 잠시 침묵에 빠지더니 다시 말했다. "그럼 됐어. 아람아, 할머니 대신 서현우에게 사정을 해서 너의 큰아버지들도 구해달라고 하면 안 될까?""네?"진아람이 멍해졌다. "저...""할머니도 네가 많이 난처할 거라는 걸 알아."진할머니가 씁쓸해하며 말했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어서 너한테 부탁하는 거야. 너의 큰아버지들이 정말 감옥에 가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잖아? 예전에 우리 진씨 가문이 휘황찬란했을 때 한 가족이 얼마나 즐겁게 지냈었는지 생각해 봐. 그런데 지금은? 풍비박산이 됐어! 할머니도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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