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의 모든 챕터: 챕터 551 - 챕터 560

2303 챕터

제551화

유현진이 요즘 촬영 중이라는 말에 정인월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그럼 티브이에서 자주 볼 수 있겠네?"유현진은 겸손하게 답했다."중요한 배역이 아니라서요, 그래도 가끔은 볼 수 있을 거예요.""첫 시작이잖아. 앞으로 기회가 많을 거야. 나중에 연기대상도 받아야지."유현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노력할게요."즐거운 대화가 오가는 중, 강한서의 휴대폰이 울렸다. 강한서는 전화 받으러 거실로 나갔다.이 기회를 틈타서 정인월이 말했다."현진아, 강씨 가문에서 많이 힘들었지? 두 사람 이혼 소식은 나도 나중에야 알았어. 내가 이 나이에 널 볼 면목이 없다."유현진은 표정을 가다듬고 말했다."할머니,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우리 이혼은 우리 두 사람 사이의 문제예요. 할머니와는 아무 상관도 없어요. 할머니는 저 예뻐해 주셨잖아요. 비록 우리는 이혼했지만 할머니에 대한 제 마음은 변함이 없어요."정인월은 입술을 오므렸다."솔직하게 말해줘. 한서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일 때문에 이혼한 거야?"유현진은 움츠린 손가락에 힘을 꼭 주더니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할머니, 저 아이 못 가질 수도 있어요. 그래도 우리가 함께하길 바라세요?"정인월은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그것 때문에 너와 이혼한 거라면 너 저 자식 영원히 상대하지 마! 자식을 낳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필요 없어!"정인월의 예상치 못한 말에 유현진은 어리둥절했다.통화 중이던 강한서는 정인월의 말을 듣고 안색이 굳어졌다.정인월은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는 게 아니라 마치 헤어짐을 응원하는 것 같았다."그런데 한서 그런 놈은 아니야. 한서는 처음부터…...""퍽-"거실에서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인월은 멈칫하더니 헛기침하며 말했다."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네 생각이 뭐가 중요하다고? 두 사람이 서로 좋다면 그걸로 된 거야. 살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내가 그런 일로 반대해서 너희들 힘들게 할 게 뭐 있겠어? 근데 지금 의료 기술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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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정인월은 빙그레 웃었다."현진아, 반지는 너한테 줬을 때 도로 받을 생각 없이 준 거야. 돈이 되는 물건도 아니니 가지고 있어. 그리고 이 돈은 두 사람 일이야. 한서 돈이니 한서 마음이야. 만약 받기 싫다면 직접 말해. 나한테는 권리 없어."유현진은 입을 오므렸다.강한서가 도로 받으려 했으면 그녀는 정인월에게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다.강한서가 기어코 받지 않으려고 하니 유현진은 돌려주려고 해도 방법이 없었다.'강한서 이 개자식은 왜 이혼하고도 이렇게 귀찮게 굴어!'강한서가 통화를 끝내고 다시 돌아왔을 때, 유현진은 강한서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식사 중에 갑자기 진씨가 들어와서 정인월에게 알렸다."큰 사모님. 주 변호사님이 큰 사모님 뵈러 오셨어요."강한서는 멈칫했다.유현진은 머리를 들어 밖을 보았다.주강운은 선물을 들고 신사답게 진씨 뒤에 서서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할머니, 불쑥 찾아와서 놀라셨죠?"정인월은 활짝 웃으며 주강운을 반겼다."그게 무슨 말이야? 난 너희들이 어렸을 때처럼 여기에 자주 왔으면 좋겠어."정인월은 잠시 멈칫하다가 계속 말했다."밥은 먹었어? 안 먹었으면 어서 앉아."주강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차 수리 맡기느라 아직 밥 못 먹었어요."