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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유현진은 키를 꺼내며 말했다.

"대우가 좋은 만큼 실적에 대한 요구도 높아.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차미주는 곰곰이 생각했다.

"하긴, 근데 송 대표님 진짜 잘생겼더라고.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니까. 얼굴 잘생겼지, 착하지. 꼭 어디서 본 것처럼 호감이 간단 말이야."

유현진은 문을 열고 슬리퍼를 찾으며 말했다.

"너 벌써 마음이 변했어? 조 선생님은 패스야?"

"에잇, 송 대표님은 그저 멋지다는 거지. 다른 건 없어. 게다가 내가 가당키나 해? 그래도 조준 씨가 최고지. 직업도 의사라 얼마나 멋진데. 나랑 어울리기도 하고."

차미주의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문을 닫고 들어갔다.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리고 자기를 잡고있는 한성우를 향해 물었다.

"왜 막아?"

한성우가 말했다.

"현진 씨가 너 만나기 싫다고 그러면 차미주 씨는 분명 널 들어도 못 가게 할 거야. 아파트에 사람도 많은데 혹시라도 사람들이 이 상황을 목격하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생기면 현진 씨는 널 더 안 만나려고 할 수도 있어."

한성우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초조해했다.

"그러면 어떡해?"

"나만 믿어."

한성우는 휴대폰을 꺼내 민경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성우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몇 마디 한 뒤에 전화를 끊고 다시 강한서를 향해 말했다.

"기다려 봐."

차미주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씻으려고 할 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경비실에서 걸려 온 전화다. 그녀는 이내 통화버튼을 눌렀다.

"907번 맞으시죠? 혹시 375568의 스쿠터 본인 거 맞으세요?"

"네, 맞아요. 근데 무슨 일로?"

"왜 다른 차주의 주차 자리에 주차하신 거죠? 차 좀 빼주세요."

"그런 적 없는데요?"

차미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차미주는 며칠간 스쿠터를 탄 적이 없으며 스쿠터는 전용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

"번호도 맞는 데 아니라고요? 빨리 빼주세요. 이러다 주차 자리 주인이 내려오면 곤란해요."

"잠시만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내려갈게요."

전화를 끊은 차미주는 욕실을 향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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