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로맨스 /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 チャプター 571 - チャプター 580

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571 - チャプター 580

2303 チャプター

제571화

당시 반급 친구들은 하나같이 집안이 빵빵했으며 한성우의 부모님은 물산으로 가업을 일으켜 한주시의 절반 이상의 호텔에 해산물을 공급했다. 하여 호텔을 운영하는 집안 아이들은 한성우가 물고기 장수의 아들이라고 놀려댔었다.일부러 패거리를 만들어 한성우를 따돌리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었다.바로 강한서와 주강운이다.두 사람은 바지 하나도 돌려 입을 수 있을 만큼 친한 사이였다.한성우가 두 사람과 친하게 된 계기도 학교 폭력 때문이다. 한성우는 재벌가의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았다.그저 잘난 부모덕에 잘난 척하는 그들이 하찮아 보였다.그러던 어느 날, 운동장에서 옆 반의 일진이 일부러 강한서를 다치게 했고, 주강운은 바로 그 일진에게 덤볐다.일진은 키도 크고 덩치도 컸다. 당시 주강운은 키도 작았고 하얀 피부에 바싹 마른 몸이라 전혀 일진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강운은 벽돌로 일진의 머리를 가격했고 상대는 그 자리에서 피를 흘렸으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강한서는 아픈 것을 뒤로하고 다급히 주강운이 들었던 벽돌을 빼앗아 빨리 튀라고 했다.하지만 결국, 아무도 튀지 못했다.두 사람은 모두 자기가 한 짓이라고 우겼으며 두 사람의 독기를 직접 목격한 아이들은 두려움에 아무도 진실을 얘기하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경고 처분을 받게 되었다.그 뒤로 한성우는 재벌가의 자녀에 대해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재벌가의 자녀라고 모두 쓰레기인 것이 아니라 강한서와 주강운처럼 의리가 있는 사람도 있었다.하여 한성우는 먼저 다가가 매일 껌딱지처럼 두 사람의 뒤를 따르며 친해지려고 애썼다. 한성우는 작은 동네에서 살다 보니 신기한 물건들을 가지고 놀았다. 처음에 강한서는 한성우에게 아주 차갑게 대했다.하지만 고작 열 살 남짓한 아이가 차가우면 얼마나 차가울까? 점차 세 사람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그렇지만 한성우는 늘 강한서와 주강운이 더 친하다고 생각했다.그런데 두 사람이 틀어지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애야? 내가 자리 마련할
続きを読む

제572화

2명이 죽고 1명이 다쳤는데 2억이라는 적은 보상을 받아들였다는 건 정말로 이상한 일이다.하지만 유씨 집안 기사 덕분에 승객 쪽은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기사만 입을 연다면 모든 의문을 풀 수도 있다.진전에 만족한 유현진은 이내 2차로 돈을 지급했다.오후 촬영이 끝나고 정인월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현진아, 진씨가 글쎄 망고 말랭이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나 혼자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 그래서 너한테 보냈는데 맛은 봤어?"유현진은 문뜩 아침에 차미주에게서 온 카톡이 떠올랐다. 차미주가 말한 망고 말랭이 택배는 알고 보니 정인월이 보낸 것이다.유현진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저 아직 집에 못 갔어요. 근데 진씨 아저씨가 말린 거면 아마 정말 맛있을 거예요.""진씨가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하지."정인월은 진씨를 칭찬했다."다음 주 수요일 내 생일에도 진씨가 아주 큰 망고 케이크를 주문했다네. 한서 보낼 테니, 와서 많이 먹어."유현진은 멈칫했다."할머니, 내가 가면… 이상하지 않을까요?""이상할 거 뭐 있어? 한서와 이혼했다고 이 할미까지 모르는 척할래?""할머니, 그게 아니라요. 할머니는 영원히 제 웃어른이세요."유현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이혼한 마당에 제가 참석하면 강한서도 불편할까 봐서요. 할머니 생신 전날에 제가 뵈러 가면 안 될까요?"이미 이혼한 사이니 유현진은 매정하게 강한서 핑계를 댔다."걔가 불편할 게 뭐 있어! 그렇다면 불편한 사람이 떠나야지. 난 내 생일에 내가 예뻐하는 사람의 축하를 받고 싶어."정인월은 한숨을 내쉬었다."팔순 잔치는 아마 내 생에 마지막 큰 잔치가 될 거라 원만하게 하고 싶어서 그래. 네가 정 난감하다면 어쩔 수 없지. 이 늙은이 살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생일도 대충 보내면 되지, 뭐. 진씨 말대로 너희들 난감하게 굴지 않을게."옆에 있던 진씨는 눈꼬리를 씰룩였다.'내가 말했다고?'정인월의 말에 유현진은 마음이 약해졌다."할머니 엄청 건강하시대요.
続きを読む