강한서는 할 말을 잃었다.그는 갑자기 저번에 한세 한식당에 양주를 들고 찾아갔을 때 송민준의 기분을 알 것 같았다.정인월은 다급히 말했다."빨리 수저 내와."진씨 아주머니는 주강운이 가져온 선물을 넘겨받아 놓고는 이내 수저를 가져왔다.주강운은 진씨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뒤 유현진과 강한서의 맞은편에 앉았다."강운아, 많이 먹어. 네 집이라고 생각하고 먹고 싶은 거 먹어."주강운은 환히 웃으며 말했다."그럼요. 저도 할머니 손자와 마찬가지잖아요."유현진은 갈비찜을 주강운 앞으로 밀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주 변호사님, 이거 드세요."전에 두 사람은 소송 건으로 대화를 나누던 중에 문뜩 주강운이 달짝지근한 갈비찜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나눈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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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하지만 바람은 바람일 뿐, 주강운은 전혀 강민서에게 관심이 없다. 게다가 강민서와 결혼하기에는 주강운이 너무 아깝다. 아무리 신미정이 정인월에게 보채도 정인월은 주강운에게 강민서와의 혼사로 말을 꺼낸 적 없었다.어렵사리 한 자리에서 식사하게 되니 정인월도 보통 어른들처럼 주강운에게 물었다."강운아. 귀국한 지도 꽤 됐는데, 집에서 맞선 주선해 주지 않았어?""맞선은 보라고 하시는데 제가 워낙 시간이 없어서요."주강운이 온화하게 답했다."사무소 일로 바빠요, 일부터 해야죠.""일도 일이지만 연애도 중요해. 네 엄마가 소개해 준 아가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 할미한테 얘기하렴. 내가 그래도 괜찮은 아가씨들 많이 알고 있어. 어디 요구라도 말해봐. 학력이나 외모나, 혹은 성격이나 직업이나 이런 것들 말이야. 그럼 내가 생각해 볼게."주강운은 당황스러웠다."뭐가 급하다고 그러세요.""급해, 어서 말해봐. 네가 원하는 사람과 맞선을 보아야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유현진은 주강운의 멋쩍은 표정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결혼 재촉 앞에서는 주 변호사님도 어쩔 수 없네."정인월이 계속 보채자 주강운도 어쩔 수 없이 몇 가지 점을 얘기했다."보기 편한 외모에 학력은 대졸이면 되고요. 다른 건 없어요.""보기 편한 외모를 가진 아가씨를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정인월은 진지하게 말했다."우리 한서도 보기에 편한 외모면 된다고 했는데 결국 그 수백 명의 아가씨 중에서 현진이를 골랐잖아. 만약 현진이가 보기 편한 외모라면 강운이 너는 한주시에서 절대 여자친구 못 찾아.""풉- 콜록, 콜록-"유현진은 국을 마시다 사레가 들렸다.강한서는 그녀를 힐끔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현진을 처음 보았을 때, 강한서는 그녀의 외모에 큰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보면 볼수록 예뻤다.정인월의 말에 주강운은 환히 웃으며 말했다."현진 씨가 확실히 보기 편하죠."강한서는 멈칫하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유현진도 주강운의 말에 이상함을 감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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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강한서의 시선에 주강운은 피하지 않고 강한서와 시선을 마주쳤다.두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바라보았지만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오갔다.강한서는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찻잔을 테이블에 놓으며 말했다."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아. 집에 차도 많은데 뭐가 걱정이야."