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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사생아라고 소문났는데 꽃다발을 주며 축하해 주게?'

한성우는 다급히 강한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일단 꽃 사지마. 너 안 봤어? 네 와이프한테 사건 터졌다고!"

강한서는 멈칫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한성우는 일의 자초지종을 강한서에게 말해주었다.

"유상수 이 쓰레기 같은 인간, 어떻게 그렇게 매정할 수 있어? 너와 이혼하자마자 현진 씨 내쳤네, 내쳤어!

현진 씨 덕분에 너한테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었는데, 쓸모없어지니까 바로 매몰차게 내쳤어. 강아지를 키워도 정이 생길 텐데 어쩜 저래? 현진 씨를 한주시에서 매장시키려는 게 틀림없어.

현진 씨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찍힌 사진 보니까, 눈도 다 빨개졌더라고. 재판이 끝나고 아마 펑펑 울었을 거야."

강한서는 표정이 굳어졌다.

"재판은 어디서 열렸어?"

"한주 대법원이지, 뭐. 오늘 이 소송도 강운이한테 의뢰했더라고."

여기까지 말한 한성우는 멈칫하다가 계속 말했다.

"강운이가 말 안 했어?"

강한서는 한성우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바로 옷을 집어 들었다.

"끊는다. 나중에 연락할게."

"잠깐!"

한성우가 강한서를 불렀다.

"현진 씨 찾으러 가려고? 나도 같이 가. 너 혼자 가면 집에 들어도 못 가."

'그 강도 같은 여자 힘이 얼마나 센데. 강한서 혼자 가면 현진 씨 얼굴도 보기 힘들 걸."

20분 뒤, 민경하는 강한서와 한성우를 태우고 차미주의 아파트 단지로 왔다.

이곳은 주차가 불편해 민경하는 어쩔 수 없이 수시로 차를 빼기 위해 차에서 기다렸다.

강한서와 한성우는 바로 엘리베이터에 탔다.

강한서가 자연스럽게 9층을 누르자 한성우는 의아했다.

"네 와이프 어디 사는지 알아?"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현진에게는 친한 친구가 차미주밖에 없다. 두 사람이 싸우고 난 뒤에 유현진은 매번 이곳으로 왔다.

한 번은 차미주 집에서 술을 마시다, 술에 떡이 된 상태로 강한서에게 데리러 오라고 술주정을 부렸었다.

물론 주소도 본인 입으로 말했다.

강한서가 왔을 때는 차미주도 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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