제573화

'싸우자는 거잖아!내가 어떻게 지켜온 회사인데 빼앗으려고? 꿈 깨!'백혜주는 휴대폰을 주어 테이블에 놓으며 온화하게 말했다."오빠, 화 그만 내요. 몸 상해요.""이것 좀 보고 말해."유상수는 소환장을 던지며 말했다."어쩐지 잠잠하다 했어. 뒤에서 이런 짓을 꾸미고 있을 줄이야! 그까짓 증거로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백혜주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오빠, 소송보다 더 급한 일이 생겼어요. 이 기사 가족한테서 연락이 왔었어요.""누구?"유상수는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다.백혜주는 다시 한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예전에 그 기사님이요."유상수는 미간을 찌푸렸다."왜 연락했대?""누군가 그들을 수소문하고 있대요."유상수의 표정은 미세하게 굳었다."누가?""모르죠. 하지만 오빠, 이 상황에 이 기사를 찾는 사람이 누구겠어요?"유상수는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유현진이라는… 얘기야?""오빠, 유현진은 7년 전 사실을 알고 있어요. 하현주 씨가 남겨둔 증거도 가지고 있고요. 그렇다면 유현진도 그때 사고를 의심할 수밖에 없겠죠. 재산 분할 사건은 유능한 변호사만 찾으면 유현진 뜻대로 안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고에 대해 알기라도 한다면 이건 돈 문제가 아니에요."유상수는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애써 진정하며 말했다."사고 차량은 모두 폐차했고 경찰 측에서도 덮은 일이야. 증거가 없는데 뭘 어떻게 하겠어? 소송 건은 돈 몇 푼 던져주면 돼. 어차피 유현진은 돈을 원하니까."하지만 백혜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오빠, 유현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돼요. 만약 유현진이 돈을 가장 중요시한다면 하현주 씨가 사망하고 바로 이혼하지 않았겠죠. 중요한 건 하현주 씨였어요.""생각해 봐요. 예전에도 유현진을 이용하기 위해 모임에 불렀잖아요? 그때도 하현주 씨 때문에 거절하지 않았어요. 유현진은 하현주 씨 손에서 컸으니 하현주 씨에 대한 감정이 남달랐겠죠. 그런데 그 사고에 문제점이 있는 걸 알았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
続きを読む

제574화

며칠이 지나고 어느새 월요일이 되었다.주강운은 직접 운전해 유현진을 데리러 왔다.마침 차미주도 쉬는 날이라 그들과 함께 갔다.이번 소송은 명예권 소송처럼 인지도가 높은 배우가 연루되지 않다 보니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이번에는 재산분할 사건이라 아주 조용했으며 법원에 도착했을 때, 사람도 몇 명 보이지 않았다.차미주가 물었다."주 변호사님. 승소 확률 높아요?"주강운은 주차하며 말했다."가능성은 아주 높죠. 유상수의 분할 방식은 확실히 문제점이 많으니까요. 유씨 그룹 창립 자금의 절반 이상은 하현주 여사님이 지원했어요. 게다가 하현주 여사님은 회사 운영에도 힘쓰셨고요. 아무리 유상수가 수단을 써서 주식을 자기 명의로 돌렸다 해도 하현주 여사님이 누워있을 때 서명한 거라 법적으로 보호 받지 못해요."차미주는 씩씩거리며 말했다."유상수 이 뻔뻔한 인간. 주 변호사님, 어떻게든 현진이한테 많이 차려지게 해주세요. 그 돈 버리더라도 쓰레기 같은 유씨 집안에 줄 수 없어요."주강운은 미소를 지었다."당연히 현진 씨 권익을 최대한으로 쟁취할 거예요. 더군다나 현진 씨는 지금 내 사장님이잖아요."주강운은 부드러운 눈길로 유현진을 바라보았다.유현진은 살며시 미소 지었다."제가 드린 쥐꼬리 마한 변호사 비용으로는 차 기름값도 안 나와요. 장난하지 마세요."차미주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주 변호사님 현진이한테 호감 있네. 저 눈빛 좀 봐…근데 현진이는 아주 목석이야!'세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송민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이 시간에 웬일이지?'유현진은 어리둥절하며 전화를 받았다."송 대표님, 무슨 일로?"송민준은 결과지를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유현진, 너 어디야?"유현진은 미간을 찌푸렸다.'송 대표님 왜 이래? 반말할 사이는 아닌데?'유현진은 갑자기 박해서의 말이 떠올랐다.머릿속에서 "암묵적인 규칙"이라는 말이 맴돌았다. 그녀는 애써 정서를 가다듬고 말했다."저 지금 법원인데요. 소송이 있어요."유현진은
続きを読む