주강운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내가 보기에 현진 씨가 불편해할 거 같은데? 현진 씨는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기 싫어하잖아."강한서는 주강운이 말하는 '다른 사람'이 누구를 뜻하는지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알면 됐어. 밥도 먹었고 얘기도 나눴으니 차만 마시고 집에 가서 쉬어."…...주강운이 답하기도 전에 강한서가 계속 말했다."아, 맞다. 어머니가 예전에 너 차 마시면 잠 못 잔다고 했는데."강한서는 주강운이 들고 있는 찻잔을 빼앗더니 한 모금 마셨다."차는 됐고, 돌아가."…...'강한서 이 자식, 점점 얄미워지네.'마침 유현진이 과일을 들고나왔다."주 변호사님, 과일 드세요."주강운은 미소 지으며 고맙다고 했다.강한서도 손을 뻗어 과일을 먹으려고 했지만 과일 접시에는 망고밖에 없었다.강한서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딸기는?"그녀는 강한서를 힐끔 보았다."주 변호사님 딸기 싫어해."강한서의 눈가가 씰룩였다.'주강운과 언제부터 친했다고 뭘 싫어하는지도 알고 있지?'물론 유현진은 허튼소리를 한 것뿐이다. 그녀는 주강운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저 강한서가 먹는 것이 꼴 보기 싫어서 일부러 망고를 썰었다. 강한서는 망고 알레르기가 있다.딸기는 강한서가 좋아하는 과일이라 일부러 내오지 않았다.주강운은 기분 좋은 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녀와 명예권 사건 후속 처리에 관해 얘기했다.유현진은 진지하게 들으며 때때로 한 두 마디 대답했다.옆에서 듣고 있던 강한서는 이가 갈릴 지경이였다."준이랑 좀 뛰어야겠어."강한서가 담담하게 입을 열며 주강운을 힐끔 보았다."한 시간 정도 뛰어야 하니까 넌 가서 일 봐."유현진은 시간을 확인했다. 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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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유현진은 영문도 모른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번씩 훑어봤다, 시선이 준이의 발에 미치자 그녀는 놀란듯한 어조로 물었다."신발 새로 바꿨네?"준이는 으쓱한듯이 그녀의 눈앞에서 달리기 시작했다.새 말발굽을 바꿔 낀 준이는 걸을때마다 쩅그랑하는 금속소리가 났다. 그리고 마치 새 신을 사서 들뜬 아이마냥 자랑하듯 일부러 강하게 밟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유현진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있었다.그녀는 할머니께서 애당초 준이를 살때 사람처럼 행동하는것에 흥미를 느낀게 아닐까 싶었다.주강운은 웃으며 말했다."이리저리 돌아다녔던게 자랑하려고 그런거였군요."유현진은 미소를 지으며 준이의 갈기를 만졌다."전에 머리핀 사줬을때도 앞에서 자랑하던걸요. 말 하지 못하는걸 빼면 그냥 어린애랑 다를게 없어요.""얘가 그렇게 영리해요?"주강운은 유현진을 따라서 준이의 갈기를 손을 뻗어 만지려고 했으나 준이는 이에 고개를 돌리며 피했다.고삐를 쥐고 있던 강한서는 이 광경을 보고는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누구나 만질수 있는 그런 쉬운 말이 아니야."강한서가 한 말은 사실이였다, 준이는 자신의 주인을 알아보는 똑똑한 말이였다. 조련사 빼고 할머니, 유현진, 강한서 말고는 만질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강민서가 이전에 준이 위에 올라타 친구들 앞에서 자랑하려고 했으나 자비없이 타고있던 강민서를 땅바닥에 떨어뜨린 후로부턴 강민서는 감히 건드리지도 못했다.하지만 강한서의 이 한 마디는 너무 듣기가 거북했다.유현진은 주강운이 무안할까봐 자세히 설명했다."준이는 낯을 가려서 친해지면 괜찮을거예요."주강운은 이에 미소로 답했다."좋은 말은 다 주인을 알아보죠. 예상했던 바예요."준이는 제자리를 분주히 맴돌고 있었다, 마장에서 달리고 싶어서 한 시도 가만있지 못했다.강한서는 유현진한테 말을 걸었다."보호구 착용하고 먼저 좀 위밍업 시키고 있어."