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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강한서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한성우에게로 향했다.

"조수석에 가."

한성우는 이에 혀를 차면서 한심한 눈길로 그를 한 번 쳐다봤다.

"너는 내가 편하자고 뒤에 앉은줄 알어? 내가 뒷좌석에 앉지 않으면 이제 벌어질일들을 알려줄까? 형수님은 아마도 너랑 같이 있는게 싫어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 앉을걸?"

한편으론 강한서를 잡아끌며 말했다.

"여기 중간에 앉어."

그리고는 손을 뻗어 뒤에 놓여있던 물병이라던가 베개같은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조수석에 던져버렸다. 뒤이어 민경하한테

"민경하, 내려서 문 열어드려."

라고 지시했다.

이에 민경하는 안전벨트를 푼후 차에서 내렸다.

민경하는 강한서의 곁에서 몇년동안이나 같이 일을 했었지만 매번마다 사모님의 미모에 깜짝깜짝 놀라곤한다.

그녀의 화장은 언제나 그때그때 알맞춤했다.

그는 왜서 강 대표님이 사모님을 외부활동에 잘 데려가지 않았는지 조금은 알것 같았다.

한 벌의 예쁜 옷은 입지 못해서 안달이 나겠지만 희대의 보석들은 감추고 자신만 누리려고 하는게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유현진이 가까이 다가오자 민경하는 미소를 지으며

"사모님, 안녕하세요."

유현진은 예의있게 그를 향해 웃어보였다, 그리고 민경하는 대신 차문을 열어주었다.

"사모님, 안으로 드세요."

유현진은 치미자락을 손으로 잡은후에 뒷좌석에 앉아있는 강한서와 한성우를 보고는 그만 굳어버렸다.

한성우는 고개를 빼들고 강한서를 피해서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형수님, 안녕하세요."

유현진은 입꼬리를 내리더니 고개를 돌려 민경하한테 말했다.

"저는 앞에 앉을게요, 뒷좌석은 자리가 없어서."

강한서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

한성우가 한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을줄 생각도 못했었다.

민경하는 이에 죄송한 얼굴로

"사모님, 조수석은 물건들로 꽉 찼습니다, 그중엔 큰 사모님께 드리는 선물도 있어서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햇빛가리개도 없어서 피부에 안 좋습니다."

한성우는 유현진의 시선이 닿지 않는곳에서 민경하를 향해 엄지를 날렸다.

유현진이 확인해보니 진짜로 조수석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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