제575화

주강운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광고비 받을 건 아니죠?""특별히 공짜로 해드리죠."오늘도 역시나 공개 재판이지만 방청객은 지난번보다 훨씬 적었으며현장에는 기자들도 별로 없었다.송민준은 재판이 열리기 몇 분 전에 법원에 도착해 지난번 강한서가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마치 원고의 가족처럼 말이다.피고 쪽 자리에는 백혜주와 유현아, 그리고 6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남자아이는 백혜주를 쏙 빼닮은 것이 보기만 해도 비호감이다.그 아이가 바로 유상수와 백혜주의 아들 유현우이다.현아, 현우.하현주의 금고를 열지 않았더라면 유상수가 이런 서프라이즈를 둘씩이나 준비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세 사람은 번지르르한 차림으로 앉아있었다. 백혜주는 순종적인 모습을 벗어던지고 간지나는 큰 웨이브에 값비싼 옷을 걸쳤다.유현진은 쌀쌀한 눈빛으로 피고석을 바라보았다.유상수도 번지르르한 차림새를 하고 컨디션도 아주 좋아 보였다. 심지어 그사이 살도 붙었다.'저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우리 엄마의 피땀으로 호의호식하다니.'유현진은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다.'오늘, 반드시 내가 이겨야 해!'주강운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더니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진정해요."유현진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시선을 내렸다.재판이 시작됐다.양측 변호사는 사건을 중심으로 대치하기 시작했다.그들은 각자 다른 주장을 하며 각각 다른 증거를 제시했다.유상수는 하현주의 병원비를 물고 늘어졌다.그는 하현주에게 사고가 생긴 뒤, 줄곧 본인이 거액의 치료비를 냈으며 하현주를 보살폈다고 주장했다.죽은 사람은 말을 못 한다고, 유상수는 하현주가 자기의 불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하현주가 자발적으로 아이를 책임진다고 했다며 거짓말을 했다.또 하현주에게 교통사고가 난 뒤에야 지금의 아내와 함께 살게 되었으며 재산 전이는 말도 안 된다고 했다.뻔뻔한 인간인 줄 알았지만 유현진은 유상수의 뻔뻔스러움에 또 한 번 놀랐다.다행히도 주강운은
続きを読む

제576화

상대 변호사는 친자 확인서를 제출했다."원고와 피고의 친자 확인서입니다. 결과서에는 명확하게 두 사람은 혈연관계가 없다고 적혀져 있어요. 원고는 하현주 씨가 밖에서 낳아 온 아이로 피고는 원고를 부양할 의무가 없으며 또한 원고는 재산에 대한 상속권이 없으므로 오늘 소송은 무효임을 주장합니다!"유현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개소리 집어치워요! 유상수 당신, 나 이기려고 이런 거짓말을 해요? 우리 엄마가 당신한테 어떻게 했는지 몰라서 이러는 거냐고요! 하늘이 무섭지도 않아요?"'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이런 더러운 누명을 씌워? 사람도 아니야!엄마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인제 와서 어떻게 이래?아들을 낳아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런데 엄마가 날 밖에서 낳아 왔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판사가 말했다."원고는 정숙하세요."배심원은 증거를 넘겨받고 현장 점검을 했다.주강운의 미간도 찌푸려졌지만 먼저 유현진을 위로했다."진정해요. 우선 결과부터 기다려요."유현진은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그럴 리가 없어요! 우리 엄마가 그럴 리가 없어요!"주강운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이런 증거물은 현장에서도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거라 굳이 가짜를 만들 필요가 없다.역시나 배심원은 친자 확인서가 진짜라고 확인했고 채택을 허용했으며 만약 원고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면 재판이 끝나고 다시 친자 확인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유현진은 멈칫했으며 머리가 멍해졌다.'내가 유상수의 친딸이 아니라고?'이 반전은 조용하던 방청석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재판이 절반이나 진행되었는데, 유현진이 유상수의 친딸이 아니라니. 너무나도 자극적인 뉴스였다.사실 기자들은 그저 재벌가의 가십거리를 찍고 싶었다.아무래도 유상수의 불륜, 그리고 하현주의 밑에서 사생아를 키웠다는 사실이 워낙에 빅뉴스다보니 기자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그런데 갑자기 빅뉴스거리가 생겼다!사생아가 재벌 집 딸로 자라고 진짜 딸은 사생아가 되고, 영화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
続きを読む