유현진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의 승마술은 평범했지만 승마자체는 엄청 좋아했고 준이같은 사나운 말을 정복하는 성취감도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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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유현진은 감사를 표한후 물병을 건네받았다, 이어서 뚜껑을 따고 물을 마셨다."말 타는 기술이 아주 수준급이던데요?"주강운은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그냥 평범해요."유현진은 아주 겸손했다. 그녀의 기술은 다른 사람이 볼땐 봐줄만 했지만 업계내의 사람들의 보기엔 전혀 성에 차지 않는 수준이였다.강한서는 그녀를 한 번 힐끔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강운이는 전문적으로 승마에 대해 배운적이 있어, 방금 말한건 아마도 진짜일거야."유현진은 조금 놀란듯한 표정을 보였다.저번에 송민준과 강한서가 서로 경마를 했을때 주강운은 이 대결에 끼지 않았었기에 그녀는 주강운이 승마에 대해 모르는줄만 알고 있었다."전문적으로 배우신줄은 몰랐네요."주강운은 웃으며 대답했다."한서랑 같이 배웠었어요. 그냥 조금 알아요."주강운은 겸손이 몸에 배여있었기에 그의 조금은 절대로 조금정도가 아니였을것이다.그전에 변호사사이트에서 봤던 주강운의 이력서에 의하면 진짜 못하는게 없는 만능인이였다.강한서는 유현진의 눈빛이 경악에서 놀람으로 놀람에서 선망으로 바뀌는걸 두 눈 뜨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마음속에 이루 형언할수 없는 질투가 생겼다.그는 갑자기 주강운한테 말을 걸었다."나랑 한 번 같이 경주해볼래?"주강운은 웃으며"아니야, 오랫동안 탄 적도 없고 해서 제대로 못 할것 같아."이에 강한서의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이렇게 답했다."그러면 내가 너가 세미사이클 돌때까지 출발 안하는걸로."주강운은 하던 행동을 멈추었다. 세미사이클을 양보해준단 말을 대놓고 도발을 한거랑 다름이 없었다.유현진도 당연하게 말중의 의미를 눈치채고 눈썹을 찌푸리더니 입을 열었다."주 변호사님이 싫으시대잖아, 저 사람 그냥 무시하세요."강한서는 유현진을 바라보더니 착잡한 표정을 드러냈다.하지만 주강운은 갑자기 미소를 짓더니"괜찮아요."라고 유현진한테 말을 건네고는 강한서를 바라보며"그래, 한 번 해보지뭐. 근데 굳이 양보해줄 필욘 없어. 이기나 지나 결과에 승복할게."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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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말 두 마리의 속도는 막상막하였다.강한서는 자세를 숙이고 진지하게 전방을 주시했다. 적당한 타이밍에 채찍을 휘둘러 방향을 조정했다. 세세한 행동들이 코너링을 할때 준이로 하여금 상대방을 추월하는 결과를 자아냈다.이 추월은 주강운의 기세를 꺽이게 하기엔 충분했다.비록 둘 다 속도가 엄청 빨랐지만 그 둘 사이의 2 - 3 m의 간격은 무슨 짓을 해도 좁힐수가 없었다.강한서는 뒤를 돌아 주강운한테 웃음을 한 번 지은후 다시 고개를 돌려 더욱더 박차를 가했다.주강운은 고개를 숙이더니 손에 쥐고 있던 채찍을 힘껏 내리쳤다. 말은 비명을 지르더니 더욱더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뭐에 놀랐는지 비명과 함께 갑자기 등에 타고 있던 주강운을 털어버렸다.유현진은 가슴이 철렁해서 큰 소리로"주 변호사님!"이라고 소리쳤다.주강운의 몸 전체가 안장의 한쪽에 쏠려있었고 한쪽 발은 공중에 떠있는 상태였다. 다행히도 다른 한 쪽의 발은 발 받침대에 고정되여있었고 두 손은 고삐를 단단히 잡고 있었다. 굳은 얼굴엔 힘을 너무 쓴 탓이지는 몰라도 핏줄이 잔뜩 솟아있었다.주강운이 타고 있던 말은 통제를 벗어난것 같았다.주강운을 태우고 죽음을 향해 날뛰고 있었다.유현진은 등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큰 소리로 강한서를 부르기 시작했다.강한서도 주강운이 타고 있던 말이 제어를 벗어나서 날뛰는것을 목격하고는 준이와 함께 곧바로 달려갔다.갈색 말은 이미 경주로를 벗어나 잔디위에서 난리를 피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유현진은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유현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장애물이 있는 곳으로 도망쳤다.