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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상대 변호사는 친자 확인서를 제출했다.

"원고와 피고의 친자 확인서입니다. 결과서에는 명확하게 두 사람은 혈연관계가 없다고 적혀져 있어요. 원고는 하현주 씨가 밖에서 낳아 온 아이로 피고는 원고를 부양할 의무가 없으며 또한 원고는 재산에 대한 상속권이 없으므로 오늘 소송은 무효임을 주장합니다!"

유현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개소리 집어치워요! 유상수 당신, 나 이기려고 이런 거짓말을 해요? 우리 엄마가 당신한테 어떻게 했는지 몰라서 이러는 거냐고요! 하늘이 무섭지도 않아요?"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이런 더러운 누명을 씌워? 사람도 아니야!

엄마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인제 와서 어떻게 이래?

아들을 낳아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런데 엄마가 날 밖에서 낳아 왔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판사가 말했다.

"원고는 정숙하세요."

배심원은 증거를 넘겨받고 현장 점검을 했다.

주강운의 미간도 찌푸려졌지만 먼저 유현진을 위로했다.

"진정해요. 우선 결과부터 기다려요."

유현진은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우리 엄마가 그럴 리가 없어요!"

주강운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이런 증거물은 현장에서도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거라 굳이 가짜를 만들 필요가 없다.

역시나 배심원은 친자 확인서가 진짜라고 확인했고 채택을 허용했으며 만약 원고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면 재판이 끝나고 다시 친자 확인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유현진은 멈칫했으며 머리가 멍해졌다.

'내가 유상수의 친딸이 아니라고?'

이 반전은 조용하던 방청석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재판이 절반이나 진행되었는데, 유현진이 유상수의 친딸이 아니라니. 너무나도 자극적인 뉴스였다.

사실 기자들은 그저 재벌가의 가십거리를 찍고 싶었다.

아무래도 유상수의 불륜, 그리고 하현주의 밑에서 사생아를 키웠다는 사실이 워낙에 빅뉴스다보니 기자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빅뉴스거리가 생겼다!

사생아가 재벌 집 딸로 자라고 진짜 딸은 사생아가 되고, 영화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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