제577화

'강한서가 이체해 준 돈이 얼만데 내가 돈이 부족하다고?'유상수는 그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유현진에게 책임을 넘겼다.먼저 유현진이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폭로한 뒤에 자신을 아내의 외도까지 감싸준 불쌍한 사람으로 포장했다.유현진을 어떻게 키웠는데 인제 와서 돈 때문에 키워준 아버지도 나 몰라라 한다며, 소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친자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공개하게 되었다며 하소연했다.순식간에 화살은 유현진에게로 향했다.유현진은 창백한 얼굴로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유상수 씨, 이 개돼지보다도 못한 인간! 하씨 가문에서 당신에게 쏟아부은 돈이 얼만데? 지금 좀 살만하다고 우리 엄마한테 누명을 씌워요?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야?""원고는 단어 사용에 주의하세요!"주강운은 다급히 입을 열었다."판사님, 원고가 몸이 불편하니 재판 연기를 신청합니다.""주 변호사님 초보에요?"상대 변호사는 봐줄 생각이 없었다."한주시에 재판 연기는 없어요. 오늘 끝을 보던지, 고소 취하하든지 하세요."주강운은 눈빛이 어두워졌다.지금 상황은 유현진에게 아주 불리하다. 유현진이 평정심을 잃은 상황에서 재판이 계속되다 보면 결과도 낙관적이지 못할 게 분명하다.더군다나 방청석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유현진이 사생아라는 것에 집중되었으니 시간이 길어질수록 루머가 퍼지면서 유현진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든다.주강운은 입술을 오므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고소 취하해요."유현진은 멈칫했다."주 변호사님. 주 변호사님도 내가 사생아라고 생각하세요?"그녀는 인정받기를 바라듯 친자 확인서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주강운은 그녀가 유상수의 딸이라는 신분에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현주가 외도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주강운은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현진 씨가 누구든 간에, 나한테 당신은 영원히 유현진일 뿐이에요. 고소 취하는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기기 위해 새로운 증거를 찾기 위한 수단이에요."유현진은 두 손에 힘을 꽉 주더
続きを読む

제578화

상대는 멈칫하더니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다.'이 사람은 누구지? 누군데 이렇게 건방져?'옆에 동료는 송민준을 알아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운해 그룹의 송 대표님 같아."운해 그룹, 한주 송씨 가문운해 그룹이란 말에 그들은 깜짝 놀라 자리에 얼어붙었다.오렌지 미디어에서 인터뷰를 위해 운해 그룹에 수도 없이 연락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기자는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줄 알았다. 하지만 이 호박은 그를 단두대에 올려놓았다.기자는 창백한 얼굴로 감히 말도 못 하고 쭈뼛거렸다.송민준은 쌀쌀한 표정으로 말했다."비켜요!"기자들은 다급히 길을 내주었다.머리를 돌려 유현진을 바라보는 송민준의 얼굴에는 어느새 쌀쌀함이 사라졌다. 송민준은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일단 여기서 떠나요."유현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송민준에게 인사를 건넨 뒤 차미주와 함께 송민준의 뒤를 따랐다.주강운의 차는 이미 법원 앞에 대기했다. 송민준은 차 문을 두드리고 말했다."강운아, 너 먼저 가. 나 현진 씨랑 일 때문에 할 얘기가 있어. 내가 일 끝나면 현진 씨 데려다줄게."주강운은 유현진을 바라보며 물었다."현진 씨, 괜찮아요?"유현진은 비록 안색이 창백했지만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다.그녀는 입술을 오므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요, 주 변호사님.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 날 내가 밥 살게요. 요즘 나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테니 빨리 가서 쉬어요."주강운은 유현진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송민준에게 말했다."그러면 부탁할게."송민준은 멈칫하더니 의아한 눈빛으로 주강운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유현진과 차미주는 송민준의 차에 탔다.송민준은 비서 없이 혼자 왔다.차 안의 냄새는 언제나처럼 좋았고 그 냄새는 유현진의 초조함을 달래주었다.차에 시동을 건 후, 송민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차미주도 송민준과는 어색한 사이라 예의상 몇 마디하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유현진이 걱정되어 물었다."현진아, 너 괜찮
続きを読む