하지만 사람과 말의 달리기 속도가 어찌 같으랴?강한서는 갈색 말과 유현진 사이의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 져가는것을 발견하고는 준이의 등에 일어서서 타이밍을 맞춰 갈색 말한테로 뛰었다. 그가 고삐를 잡아당겨 억지로 방향을 바꾸었다.갈색 말은 통증때문인지 더욱더 거세게 날뛰기 시작했다.강한서는 한쪽에 걸려있는 주강운을 쳐다봤다.그의 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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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유현진은 그 광경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듯했다.강한서는 재빠르게 고삐가 끊어진 순간 손을 바로 놨다. 몇 미터 정도 끌려가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잔디위에서 뒹굴었다.유현진은 강한서가 무사히 일어나는걸 보기전까지 숨을 쉴수가 없었다. 그가 일어나는걸 확인한 후에야 꼭 잡은 두손을 내리웠다.주강운도 심각한 표정으로 방금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한서 어디 크게 안 다쳤겠죠?""저렇게 툭툭 털고 일어나는걸 보면 별 것 아닐거예요."주강운은 멈칫 하더니 그녀의 표정을 확인한후 더 이상 얘기를 꺼내진 않았다.강한서는 말에서 추락한뒤로 갈색 말의 속도는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조련사는 준이를 타고 재빠르게 달려고 상황을 통제했다.강한서는 팔꿈치 심각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일어서서 유현진이 무사한걸 확인하자 마음속으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곤 그들한테로 뚜벅뚜벅 걸어갔다.서로 가까워지자 강한서는 주강운의 상태를 살폈다."괜찮아?"이에 주강운은 까진 손바닥을 보여주었다. 어떤곳은 긁혀서 피가 나오고 있었다.그는 웃으며 답했다."이정도야 뭐. 너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죽었을지도 몰라. 고마워."유현진은 이에"감사하다 해서 뭐해요? 애당초 변호사님을 꼬드기지만 않았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인데."이어서 강한서를 보며 말을 계속했다."당신, 주 변호사님이 거절안할줄 알고 일부러 도발한거지? 만일에 진짜로 머리라도 다쳤으면 책임 질수 있겠어?"강한서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주강운을 감싸는 모습을 바라보고있자니 마음 한켠이 시렸다. 그는 화가 났지만 억지로 삭히며 이를 악물었다."이게 왜 내 탓이야? 내가 칼을 목에 들이밀고 같이 타자고 했어?""칼을 목에 들이미는게 더 나았을수도 있었어. 만약에 다치기라도 했으면 내가 당신을 고의상해죄로 고소했을거야!"유현진은 그한테 눈길을 준뒤 고개를 돌려 주강운에게 말을 걸었다."주 변호사님, 제가 진료실까지 바래다드릴게요. 상처를 소독해야할것 같아요."주강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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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그는 고삐를 풀어서 한쪽에 놓은뒤 갈색 말 몸에 있는 먼지를 털어주었다. 목 주위로 손을 가져다대자 갈색 말은 갑자기 흥분한듯 날뛰기 시작했다. 코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이리저리 움직였다. 아마도 뭔가가 엄청 불안한것 같았다.조련사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자세히 목부분을 들여다보니 목부분에 새로운 상처가 있었고 그 상처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목 부분 털 색갈이 비교적 진한데다가 마침 상처가 고삐를 묶는 위치에 있었기에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조련사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자세히 상처를 들여다보았다.상처는 뭔가에 베인것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았다. 