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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괜찮아."

유현진은 고개를 들지도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이 안건은 내가 이미 주 변호사한테 맡겼어, 중간에 변호사를 바꾸는건 말도 안돼. 내가 변호사를 바꾸면 주 변호사님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아마도 내가 주 변호사님의 능력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하겠지. 나는 죽어도 말 못해."

이에 강한서는

"당신이 말할 필요없어, 내가 대신 말할게."

"당신이 말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야?"

유현진은 약간은 감정이 섞인 말투로

"이미 돈도 다 냈어. 이제와서 다시 돌려달라고는 할수 없잖아."

"그게 뭐 어때서?"

강한서는 눈썹을 찌푸렸다.

"걔가 그 돈이 모자랄까봐?"

"그게 아니라 체면 깎는 일이잖아."

유현진은 그를 째려보면서 말을 계속해 이어갔다.

"그래서 말인데. 내 일에 신경 좀 꺼줄래?"

강한서는 이에 인상을 쓰고 한 마디 더 하려고 했으나 유현진이 바로 말을 가로챘다.

"한 번 더 언급하면 집에서 쫓아내버릴거야."

강한서는 할수없이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한서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국내에서 저명한 산부인과 교수한테 당신 몸상태를 얘기했어, 다음달에 한주시에 와서 강연한다고 하니까 당신이 한 번 가서 봐봐."

유현진은 주먹을 불끈 쥐였다.

몇분이 지나고 강한서는 상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채 아파트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그 뒤로 셔츠 한 벌이 던져졌다.

......

- - - -

"조 선생님."

차미주는 손을 턱에 받치고 눈은 반달모양을 한채 취기를 빌려 물었다.

"선생님은 이상형이 뭐예요?"

조준은 잔에 담겨있던 술을 마신후 그녀의 표정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전에 생각해봤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런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다 의미가 없어지더라고요. 좋아하는 사람이 이상형이 아닐까 싶어요."

"그거 좋네요."

차미주는 바보같이 웃었다.

"제 이전의 이상형은 권상우였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을 만난뒤로는 저도 그런게 다 의미없다고 여겨졌어요."

조준은 작은 소리로 웃음을 내었다.

그는 눈앞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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