제579화

"절대요."유현진은 바로 부인했다."만약 내가 입양아였다면 사람들의 입을 막을 수 없었을 거예요. 유상수도 오늘에야 친자 확인서를 내놓을 일도 없었겠죠."몇 초의 침묵 후, 송민준이 또 물었다."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면요?""그건 더 불가능해요. 엄마가 건강할 때는 매년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어요. 만약 바뀌었다면 엄마가 모를 리가 없었겠죠. 게다가 우리 집에는 엄마가 나 가졌을 때의 초음파 사진도 있었어요. 나 엄마 딸 맞아요."송민준은 침묵했다.이것 또한 송민준이 미심쩍은 부분이다.유현진의 혈액형으로 판단했을 때, 절대 하현주와 유상수의 친자가 아닌데 하현주가 몰랐을까?유현진이 하현주에 대한 애정이 이렇게 깊은데 만약 지금 그녀의 신분을 밝히려 한다면 오히려 일을 망칠 수도 있다."송 대표님."유현진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지금 이 상황이 흑역사가 될 수도 있어요. 혹시 리스크가 될 것 같다면 계약 해지하셔도 되지만 위약금 다는 못드려요."송민준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잘못한 게 있어야 흑역사죠. 이게 뭐 큰일이에요? 더군다나 화제성으로 인기를 끌 것도 아닌데. 계약했으니 촬영에만 집중해요.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송민준은 또 한 번 멈칫했다."아, 맞다. 부동산은 계약했어요?"집 얘기에 유현진은 머리가 뻐근해 났다."아니요, 구매 조건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어요."송민준이 물었다."어떤 조건요?"유현진이 대충 둘러대려고 하려는 순간, 차미주가 불쑥 끼어들었다."이혼 전에 현진이 전남편이 부동산 두 채를 얘 명의로 돌렸어요."유현진은 할 말을 잃었다.운전대를 잡고 있던 송민준은 손을 멈칫하더니 무거워진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재결합했어요?""아니요."회사 대표와 이런 개인적인 얘기를 주고받는 건 어색하니 유현진은 대충 둘러댔다."머리가 어떻게 됐나 봐요."송민준은 그제야 표정이 풀렸다."그럼 새 집은 됐고 숙소 제공해 드릴게요.""아니에요. 알아서 월세 찾을게요.""괜찮아요. 계약 기간
続きを読む

제580화

"엄마, 이렇게 중요한 걸 왜 이제야 내놨어요!"법원에서 나오자마자 유현아는 투덜거렸다.오랜 시간 그녀는 늘 자기의 신분 때문에 기가 죽어있었으며 사생아라는 이유로 직장도 잃게 되었다.그런데 알고 보니 유현진이야말로 유상수의 친딸이 아니다.'일찌감치 얘기하면 내가 직장을 잃을 일도 없었잖아?'유현진이 자기의 자리를 꿰차고 손가락질하던 생각을 하니 유현아는 화가 올라왔다."일찍 내놨더라면 지금처럼 유용하게 쓸 수 있었겠어?"백혜주는 유현아를 노려보며 말했다.유현진이 사생아가 아니라도 유현아의 신분은 빛을 볼 수 없다. 유현진의 신분은 유현아 사건 뒤에 터지는 게 그들에게는 오히려 더 유리하다.모두의 주목은 강씨 가문 이혼한 며느리인 유현진에게 몰렸으니 이젠 다들 유현아에게서 시선을 돌릴 것이다.유현진도 갑작스레 터진 폭탄 때문에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라 그때의 사고를 조사할 여념도 사라질 테니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이다.유현아는 그래도 화가 내려가지 않았다. 사생아라는 신분이 터졌을 때 전 국민에게 욕이라는 욕은 다 먹었는데 왜 유현진은 쉽게 넘길 수 있는 것일까?그녀는 입술을 오므리고 휴대폰을 꺼내 페이스북을 열었다."나 이거 못 열겠어요."유현우는 백혜주에게 간식 봉지를 넘기며 말했다.백혜주는 유현우의 손을 밀치며 말했다."착하지, 누나한테 해달라고 해."백혜주는 유상수에게 말했다."오빠, 아마 기자가 올 거예요.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똑같이 말해야 해요. 유현진의 잘못이지 오빠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요."유상수는 미간을 찌푸렸다."인터뷰 거절하면 될 거 아니야?"유상수의 말투에서 백혜주는 유상수가 또 마음이 약해졌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오빠, 이번에는 유현진을 확실하게 보내야 해요. 아니면 나중에 또 뭔 짓을 할지 몰라요. 친딸도 아닌데 억울하지도 않아요?"유상수는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한서와도 이혼했으니 아무것도 못해. 그러니까 너무 밀어붙이지 마. 소문나면 우리한테도 불리해."
続きを読む
前へ
1
...
5657585960
...
231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