상처옆의 살들은 고삐가 자꾸 왔다갔다 긁힌 덕분에 본래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다.어쩐지 강한서가 세게 잡을수록 더욱더 난리를 치던게 이해가 갔다.세게 잡을수록 말이 느끼는 고통이 더욱더 심해져 더 심하게 날뛴게 분명했다.이 상처의 형태만 놓고 보면 어디에서 다친건지는 알턱이 없었다. 어쩔수 없이 진씨 한테 보고를 올려서 수의를 불러 응급처치를 하게 했다. 이 말도 할머니께서 엄청 좋아하시는 말이였기 때문이였다.유현진은 주강운을 잡고 마장밖으로 뛰어나간후 정원을 벗어났다.그녀는 긴장한 얼굴을 한채 주강운을 잡고 놔주지 않았다. 주강운도 그녀한테 몸을 맡긴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정원을 벗어난후 두 사람은 차에 올라탔다. 주강운은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할머니한테 작별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유현진은 차에 시동을 걸면서 답했다."강한서가 알아서 말해줄거예요."주강운은 시간이 조금 지난뒤 낮은 목소리로"혹시 한서가 걱정돼서 그런거예요?""천만에요."유현진은 태연하게 대답했다."이혼도 했고 지금은 아무 관계도 아니예요. 저는 그냥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한 경솔한 행동에 화가 난것일뿐이예요. 오늘 심하게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예요."주강운은 긴장을 풀고 온화한 목소리로 답했다."작은 상처만 났을 뿐인데요 뭐, 전 괜찮아요. 다 제가 잘못한거예요, 제가 경주에 응한게 잘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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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상대방은 시간장소를 알려주고는 전화를 끊기전에 한가지를 더 물었다."혹시 고여정씨하고는 아는 사이세요?"이에 유현진은"저랑 고여정씨 남편의 동생이랑 아는사이였어요."K는 더이상 묻지 않고 그냥 한마디만 남겼다."그럼 이따가 뵙죠."탐정 K는 한주시에서 유명한 사립탐정이였다.탐정 사무소도 없고 행적도 찾기 어려웠고 공개된건 오피셜 메일밖에 없었다.그한테 도움을 청하려면 일단 메일을 보낸후에 K가 마음에 들면 답장을 보내오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일주일이 넘어도 답장을 하지 않는다.유현진은 금고에서 그 물건들을 발견하고나서부터 하현주가 7년전 유상수와 이혼얘기를 꺼냈었던 사실이 기억났고 그때 당시 발생했던 차 사고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하현주의 장례식을 치르고나서 그녀는 고여정한테 연락을 걸었었다. 7년전 사고에 대한 자료에 대해서.고여정은 형사과에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교통사고처리반에 아는 사람이 있었기에 손쉽게 연락이 닿았다.그때 당시 고여정은 담당자한테 7년전 사고에 대한 자료를 부탁했다. 결론은 당시 하현주가 사고를 당하고 이 사건을 담당했었던 관계자가 하현주의 혈액을 채취하지도 않은채 사건을 종결했다는걸 알수가 있었다. 그래도 혈액검사결과는 있을리가 만무했고 당연하게도 당시 하현주가 항우울제를 복용했는지 그 여부를 알수가 없었다.그말은 즉슨, 유상수가 말한 우울증 발병기간이였다는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들의 추측일뿐 그걸 뒷바침하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고여정은 당시 현장에 씨씨티비도 구비되여있고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뚜렷하게 촬영되여있었으며 당시 사고가 났던 피해자의 가족이 수사를 빨리 끝내달라던 요청이 있었기에 평범한 교통사고로 처리되었고 벌금이나 배상같은건 서로 합의하에 끝냈다.고여정은 말을 덧붙였다."당시에 이 안건을 맡은 사람이 제 사수의 동료였어요. 그 사람의 말로는 사고가 난뒤에 쌍방 모두 사건이 빨리 종결되기를 원했고 모두들 이 보기엔 평범한 사건을 오래도록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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